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대신할 차량 플랫폼 협동조합, 한국계 미국인이?
최근 미국의 콜로라도에서는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Uber)의
지역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운전자들이 주인이 되는
승차 공유 노동자 협동조합
‘드라이버 쿱 콜로라도’가 출범했어요.
(Drivers Coop Colorado)
놀랍게도
운전자 협동조합 플랫폼을 주도한 인물은
비영리단체를 이끄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2024년 9월말부터
콜로라도 주 전역의 고객은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우버 외에도
드라이버 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쿱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 소유주가 증언합니다.
“예전에 저는 우버와 리프트(Lyft),
두 승차공유 플랫폼을
번갈아 이용하며 운전했어요.
사실 우리 운전사가
가져가는 돈은 계속 줄어드는데
승객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플랫폼 측은 기사들에게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아요.
기름값이나 집세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말이죠.”
콜로라도에서 노동자 소유권을 지원하는
록키 마운틴 종업원 소유권 센터가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단체의 지민선 상임이사는
2년에 걸쳐 업계와
노동자들의 현황을 파악한 뒤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협동조합 설립도 지원했어요.
2년이나 노력을 쏟아 부어
마침내 결실을 이룬
지민선 상임이사가 말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앱이 매우 잘 작동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아주 행복해합니다.
우리는 협동조합을 통해 운전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도록 돕고 싶었어요.
동시에 고객들이 더 공정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기 바랐습니다.”
지민선 이사는 노동 및 사회 활동가이며
학자, 대중 교육기이기도 합니다.
콜로라도대 정치학과에서
공공정책 관련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고,
이민자 청소부나 가사 노동자들의
권익 옹호에도 힘썼어요.
오랫동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가
종업원 소유권, 노동자 협동조합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드라이버 쿱의 목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운전자에게
요금의 80%를 직접 제공한다.
둘째, 고임금을 받는 경영진처럼
기존 비즈니스의 비용을 줄여서
승객이 지불할 요금을 낮춘다.
셋째, 노인, 장애인 등에게도
차량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한다.
드라이버 쿱 측이 현재 상황을 밝힙니다.
“아직 운전기사가 250명밖에 되지 않아서
대기 시간이 깁니다.
하지만 1600명의 기사가
신청 절차를 밟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참, 여러 장애인 승객도 서비스가 좋다며
우리 앱을 즐겨 사용합니다.”
차량 공유 플랫폼에서
노동자 소유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대부분의 플랫폼 운전기사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요.
그저 차를 몰 뿐입니다.
드라이버 쿱에서는 협동조합의 일원으로서
자기 생각을 밝힐 수 있습니다.
소속감도 가지게 되죠.”
9개월 동안 협동조합 앱 개발에 참여한
여성 운전기사가 말합니다.
“우리는 소유주의 일원이 될 거예요.
앞으로 더 큰 발언권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지역에서 활동하니까
콜로라도 고객들이 우리 앱을 다운로드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죠.
운전기사에게도 매력적입니다.
요금의 80%를 가져갈 수 있잖아요.”
세계적으로 플랫폼 노동은
차량 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배달업, 청소업, 돌봄 등
가리지 않고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고객, 자영업자, 노동자들이 모두 이익을 보는
플랫폼 협동조합의 모범을
지민선 상임이사와 여러 동료들,
노동자 소유주들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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