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변을 지나면서
출렁이는 강물 그 옆으로
갈대숲이 밀려다닌다
숲은 거세게 항의하듯 밀쳐버리지만
한사코 강물은 더 끌어안으려는 듯
잎과 줄기며 뿌리까지 포옹하려한다
푸른 물빛은 흰 물거품으로
흐르는 영역에서 벗어나려다 그만 덮치고 만다
모두 곁들이고 싶어
물처럼 이렇게 자유로워보라고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며
힘차게 술렁이는 파문(波紋)이기까지
질서와
질서 있는 자유
거부하지 않는 몸짓
그렇게 강은 강변을 다스리고 달래며
풀잎 하나에서도 간습하려하지 않고 껴안는
나직하고도 넉넉한
아늑하고도 부딪힘 없는
강물도 강변도 함께 출렁이는 걸
나는
우연히 보았네
그 강변을 지나면서.
2015.8.29. 06:20-06:29
(낙동강변의 초록 아름다운 모습을 스쳐가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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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변을 지나면서
곽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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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
15.08.30 21:2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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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