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
수험생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휘발성을 막는 첫번째 방법.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빠지는 물보다 더 많이 들이붓는다. 빠른 속도로.
객관식 1차시험 칠 때 종종 이 방법이 통하기도 합니다. 재미본 사람 많았겠지요. 그러나 이것이 한계.
휘발성을 막는 두번째 방법
벽돌과 벽돌 사이에 시멘트를 바르는 방법입니다.
벽돌 하나는 무너지지만 두 개 열 개를 시멘트로 꽁꽁 묶어버리면 한동안 버틸 수 있지요.
그 시멘트가 바로 체계이고 논리입니다.
각 부품, 각 벽돌을 다른 벽돌과의 관계속에서 질서있게 정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멘트를 바르면 처음에는 느리지만 나중에는 한방에 벽돌 열개를 붙여버리기도 합니다.
기본서 회독수 늘리기, 조문 대조, 판례 분석.
이런 작업들은 당장에 출제지문을 찍으려고 공부하는 것이라기보다,
결국에는 방대한 민법의 수많은 벽돌들을 한꺼번에 수십개씩 묶어서 휘발되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서 각 부분들이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연결되면
나중에는 조문만 보면 법리가 머리에 떠오를 수도 있지요.
핵심지문 총정리 ? = 핵지총?
이것은 시멘트 없는 벽돌인 것 같습니다.
휘발성이 강해서 이웃 벽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루루 무너질 수 있는 위험성.
첫댓글 저에게 절실히 필요한 내용입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