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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전례원 -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원문보기 글쓴이: 根熙 김창호
맹자(孟子) 원문과 해설
맹자집주서설(孟子集註序說)/주자(朱子)
史記列傳曰 孟軻는 騶人也니 受業子思之門人하다. (사기렬전왈 맹가 추인야 수업자사지문인)
사기열전에 말하기를 맹자는 추 지방 사람이니 자사의 문인에게서 수업하였다.
道旣通에 游事齊宣王하되 宣王이不能用하고, (도기통유사제선왕 선왕부능용)
도를 이미 통달하자 제나라에 가서 선왕을 섬겼으나 선왕이 쓰이지 못하였고 하고
適梁하되梁惠王이不果所言하니則見以爲迂遠而闊於事情이라
(적량 량혜왕부과소언즉 견이위우원이활어사정)
양 지방에 갔으나 양혜왕 역시 말한 바를 행하지 못하였으니 현실과 우원하여 사정과 거리가 멀다고 여김을 받았다.
當是之時하야 秦은用商鞅하고 楚魏는用吳起하고 齊用孫子田忌하야
(당시지시 진 용상앙 초위용오기 제용손자전기)
이때를 당하여 진나라에서는 상앙을 등용하고 초나라와 위나라에서는 오기를 등용하고 제나라에서는 손자와 전기를 등용해서
天下方務於合從連衡하야以攻伐爲賢이어늘 (천하방무어합종련형 이공벌위현)
천하가 막 합종과 연행을 힘써 공격과 정벌을 훌륭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하시니
而孟軻乃述唐,̖虞,三代之德하시니 (이맹가내술당,̖우,삼대지덕)
맹가는 마침내 당우와 삼대의 덕을 말씀하셨다.
是以로所如者不合일세退而與萬章之徒로序詩書하고述仲尼之意하여作孟子七篇하시니라
(시이 소여자부합 퇴이여만장지도 서시서 술중니지의 작맹자칠편)
이 때문에 가는 곳마다 뜻이 합하지 못하자 물러나 만장 등의 문도들과 더불어 시경과 서경을 서술하고
중니의 뜻을 기술하여 맹자7편을 지으셨다.
제 1 편 양혜왕 장구 상 (梁惠王 章句 上)
♣ 양혜왕은 전국시대의 7국중의 하나인 위나라(양나라 라고도 함)혜왕을 말함.
휼륭한 성군은 요와 순이 있을 뿐으로 요순의 정치 도의인 인의가 제일이라 생각하여 첫 편으로 삼은 것 같음
何必曰利이꼬.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 (하필왈리 역유인의이이의)
(양혜왕이 맹자가 어떤 이익을 들려주려 하느냐 하니)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上下交征利면 而國이 危矣리이다 (상하교정리 이국 위의)
상하(왕과 대부들과 일반 백성)가 서로 이익만 취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苟爲後義而先利면 不奪하여는 不櫂이니이다. (구위후의이선리 불탈 불염)
진실로 정의를 뒤로 미루고서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다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與民偕樂故로 能樂也니이다. (여민해락고 능락야)
(양혜왕이 어진 사람도 늪가에서 기러기, 사슴, 물고기 등을 완상하면서 즐겼냐는 물음에)
(옛 성현은) 백성들과 함께 즐겼기 때문에 능히 즐길 수 있습니다.
或百步而後에 止하며 或五十步而後에 止하야 (혹백보이후 지 혹오십보이후 지 )
(전쟁에서) 어떤자는 백 보를 달아난 뒤에 멎고, 어떤자는 오십 보 달아나 뒤에 멎었다.
☞ 줄여서 "五十步 百步"라 함 (오시보 도망가나 백보 도망가나 도망가기는 마찬가지란 뜻)
養生喪死에 無憾이 王道之始也니이다. (양생상사 무감 왕도지시야)
살아 있는 사람을 부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는데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도 정치의 시초이다.
王無罪歲 하시면 斯天下之民이 至焉하리이다. (왕무죄세 사천하지민 지언 )
(정치를 잘못 해서 흉년이 들어 굻어 죽은 사람이 있으면 )
왕이 흉년을 탓하지 않는다면 천하의 백성들이 모여들 것이다.
以刃與政이 有以異乎이까 (이인여정 유이이호)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잘못해서)로 죽이는 것과 다름이 잇습니까.
仁者는 無敵이라. (인자 무적)
(맹자의 말씀이 아니고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不嗜殺人者能一之라. (불기살인자능일지)
사람 죽이기를 즐겨 하지 않는 자가 (천하를) 하나로 통일 할 것이다.
君子는 遠포廚也니이다. (군자 원포주야)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한다.
(다음구절 내용 : 동물애호가인 맹자가 말하길 동물을 죽이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또 죽는 모습을 본 그 고기를 어떻게 먹겠는가)
不爲也언정 非不能也니이다. (불위야 비불능야 )
안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어진 정치를 할수 있는데도 안하고 있다는말)
推恩이면 足以保四海오 (추은 족이보사해 )
은혜를 널리 펴 나가면 족히 사해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緣木求魚는 (연목구어)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
無恒産이면 因無恒心이니라 (무항산 인무항심)
일정한 생활 근거가 없으면 꾸준한 마음이 없어진다. (일정한 수입원이 없으면 도의심이 없어진다)
제 1 편 양혜왕 장구 하 ( 梁惠王章句下 )
與民同樂也니이다. (여민동락야) 백성들과 함께 즐깁니다.
(제나라 선왕의 신하 장포가 음악과 사냥 등을 좋아해도 되는지 물었다)
詩云畏天之威하야 于時保之라 (시운외천지위 우시보지)
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에 자기 나라를 보존 하도다.
