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은 아니지만 이번 여름에 할아버지 생신을 맞아 모인 저희 식구들은 계양구 귤현역에 있는 '밤나무골'로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고 오리백숙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을 이전에도 몇번 왔었고 백숙이 생각날때면 찾아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 할아버지 생신잔치를 위해 다시 찾은 이곳의 서비스는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한 여름이라 더운데 가게 안은 에어컨이 하나도 틀어져있지 않은 찜통이었습니다. 저희가 가족이 다 모인거라 애기들도 있었고,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께서도 많이 더워하셔서 에어컨 좀 틀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에어컨이 고장나서 어쩌죠." 였습니다. 사실 에어컨이 고장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저희가 식사를 마친 후 나갈때까지 적어도 음료수 한잔의 서비스도 없었고, 심지어 사과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라도 들었더라면 기분이 좀 괜찮아질 수 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저희는 다시는 이 가게를 찾아가지 않았고 이 가게는 저희 대가족 수만큼 많은 고객을 잃은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예전처럼 더이상 이곳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말이죠. 마케팅 시간에 고객 한명이 16명을 대표한다는 말을 듣고 이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리 질과 맛이 좋아도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