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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최영장군위령굿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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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시판☆ 스크랩 세계 장례풍속전(展)을 보고
lim888( 오 현정) 추천 0 조회 40 10.02.26 23: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신촌 연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로비에서

3월 07일까지 세계 장례풍속 특별전을 한다길래 갔다.

 

나는 세브란스 장례식장이라면, 기억이 아주 좋지 않다.

지들 예수 믿으면 믿었지 문상객들에게 소주 한잔 주지 않는 경우는 뭔가?

(이제 나는 술 줘도 못마시지만)

 

술은 고사하고 상주에게 인사하면 돌아앉을 데도 없었다.

식권 받아 가지고 여러 상가 손님 합동으로 모이는 식당에서 먹는게 고작이었다.

요즘 세상에 밥 못 먹는 사람 있나?

이럴 거면 굳이 오고 갈 것 없이 부조금 계좌이체하라고 하면 되지 않나?

 

이게 어떨 때는 돈 더 들고, 몸 더 망가뜨린다.

친구들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냥 헤어지기 뻘쭘하여, 포장마차라도 가는데,

상가에서라면 한 두잔에 끝낼 일이, 판이 커지고 길어진다.

 

내 경험은 이랬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인지는 최근에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 타고 로비에 내리니 죽 전시를 해 놓았다.

도록이나 구할까 하고 접수대부터 가니, 젊다 못해 어린 아가씨가

생글거리며 아주 친절하게 맞는다.

 

어디서 왔느냐, 명함 혹시 없느냐 하면서, 다른 데 같으면 7-8천원은

족히 받을 도록을 공짜로 주며, 설명해 주겠다고 앞장서기까지 한다.

한참 때 아가씨가 나 하나 상대로 옆에 딱 붙어가지고는

샴푸냄새 퐁퐁 풍기며 이건 이래요 저건 저래요 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아트 관(棺)

 

 

사진 : 동물모형관(棺)

 

로비에 들어서자 첫눈에 뜨이는데, 처음엔 무슨 기념조형물인지 알았다.

알고보니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망자(亡者)의 직업이나, 원하던 물건

또는 다음 세상에서 태어나고 싶은 동물의 모양으로 관을 만든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실제로 이런 관에 입관하고 또 매장한다.

 

 

 

사진: 동물모형관에 입관

 

 

 

사진:  매장. 참외 좋아했던가 또는 참외가 되고 싶은가 보다.

 

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사진: 동물모형관-게

 

홍어 좋아하는 사람은 홍어모양으로 관 만들고

광어, 도다리, 돔, 갈치, 민어, 부시리, 참치..자기 좋아하는 대로 하면 되겠다.

아구, 곰치, 삼식이, 과메기는 모양이 좀 그러려나?

 

 

김대중 관(棺) 모형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쓴 관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실물이야 동작동에 들어가 있을 것이고. 생각보다 크기가 상당히 작다.

 

옛날 동네 어른들 모시던 관은 애개 소리 나올 정도로 작았다.

소렴, 대렴한 시신을 그 작은 관에 밀어넣을 때면 애먹었다.

널이란 조각조각 너덜너덜 이어 붙이는 것이 아니니 만큼

우리나라 산에서 큰 나무를 구하기 어려운 탓도 있었으리라.

 

그런데 요즈음은 나무 얼마든지 수입할 텐데, 왜 작게 만들었는지?

국장(國葬)인데 시각적으로 폼도 좀 잡아야 하는 것 아닌지?

 

 

 

가면(假面)

 

 

 

사진: 가면-구로 족

조상 또는 수호신을 형상화 한 것으로, 장례 때 이걸 쓰고

망자(亡者)의 혼을 위로하고 내세로 가는 길을 인도한다.

 

그 토템적 의미보다는 표현이 대단히 현대적이다.

19세기 후반 유럽의 예술가들이 아프리카에 열광한 까닭을 알겠다.

 

 

 

 

사진: 궤레 족 가면-표현이 어찌나 강렬한지 오싹한 기분이 든다.

 

 

 

 

사진: 시상(屍床)-망자를 올려놓은 상(象) 옆의 부조들이다.

 

 

 

칠성판(七星板)

 

죽음을 표현하는 말에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을까?

 

죽다, 돌아가다, 영면(永眠), 소천(召天), 귀적(歸寂), 황천길로 가다, 가로 가다,

요단강 건너다, 식은 방구 뀌다, 고태골로 가다, 뒈지다, 깨지다, 깨꼴락 등등

 

그 중 하나에 칠성판 [七星板]을 진다는 말이 있다.

 

 

 

위 오른 쪽 칠한 나무는 관 뚜껑, 왼쪽 칠하지 않은 나무 두 쪽이 칠성판 이.

 

저렇게 북두칠성을 본떠서 일곱 개의 구멍을 뚫었으니 칠성(七星)이고,

용도는 관(棺) 속 바닥에 까는 것이니, 저걸 짊어질 일은 죽고 나서다.

 

 

신로도(神路圖)

 

 

 

사진: 중국 소수민족 나시족( 納西族) 것으로 저승 모습을 그렸다.

망자는 신로도를 따라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동한다.

 

귀신되면 귀신같이 알아야지? 꼭 그림으로 그려줘야 아나?

그러나 사람들은 귀신을 못 믿고 불안해 하며 이런 그림을 그려 놓곤 했다.

고대 이집트의 사자(死者)의 서(書)도 이런 종류다.

 

 

 

사진: 이집트 사자(死者)의 서(書)중 일부

 

 

조장(鳥葬) 천장(天葬)

 

 

 

그 유명한 티베트의 조장(鳥葬),  천장(天葬) 사진이다.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으나 이 사진 달랑 한 장 밖에 없었다.

 

 

이상으로 크게 볼 것은 없으나, 근처에 있다면 시간 날 때 가볼 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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