樂民之樂者는 民亦樂其樂하고 憂民之憂者는 民亦憂其憂하나니
(낙민지락자 민역락기락 우민지우자 민역우기우)
왕이 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면 백성도 또한 왕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며,
백성들의 근심을 근심하면 백성 또한 왕의 근심을 근심합니다.
樂以天下하며 憂以天下하고 然而不王者 未之有也니이다.
(낙이천하 우이천하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천하의 모든 사람들과 즐기고 천하의 모든 사람들과 근심하고서도 왕 노릇하지 못한 사람은 있지 않았습니다.
罪人을 不虜하니이다. (죄인 불노)
죄인을 그 처자식까지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요즘도 연좌제가 있다는데....)
王如好色이어시든 與百姓同之하시면 於王에 何有리이꼬.
(왕여호색 여백성동지 어왕 하유) 왕께서 만일 여색을 좋아하시어 백성들과 같이 좋아하시면,
참다운 왕 노릇 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見賢焉然後에用之하며 (견현언연후 용지)
그가 참으로 어진 인물임을 알게 된 뒤에 등용하십시오.
☞ 좌우 신하, 대부들이 현인이라 해도 듣지 말고 백성들이 현인이라 할 때
그 사람을 등용 하라는 말로 혼자나 몇몇사람이 인사를 하지 말라는 뜻
曾子曰 戒之戒之하라.出乎爾者는 反乎爾者也라 (증자왈 계지계지 출호이자 반호이자야)
증자가 말하길 경계 하고 경계 할지어다. 너에게서 나온 것은 다시 너에게롤 돌아간다.
☞ 사필귀정( 事必歸正 )으로 자기가 한일에는 꼭 결과가 있다는 말로, 맹자 어구중 자주쓰임.
行止는 非人의 所能也라. (행지 비인 소능야)
가게 하고 그만두게 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으로 어찌 할수 없는 것이다.
제 2 편 공순추 장구 하 ( 公孫丑 章句 下 )
天時 不如地利오 地利 不如人和니라 (천시 불여지리 지리 불여인화)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맹자의 전쟁론으로 계절, 기후보다 지리적 조건이 좋고 그것보다 인심을 얻어 민심을 화합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寡助之至에는 親戚이 畔之하고 多助之至에는 天下 順之니라.
(과조지지 친척 반지 다조지지 천하 순지)
도와주는 사람이 적어지면 친척마저도 배반하고 돕는 사람이 많아지면 천하가 다 순종한다.
曾子曰 彼以其富어든 我以吾仁이오 彼以其爵이어든我以吾義니五何慊乎哉리오
(증자왈 피이기부 아이오인 피이기작 아이오의 오하겸호재 )
그들이 부를 가지고 자랑을 하면 나는 인으로써 대하고,
그들이 벼슬을 자랑하면 나는 의로써 대할 것이니 내 어찌 꿀리겠는가
有官守者는 不得其職則去하고 有言責者는 不得其言則去라 하니
(유관수자 부득기직즉거 유언책자 부득기언즉거)
我無官守하며 我無言責也 則吾進退 豈不綽綽然有餘裕哉리오
(아무관수 아무언책야 즉오진퇴 기부작작연유여유재)
관직에 있는 사람은 그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 물러나고
간할 책임이 있는 사람은 그 말이 받아지지 않으면 떠나간다고 하였다.
나는 벼슬도 없고 말할 책임도 없으니, 떠나고 물러감에 어찌 여유작작함이 없겠는가.
君子는 不以天下儉其親이니라. (군자 불이천하검기친)
군자는 천하의 재물을 아끼기 위해 부모상을 절약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且古之君子는 過則改之러니 (차고지군자 과즉개지)
今之君子는 豈徒順之리오 又從而爲之辭로다 (금지군자 기도순지 우종이위지사)
또 옛날 군자는 허물이 있으면 고쳤는데
지금의 군자는 (허물을) 그대로 밀고 나아갈 뿐만 아니라 뒤따라 변명까지 합니다.
如欲平治天下인댄 當今之世하야 舍我오 其誰也리오!
(여욕평치천하 당금지세 사아 기수야) 만일 천하가 태평하게 다스려지기를 바란다면
지금 세상에서 나를 버리고 누가 있겠는가 (맹자의 스스로 자화자찬 한말)
제 3 편 등문공 장구 상(藤文公章句上 )
♣ 등문공은 등나라 세자(세자는 제후국의 대를 이을 사람이며 태자는 천자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구분)로 있을때임.
치국의 사례와 인의에 의한 정치이념과 백성들을 계몽 선도 하고 효에 대한 모범을 보여 주는 구절이 많음
成侃이 謂齊景公曰 彼丈夫也며 我丈夫也니 吾何畏彼哉리오
(성간 위제경공왈 피장부야 아장부야 오하외피재)
성간이 제경공에게 말하길 그도 대장부이고 나도 대장부인데 내 어찌 그를 두려워하겠는가.
陽虎曰 爲富면不仁矣오爲仁이면不富矣라하니이다. (양호왈 위부 불인의 위인 불부의)
양호가 말하길 치부를 하면 인자하지 못하고 인을 행하면 치부를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有大人之事하며 有小人之事하니 (유대인지사 유소인지사)
대인이 할 일이 있고 소인이 할 일이 따로 있읍니다.
人之有道也에 飽食煖衣하야 逸居而無敎면 則近於禽獸일세
(인지유도야 포식난의 일거이무교 즉근어금수)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는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옷 입고 편안하게 살기만 하고
가르침이 없으면 금수와 같습니다.
