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김선일 동양화 개인전』…추억 뿜는 먹의 숨결
어린 시절 고향 향한 향수…자연 속 풍경 통해 투영
2025-02-13 오후 2:32:03마포타임즈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mapodesk@hanmail.net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김선일 화가가 작업하는 모습(출처=김선일)
관송 김선일 한국화가가 오는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m아트센터(롯데마트 송파점 2층)에서 『2025 김선일 동양화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선일의 작품세계는 어렸을 적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고향 땅은 캔버스였으며 흙은 물감이었고, 고향 남도의 바다는 어릴 적 대화의 상대였으며, 천관산은 나의 정신세계였다”고 밝혔다.
작품 ‘봄 산중’과 ‘가을 강변’은 그런 점에서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이 사뭇 느껴지는 작품이다. 바다와 고향 근처에 있었던 삼산의 작은 봉우리 등은 마치 자신의 본질로 귀향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리들 어릴 적 집으로 향하는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테크닉 또한 김선일의 작품 세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양화의 테크닉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캔버스를 쓰는 대신 한지를 씀으로서 수정이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종이 밑으로 물감이 스며들기 때문에 물감을 또다시 덮어씌울 수가 없으며, 한 번 번지면 다시 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인생에 연습이 없는 것과 흡사하다.
갤러리 자인제노 윤경희 큐레이터는 김선일의 작업을 “동양화는 한 획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그 그림을 대할 때 단지 지겹다는 느낌을 혹은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가 없다. 한 획을 그었을 때 오는 짜릿함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상징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선일의 그림을 보면, 한 획에 정성을 쏟은 흔적이 느껴진다. 마치 우리 자신이 참선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김선일 작가의 묵필 역시 제 5세대의 시각에서 실경을 전개한 경우이다. 그 나름대로 꾸준한 형장 체험 을 바탕으로 한 모필의 드로잉이 강렬하게 드러나 보이는 필색의 종횡하는 리듬이나 포국의 감각 등 이 성격을 이루면서 도회근교의 극히 일반적인 소재를 즐겨 다루는 그의 유허는 자못 경쾌한 지각으로 와 닿는다.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관송 김선일 <풍경05>(출처=김선일)
▲한가한 날: 또한 최근 들어서 관심을 쏟고 있는 도회의 집들에 대한 구조적인 분할과 담·초묵의 효과적 운용 및 공간성의 인식들은 일면에서는 그의 이 같은(현상적 체험)에 대한 의지를 유추하게 한다.
▲ 정남진 해변마을: 또 다른 일면에서는 실경에 의거한 그간의 작업들이 비록 몇 년에 지나지 않았지만 점진적인 의경의 넓은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일련의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것이기도 하다.
▲ 논산가을: 그러나 역시 그가 역주하려는 필획의 드로잉만큼이나 요구되어지고 있는 것은 회화라고 하는 본질적 의식에 있어서 수용되어져야 할(사색의 드로잉)이 점진적으로 충만되어져야 할 것이다.
▲ 청산: 이와 함께 (수)와 (묵)의 질과적 본능과 선택의 원인에 대한 원초적인 시각의 철저한 되물음이 반복되어지면서 허경에 의한 허경이 아닌 진실된 실경을 위한 허경의 경지에까지 이르는 심뇌의 고뇌와 지각이 필요할 것이다.
▲ 정남진 설경: 흔히들 80년대의 실경에서 세 번째의 경우를 마치 시각과 소재의 개혁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어디 까지나 극히 표상적인 미미한 움직임일 뿐이며, 본질은 그들이 멀리 떨어져 떠나고자 하는 전습의 관념에 있는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화론에서 말한 것처럼 (상산이 아닌 화산을 상수가 아닌 화수)의 경지를 전개할 수 있는 예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글=최병식(경희대 교수, 미술평론가)
◆ 관송 김선일(金善日/KIM SUN IL) ·세종대학교 대학원 졸업 ·개인전 36회=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칭다오-국제 엑스포(칭다오),아세아 국제 살롱전(중국연변미술관), 서울국제미술제(서울시립미술관), 뉴아트아트페어(이형아트센터), 뉴아트 비전(알파갤러리), 알파갤러리 등 ·한국미술흐름초대전(미국 WESTEN GALLERY), 경향미술협회전(경향갤러리), 대한민국 현대미술르네상스초대전(단원미술관), 2010 상하이엑스포 한중일초대전(상해미술관), 2010 Royal Hall Of Industries, Moore Park(Sydney, Australia). 2011 L.A ART SHOP LA Convention Center. 2014 KIAF(COEX, 서울)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