父子有親하며 君臣有義하며 夫婦有別하며 長幼有序하며 朋友有信이니라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해석은 생략하며 요( 堯 )임금이 설( 契 ) 에게 백성들에게 널리 가르치게 한 것을 맹자가 인용함
分人以財를 謂之惠오 敎人以善을 謂之忠이오 爲天下得人者를 謂之仁이니
(분인이개 위지혜 교인이선 위지충 위천하득인자 위지인)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는 것을 혜라 하고 남에게 선을 가르치는 것을 충이라 하고
천하를 위해 인재를 얻는 것을 인이라 한다.
是故로以天下與人은易하고爲天下得人은難하니라. (시고 이천하여인 이 위천하득인 난)
그러므로 천하를 남에게 주기는 쉬어도 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얻기란 어려운 일이다.
墨之治喪也는 以薄爲其道也라 (묵지치상야 이박위기도야)
묵자는 상을 치르는데 박하게 하는 것으로 정도를 삼고 있다.
☞ 묵자( 墨子 )는 춘추전국시대 사람으로 검약 겸애 비전( 非戰 ) 등을 주장하였으며
맹자는 이들이 부모상에도 너무 검약하게 하는 것을 못 마땅해함.
제 3 편 등문공 장구 하 (藤文公章句下)
志士는不忘在溝壑이오勇士는不忘喪其元이라 (지사 불망재구학 용사 불망상기원)
(공자님 말씀) 지사는 (뜻을 굽히지 않기 때문에 언제 죽더라도 그 몸이)
구렁텅이에 던져지는 것을 잊지 않고 용자는 (언제 죽더라도) 그 목이 달아나는 것을 잊지 않는다.
枉己者는 未有能直人者也니라. (왕기자 미유능직인자야)
자기를 굽힌 사람(자신이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서는 남을 바로잡지 못하는 것이다.
以順爲正者는 妾婦之道也니라. (이순위정자 첩부지도야)
순종으로 바른 도리를 삼는 것은 부녀자의 도리이다.
居天下之廣居하며 立天下之正位하며 行天下之大道하야
(거천하지광거 입천하지정위 행천하지대도)
천하의 넓은 집에 살며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며 천하의 큰 도를 행하여 (다음행으로 연결)
得志하얀 與民由之하고 不得志하얀 獨行其道하야 (득지 여민유지 부득지 독행기도)
뜻을 얻으면 백성들과 함께 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도를 행하며 (다음행으로 연결)
富貴 不能淫하며 貧賤이 不能移하며 威武 不能屈이 此之謂大丈夫니라.
(부귀 불능음 빈천 불능이 위무 불능굴 차지위대장부)
부귀도 그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고 빈천도 그의 지조를 바꾸지 못하고
위엄과 무력도 그의 뜻을 꺾지 못하는 것을 일러 대장부라 한다.
非其道則一簞食라도 不可受於人이니라 (비기도즉일단사 불가수어인)
정도가 아니면 한 도시락의 밥이라도 남에게서 받아서는 안된다.
曾子曰 脅肩諂笑 病于夏畦라 (증자왈 협견첨소 병우하휴)
증자께서 말하길 어깨를 들썩거리며 아첨하여 웃는 것은 여름날 밭 일 하기보다 힘들다.
孔子曰 知我者도 其惟春秋乎며 罪我者도 其惟春秋乎인저
(공자왈 지아자 기유춘추호 죄아자기 유춘추호)
공자께서 말하길 나를 알려고 하는 사람도 오직 춘추를 볼 것이고 나를 책하려는 사람도 오직 춘추를 볼 것이다.
楊氏는 爲我하니 是는 無君也오 墨氏는 兼愛하니 是는 無父也니
(양씨 위아 시 무군야 묵씨 겸애 시 무부야)
양자는 나만을 위하니 이는 임금을 무시하는 것이고, 묵자는 겸애(여러 사람을 똑 같이 사랑함) 하니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이다.
☞ 양자( 陽子 )는 전국시대 위나라 사람으로 극단적인 이기주의인 위아
(확대 해석하면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그만큼 사랑하지 못한다)를 주장함.
맹자는 "자기 몸에서 털 한 올을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한다 하더라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함.
제 4 편 이루 장구 상 (離婁章句上)
♣ 이루는 황제때 사람이며 눈이 무척 밝아 백보 밖에서 가을 터럭의 끝을 볼수 있었다고 함.
예( 禮 )를 받드는 것을 밝다고 한다. 밝음은 이루보다 더 심할것이 없다.
그래서 이루의 밝음을 다음 편명으로 둔 것이다.
徒善이不足以爲政이오徒法이不能以自行이라 (도선 부족이위정 도법 불능이자행)
(실천이 따르지 않는) 한낱 선하기만 한 것으로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한낱 법도만으로는
그것이 저절로 행해지지는 않는다.
惡醉而强酒니라 (오취이강주) 취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억지로 술을 마시는 일과 같다.
愛人不親이어든反其仁하 治人不治어 反其智하 禮人不答이어든反其敬이니라.
(애인불친 반기인 치인불치 반기지 예인부답 반기경)
남을 사랑하는데 친해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인자함을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않을 때는 자기의 지혜를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예우하는데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이켜 생각해 볼 것이다
行有不得者어든 皆反求諸己니 其身이 正而天下 歸之니라.
(행유부득자 개반구저기 기신 정이천하 귀지)
행해서 얻어지지 않는 것이 있으면 모두 자기 자신을 반성할 것이고
그 자신이 바르면 온 천하가 나에게 돌아온다.
順天子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이니라. (순천자 존 역천자 망)
하늘의 뜻에 따르는 사람은 생존하고 하늘의 뜻에 거슬리는 사람은 멸망한다.
滄浪之水 靑兮어든 可以濯我纓이여 滄浪之水 濁兮어든 可以濯我足이라---
(창랑지수 청혜 가이탁아영 창랑지수 탁혜 가이탁아족)
(옛날 노래에) 창랑의 물이 맑으면 (귀중한)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을 것이다.
夫人必自侮然後에 人이 侮之하며 家必自毁而後에 人이 毁之하고
(부인필자모연후 인 모지 가필자훼이후 인 훼지)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모욕한 뒤에 남이 모욕을 하고 자기 집안을 스스로 파괴시킨 뒤에 남이 파괴를 하고
國必自伐而後에 人이 伐之하나니라. (국필자벌이후 인 벌지)
자기가 먼저 자기나라를 침벌하는 짓을 한 뒤에 남이 자기나라를 침벌하는 것이다.
自暴者는 不可與有言也오 自棄者는 不可與有爲也니라
(자포자 불가여유언야 자기자 불가여유위야)
자기 자신을 스스로 해치는 사람과는 함께 이야기 할 수 없으며,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가 없다. (줄여서 자포자기라 함)
道在爾而求諸遠하며 事在易而求諸難하나니 (도재이이구저원 사재이이구저난)
도는 가까운데 있음에도 멀리서 구하려 하고 일은 쉬운데 있음에도 어려운 데서 구하려 한다.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니 不誠이면 未有能動者也니라.
(지성이부동자 미지유야 불성 미유능동자야)
지극히 성실하고도 남을 감동시키지 못한 일은 아직까지 없었으니
성실하지 않으면 남을 감동시킬 수 없느니라.
存乎人者는 莫良於眸子니라 (존호인자 막량어모자)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다음 구절 : 눈동자는 그 사람의 악
을 가리지 못하고 마음속이 바르면 눈동자가 맑고 마음속이 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흐리다 )
恭者는 不侮人하고 儉者는 不奪人하니 (공자 불모인 검자 불탈인)
공손한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古者에 易子而敎之하니라 ( 고자 역자이교지)
옛날에는 아들을 바꾸어 가르쳤다 (자기 자식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타냄)
失其身而能事其親者를 吾未之聞也로다. (실기신이능사기친자 오미지문야)
자기 몸을 지키지 못해서 불의에 빠뜨리고서도 부모를 잘 섬길 수 있었다는 말은 아직 못들었다
有不虞之譽하며 有求全之毁하니라. (유불우지예 유구전지훼)
생각지도 않는데 명예를 받을 수도 있고 온전하기를 바라다가 비방을 받는 수도 있다
人之易其言也는 無責耳矣니라. (인지이기언야 무책이의)
사람들이 말을 쉽게 하는 것은 책임감이 없어서이니라.
人之患이 在好爲人師니라. (인지환 재호위인사)
사람들의 폐단은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 데에 있다 (아는 척하는 사람을 지적 한말)
제 4 편 이루 장구 하(離婁章句下)
惠而不知爲政이로다 (혜이부지위정) 은혜 서러우나 정치를 할 줄 모른다.
(재상 자산이 냇물을 건너는 백성들을 자기 수레로 건너게 해준데 대한 말임
일국의 재상은 다리를 놓을 생각을 해야지 자질구레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
君仁이면 莫不仁이오 君義면 莫不義니라. (군인 막불인 군의 막불의)
임금이 어질면 백성들이 어질지 않을 수 없고 임금이 의로우면 백성들이 의롭지 않을 수 없다
中也 養不中하며 才也 養不才라 (중야 양부중 재야 양부재)
중용을 이룬 사람은 중용을 이루지 못한 사람을 길러 주고,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재능이 없는 사람을 길러 준다.
人有不爲也而後에 可以有爲니라. (인유불위야이후 가이유위)
사람은 하지 않는 것이 있은 뒤에 하는 것이 있게 된다.
( 의역 : 사람이란 불의를 결코 하지 않으려는 확고한 결심이 선 뒤에 비로소 의(義)를 철저하게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言人之不善하다가 當如後患에 何오 (언인지불선 당여후환 하)
남의 좋지 않은 일을 말하다가 그 후환을 당하면 어찌 할 것인가.
中尼는 不爲已甚者러시다 (중니 불위이심자)
중니(공자님)는 너무 심한 일은 하지 않으셨다 (중용을 지켜 지나친 행동을 삼가 하셨다)
大人者는 不失其赤子之心者也니라 (대인자 불실기적자지심자야)
대인은 그의 어린이 때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聲聞過情을 君子는 恥之니라. (성문과정 군자 치지.)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친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湯은執中하며立賢無方이러라. 文王은視民如傷하며 (탕 집중 입현무방 문왕 시민여상)
탕임금은 중용을 지키고 어진 이를 등용해 쓰는데 신분을 따지지 않았고,
문왕은 백성 보기를 다친 사람 보듯 하였다
武王은不泄邇하며不忘遠이러라. (무왕 불설이 불망원)
무왕은 가까운 사람이라 하여 더 친근히 여기지 않았고 멀리 있는 사람도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晉之乘과 楚之梼杌과 魯之春秋一也니라 (진지승 초지도올 노지춘추일야)
진나라 승과 초나라 도올과 노나라 춘춘는 같은 것이다
☞ 승 (乘 ) : 진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승은 주로 수렵과 부역(賦役)에 관한 일을 기록한다는 뜻
☞ 도올( 梼杌 ) : 초나라의 역사책으로 본래 흉악한 짐승이나 사람을 부르는 말로 흉악한
일들을 징계 한다는 의미로 쓰임
☞ 춘추( 春秋 ) : 노나라의 역사책으로 사계절에 일어나는 온갖 것을 기록한다는 의미임
可以取며 可以無取에 取면 傷廉이오 可以與며 可以無與에 與면 傷惠오
(가이취 가이무취 취 상렴 가이여 가이무여 여 상혜)
可以死며 可以無死에 死면 傷勇이니라. (가이사 가이무사 사 상용)
받아도 안 받아도 좋은 경우에 받으면 청렴을 해치고 줘도 안 줘도 좋은 경우에 주면 은혜를 해치고
죽을 만도 하고 죽지 않을 만도 한데 죽으면 용기를 해친다.
仁者는愛人하고有禮者는敬人하니愛人者는人恒愛之하고 敬人者는人恒敬之니라
(인자 애인 유례자 경인 애인자 인항애지 경인자 인항경지)
인자한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예를 차리는 사람은 남을 공경한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들도 항상 그를 사랑하며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들도 항상 그를 공경한다.
君子 有終身之憂오 無一朝之患也니라 (군자 유종신지우 무일조지환야)
군자는 일생동안 지니는(수양이 부족하다는) 근심은 있어도 하루아침에 겪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世俗所謂不孝者 五니 惰其四肢하야 不顧父母之養이 一不孝也오
(세속소위불효자 오 타기사지 불고부모지양 일불효야) 세속에서 말하는 불효가 다섯 가지가 있다.
그 몸을 게을리하여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불효요
博奕好飮酒하야 不顧父母之養이 二不孝也오 (박혁호음주 불고부모지양 이불효야)
장기바둑이나 하며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부모 봉양을 안 하는 것이 두 번째 불효요
好貨財하며私妻子하야不顧父母之養이三不孝也오 (호화재 사처자 불고부모지양 삼불효야)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에 빠져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불효요
從耳目之欲하야 以爲父母戮이 四不孝也오 (종이목지욕 이위부모륙 사불효야)
귀와 눈의 욕구를 만족시키느라고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이 네 번째 불효요
好勇鬪很하야 以危父母 五不孝也니 (호용투흔 이위부모 오불효야)
용맹을 좋아하고 싸우고 성을 내고 하여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다섯 번째 불효이다
良人者는 所仰望而終身也니라 (량인자 소앙망이종신야)
남편이란 우러러보면서 평생을 살아야 할 사람이다.
由君子觀之컨대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는 (유군자관지 즉인지소이구부귀리달자)
其妻妾이 不羞也而不相泣者 幾希矣니라 (기처첩 불수야이불상읍자 기희의)
군자의 눈으로 볼 때 남자가 부귀와 이익과 영달을 구하는 방법 치고
그의 아내와 첩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서로 울지 않을 사람이 극히 드물다.
☞ 전문 내용 요약 : 제나라 사람 중에 처와 첩을 두고 사는 사람이 그 당시 공동묘지
(지금은 상갓집)에서 음식을 얻어먹고 와서 큰 소리 치는 것을 처와 첩이 알고 울었다고 함
☞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의 남자들은 부귀영달을 위해 비굴한 행동을 하는데 만일에
그 비굴한 속사정을 안다면 대부분의 옛날 여자들은 부끄러워서 울었다고 하는데,
요즘 여자들은 남편 보다 한술 더 뜬다고 하니
제 5 편 만장 장구 상 (萬章章句上 )
♣ 만장은 맹자의 제자임. 옛날 성현의 업적이 서술 되어 있으며 공자 사후에 성현들에 대한 와전을 여러 제자
(특히 만장의 공이 많음)와 같이 바로잡은 글임.
男女居室은 人之大倫也니라 (남녀거실 인지대륜야)
남녀가 한방에서 거처함(가정을 이룸)음 사람으로서의 큰 도리이다
君子는 可欺以其方이어니와 難罔以非其道니라 (군자가 기이기방난 망이비기도)
군자란 사리에 맞는 일을 가지고는 속일 수가 있지만 올바른 일이 아닌 것을 가지고는 속이기 어려운 것이다
(군자에게는 거짓말로 일시적으로 속일 수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뜻)
盛德之士는 君不得而臣하며 父不得而子라 (성덕지사 군부득이신 부부득이자)
(제자인 함구몽이 맹자에게 묻기를 전해 오는 옛말에)
덕이 높은 인물은 임금도 그를 신하로만 대할 수 없고 아버지도 그를 아들로만 대할 수 없다.
其子之賢不肖는 皆天也라 非人之所能爲也니 (기자지현불초 개천야 비인지소능위야)
그들의 아들이 잘나고 못남은 다 하늘의 뜻이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莫之爲而爲者는天也오莫之致而至者는命也니라 (막지위이위자 천야 막지치이지자 명야)
하려고 하지 않는데 저절로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이요,
하려고 하지 않는데 저절로 닥쳐오는 것은 운명이다.
제 6 편 고자 장구 상( 告子章句上)
♣ 고자는 맹자시대에 군소 사상가로 맹자의 사상과 닮은 점이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일치되지 않는 점이 많이 있다.
맹자의 성선 론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다.
告子曰 食色이 性也니라 (고자왈 식색 성야)
고자가 (맹자에게 묻는 말로) 식욕과 색욕은 인간의 본성이다. (맹자는 인의가 인간의 본성이라함)
告子曰 性은 無善無不善也라 (고자왈 성 무선무불선야)
고자가 말하길 인간의 본성은 착한 것도 없고 착하지 않는 것도 없다.
富歲엔 子弟 多賴하고 凶歲엔 子弟 多暴하나니 (부세 자제 다뢰 흉세 자제 다포)
풍년에는 자제들이 대부분 얌전해지고 흉년에는 자제들이 대부분 난폭해진다.
聖人은 先得我心之所同然耳시니라 (성인 선득아심지소동연이)
성인은 우리의 마음이 다같이 옳다고 여기는 바를 먼저 깨달았을 뿐이다.
孔子曰 操則存하고 舍則亡하야 出入無時하야 莫知其鄕은 惟心之謂與인저
(공자왈 조즉존 사즉망 출입무시 막지기향 유심지위여)
공자께서 말하길 잡으면 남아 있고 놓으면 없어진다.
때 없이 드나들어 정처를 알 수 없는 것이란 마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所欲이 有甚於生者라 故로 不爲苟得也하니라 (소욕 유심어생자 고 불위구득야)
원하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절실하기 때문에 삶을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는다.
(사는 것보다 정의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의를 위해서는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릴 수 있다)
☞ 본 10절은 정의에 대한 많은 비교문과 설명으로 된 긴 문장으로 의를 위해서는 생명도
버릴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권면하고 있다.
仁은 人心也오 義는 人路也니라. (인 인심야 의 인로야)
인은 사람의 마음(본심)이오 의는 사람의 (마땅히 해야할 정당한) 길 이다.
學問之道는 無他라. 求其放心而已矣니라. (학문지도 무타 구기방심이이의)
학문하는 길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놓친 마음(양심)을 찾는 것일 뿐이다
養其小者 爲小人이오 養其大者 爲大人이니라. (양기소자 위소인 양기대자 위대인)
작은 것을 기르는 자는 소인이 되고 큰 것을 기르는 자는 대인이 된다.
☞ 인체에는 중요한 부분인 심지(心志)와 그렇지 않은 부분(육체)이 있는데
양쪽을 다 기르는 것이 좋지만 심지(心志)를 기르는 것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구절임
從其大體 爲大人이오 從其小體 爲小人이니라. (종기대체 위대인 종기소체 위소인)
큰 것에 따르는 사람은 대인이 되고 작은 것을 따르는 사람은 소인이 된다.
☞ 대체는 인간의 심지 즉 생각하는 마음의 기관을 말하며 소체는 사람의 이목구비와 같은
감각 기관을 말하는 것으로 마음의 본질인 인의의 길을 가면 대인이 된 다는 말임
有天爵者하며 有人爵者하니 仁義忠信樂善不倦은 此 天爵也오
유천작자 유인작자 인의충신락선불권 차 천작야
천작(하늘이 준 벼슬)이 있고 인작(사람이 준 벼슬)이 있으니
인의충신과 같이 선을 즐겨서 게으르지 않는 것이 천작이다
公卿大夫는 此人爵也니라. 古之人은 修其天爵하여 而人爵이 從之러니라.
(공경대부 차인작야 고지인 수기천작 이인작 종지 )
공경 대부와 같은 것은 인작이니라. 옛 사람들은 천작을 닦으면 인작은 저절로 따라 왔다
仁之勝不仁也는 猶水勝火하니 (인지승불인야 유수승화)
인이 불인을 이기는 것은 마치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제 6 편 고자 장구 하 ( 告子 章句 下 )
道는若大路然하니豈難知哉리오人病不求耳니라 (도 약대로연 기난지재 인병불구이)
도란 큰길과 같아서 어찌 알기가 어렵겠는가? 사람들이 그것을 구하지 않는 것을 근심할 뿐이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인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필선고기심지 노기근골 아기체부 )
하늘이 장차 큰 일을 어떤 사람에게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히고,
그 근골을 지치게 하고,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다음 구절로 이음)
空乏其身하야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야 曾益其所不能이니라
(공핍기신 행불란기소위 소이동심인성 증익기소불능)
그 생활을 곤궁하게 해서 행하는 일이 뜻과 같지 않게 한다.
이것은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 성질을 참도록 하여 일찍이 할 수 없었던 일을 더욱 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人恒過然後에 能改하나니 (인항과연후 능개)
사람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른 뒤에야 고칠 수 있으니 (다음 구절로 연결)
困於心하며 衡於慮而後에 作하며 徵於色하며 發於聲而後에 喩니라
(곤어심 횡어려이후 작 정어색 발어성이후 유)
마음에 곤란을 당하고, 생각대로 잘 안된 뒤에야 분발하고, 얼굴빛에 떠오르고 음성이 나타난 뒤에야 깨닫게 된다.
☞ 횡( 衡 ) 은 저울 형 가로 횡이며 횡( 橫 )과 동일함
入則無法家拂士하고 出則無敵國外患者는 國恒亡이니라
(입즉무법가필사 출즉무적국외환자 국항망)
안으로 법도가 있는 (사대부) 집안과 (임금을)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 적국과 외환이 없으면 그런 나라는 언제나 망한다 (다음 구절로 연결)
☞ 불( 拂 )은 필( 弼 ) 과 같은 뜻으로도 쓰이며 도울 필 떨칠 불.
然後에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니라. (연후 지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
그런 뒤에야 우환 속에서도 살고 안락한 가운데도 망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 처음에 두 구절은 실패로 인해 절망과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조언해주는 말로 많이 쓰임
제 7 편 진심 장구 상( 盡心章句上 )
♣ 진심편에서는 사람이 실천해야할 도리를 롬은 문장으로 엮어 놓았으며 맹자 전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명언들로 구성 되어 있다.
盡其心者는 知其性也니 知其性則知天矣니라. (진기심자 지기성야 지기성즉지천의)
자기의 마음을 다하는 사람은 자기의 본성을 알고,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된다.
存其心하야養其性은所以事天也오妖壽에不貳하야修身以俟之는所以立命也니라
(존기심 양기성 소이사천야 요수 불이 수신이사지 소이립명야)
자기 마음을 보존하여 본성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것이오,
단명하거나 장수하거나 개의치 않고 몸을 닦아서 천명을 기다림은 천명을 온전히 하는 것이니라.
莫非命也나 順受其正이니라 是故로 知命者는 不立乎巖墻之下하나니라.
(막비명야 순수기정 시고 지명자 불립호암장지하)
모든 일 이 천명 아닌 것이 없으니 그 올바른 천명을 순리대로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천명을 아는 사람은 위험한 장벽 밑에 서지 않는다.
萬物이皆備於我矣니反身而誠이면樂莫大焉이오 (만물 개비어아의 반신이성 낙막대언)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나의 마음속에) 갖추어져 있으니 자신을 반성해 보아 성실하면
즐거움이 더없이 크고
强恕而行이면 求仁이 莫近焉이니라. (강서이행 구인 막근언)
힘써 너그럽게 행하면(노력하여 남을 자기처럼 생각하여 용서하는 마음으로 행하면) 인을 구하는 길이 더없이 가깝다.
人不可以無恥니 無恥之恥면 無恥矣니라. (인불가이무치 무치지치 무치의)
사람이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부끄러이 여긴다면 부끄러움이 없게 될 것이다.
恥之於人이 大矣니라. (치지어인 대의)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다.
士는 窮不失義하며 達不離道이오 (사 궁불실의 달불리도)
선비는 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안으며 잘되어도(높은 지위를 얻어도) 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以佚道使民이면 雖勞나 不怨하고 以生道殺民이면 雖死나 不怨殺者니라.
(이일도사민 수로 불원 이생도살민 수사 불원살자)
편하게 해주려는 일로(목적으로) 백성을 부리면 비록 힘들어도 원망하지 않고
살려주기 위한 방법으로 백성을 죽이면 비록 죽을지라도 죽이는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人之所不學而能者는 其良能也요 所不慮而知者는 其良知니라.
(인지소불학이능자 기양능야 소불려이지자 기양지)
사람이 배우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것을 양능이라 하고 생각하지 않고서도 아는 것을 양지라 한다.
人之有德慧術知者는恒存乎玳疾이니라. (인지유덕혜술지자 항존호진질)
사람이 덕행과 지혜와 학술과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은 언제나 환난 속에서 얻게 되는 것이다.
獨孤臣孼者는 其操心也 危하며 其慮患也 深故로 達이니라
(독고신얼자 기조심야 위 기려환야 심고 달) 외로운 신하와 버림받은 서자만이 위태로움을 느껴 언제나 조심하고 환난이 있을까 깊이 생각하므로 사리에 통달하게 된다.
☞ 제 6 편 고자 장구 하편 15절 참조
君子 有三樂이나 而王天下는 不與存焉이니라. (군자 유삼락 이왕천하 불여존언.)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노릇 하는 것은 거기에 들지 않는다.
父母俱存하며 兄弟無故가 一樂也오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부모가 다 생존하고 형제들이 무고함이 첫 번째 즐거움이오
仰不愧於天하며 俯不於人이 二樂也오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우러러보아서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서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이 그 두 번째이오
得天下英才하여 而敎育之가 三樂也니라.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그 세 번째이다.
孔子는登東山而小魯하시고登太山而小天下하시니(공자 등동산이소노 등태산이소천하)
공자께서 동산에 올라서는 노나라가 작다고 느끼셨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가 작다고 느끼셨다.
故로 觀於海者에 難爲水요 遊於聖人之門者엔 難爲言이니라 ---
(고 관어해자 난위수 유어성인지문자 난위언)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물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고 성인의 문하에서 노니는 사람에게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
楊子는 取爲我하니 拔一毛而利天下라도 不爲也하니라
(양자 취위아 발일모이리천하 불위야) 양자는 위아설(나만을 생각함)을 주장하니,
한 올의 털을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한다 해도 하지 않는다.
墨子는 兼愛하니 摩頂放踵이라도 利天下인댄 爲之하니라
(묵자 겸애 마정방종 이천하 위지) 묵자는 겸애설을 주장하니 머리 꼭대기에서
발뒤꿈치까지 갈아 없어져도 천하에 이롭다면 한다.
子莫은 執中하니 執中이 爲近之나 執中無權이 猶執一也니라
(자막 집중 집중 위근지 집중무권 유집일야)
자막은 중간을 취하는데 중간을 취하는 것이 정도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중간을 취하면서 변화가 없으면 그 것은 한 가지만 고집하는 것과 같다.
☞ 자막(子莫) : 노나라의 현인으로 양자와 묵자의 극단론을 피하고 그 중간을 취할 것을
주장했다 그것은 유가(공맹자의 사상)의 도에 가깝기는 하지만 융통성이 없는 한 가지만 고집을 하여
맹자는 이를 인의를 해치는 것이라 하여 기피하였다.
饑者 甘食하고 渴者 甘飮하나니 是 未得飮食之正也라
(기자 감식 갈자 감음 시 미득음식지정야 )
굶주린 사람은 달게 먹고 목마른 사람은 달게 마신다. 그러나 음식의 진정한 맛은 모른다.
尙志니라 (상지) 뜻을 높이 가져야 한다.
☞ 제 나라 왕자 점이 선비는 무엇을 일삼아야 하는 물음에 대답으로 상지는 오직 인의(仁義)에
따라 행동함을 말함
居移氣하며 養移體하니라 (거이기 양이체)
지위나 환경에 따라 기품이 달라지고 봉양하는 물건에 따라 몸이 변하는 것이다.
食而弗愛면 豕交之也오 愛而不敬이면 獸畜之也니라
(사이불애 시교지야 애이불경 수축지야)
먹이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은 돼지로 대하는 것이오 사랑하면서 공경하지 않는 것은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다.
(제후가 현자를 대우함을 개탄한 말)
君子之所以敎者 五니 有如時雨 化之者하며 有成德者하며
(군자지소이교자 오 유여시우 화지자 유성덕자)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제때에 내리는 비가 초목을 자라게 하는것과 같은 것이 있고 덕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 있고
有達財者하며 有答問者하며 有私淑艾者하니라 (유달재자 유답문자 유사숙예자)
재능을 발휘시켜 주는 것이 있고 물음에 대답해 주는 것이 있고 혼자서 덕을 잘 닦아 나가도록 해주는 것이 있다
公孫丑曰 道則高矣美矣나 宜若登天然이라 (공손추왈 도즉고의미의 의약등천연)
공손추가 말하길 (선생님께서 말하는) 도는 높고도 아름다운 것을 말합니다만
그것은 마치 하늘에 올라가는 것같이 높아 거기에 도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맹자의 추구하는 도가 너무 어려워 공손추가 좀 쉬운 방법을 알려 달라는 물음에 다음 구절로 대답한다)
大匠이不爲拙工하야改廢繩墨하니라能者從之니라 (대장 불위졸공 개폐승묵 능자종지)
훌륭한 목수는 서투른 목수를 위해 먹줄을 고치거나 없애지 않는다.
능력이 있으면 그것을 보고 따라오는 것이다
於不可已而已者는 無所不已오 於所厚者薄이면 無所不薄也니라
(어불가이이이자 무소불이 어소후자박 무소불박야)
그만두어서 안될 데서 그만두는 사람은 그만두지 않을 데가 없을 것이오
후하게 할 데에서 박하게 하는 사람은 박하게 하지 않을 데가 없을 것이다.
其進이 銳者는 其退速이니라 (기진 예자 기퇴속)
앞으로 나아감이 빠른 사람은 뒤로 물러남도 빠르다.
제 7 편 진심 장구 하(盡心章句下)
盡信書면 則不如無書니라. (진신서 즉불여무서)
서경(書經)의 내용을 그대로 다 믿는다면 서경이 없느니만 못하다
☞ 서경뿐만 아니라 일반 책도 쓰는 사람의 주관이나 과장이 있기 때문에
독서 시에는 냉철히 판단해 읽어야 한다는 말.
國君이 好仁이면 天下에 無敵焉이니 (국군 호인 천하 무적언)
임금이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대적할 상대가 없다.
身不行道면 不行於妻子오 使人不以道면 不能行於妻子니라.
(신불행도 불행어처자 사인불이도 불능행어처자)
자신이 도를 행하지 않으면 처자에게도 시행되지 않고 남을 부리는데
도로 하지 않으면 처자도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周于德者는 邪世 不能亂이니라. (주우덕자 사세 불능란)
덕이 많은 사람은 사악한 세상도 그를 현혹시키지 못한다.
好名之人은 能讓千乘之國하나니 (호명지인 능양천승지국)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의 나라도 사양할수 있다.
(명예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사람은 명예를 얻기 위하여 큰 나라도 남에게 양도 할 수 있다)
民이 爲貴하고 社稷이 次之하고 君이 爲輕하니라. (민 위귀 사직 차지 군 위경)
백성이 귀중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고 임금은 가벼운 존재다.
仁也者는 人也니 合而言之하면 道也니라. (인야자 인야 합이언지 도야)
인이란 사람이니(사람이 행하는 것이니) 이 둘을 합쳐서 말하면 도이다.
賢者는 以其昭昭로 使人昭昭하나니라 (현자 이기소소 사인소소)
현자는 자기의 밝은 덕으로 남을 밝게 해준다.
山徑之蹊間이介然用之而成路하고 (산경지혜간 개연용지이성로)
(제자 고자에게 말하길) 산길 사람 발자국 난 곳을 계속 다니면 길이 만들어지고
爲間不用則茅塞之矣나니今에茅塞子之心矣로다.(위간불용즉모색지의 금 모색자지심의)
얼마 동안 다니지 않는다면 곧 거기에 풀이 우거져 막혀 버리게 되니 지금 띠 풀이 너의 마음을 뒤덮고 있다.
( 학문이나 수양을 하는데 쉬지 말고 계속 정진 하라는 경구)
逃墨이면 必歸於楊이오 逃楊이면 必歸於儒니 歸커든 斯受之而已矣니라.
(도묵 필귀어양 도양 필귀어유 귀 사수지이이의)
묵가(겸애설)에서 뛰쳐나오면 양가(위아설)로 돌아가고 양가에서 뛰쳐나오면 유가로 돌아온다.
돌아오면 그대로 받아들일 따름이다.
諸侯之寶 三이니 土地와 人民과 政事요 寶珠玉者는 必殃必及身이니라.
(제후지보 삼 토지 인민 정사 보주옥자 필앙필급신) 제후에게는 세 가지 보배가 있으니 토지와 인민과 정사이다.
주옥을 보배로 삼는 자는 반드시 재앙이 몸에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 대통령들 누구누구와 같이 곤욕을 당 한다 진정한 위정자는 오직 세종대왕밖에 없다)
往者를 不追하며 來者를 不拒하나니라 (왕자 불추 내자 불거)
가는자를 붙들지 않고 (배우러)오는 자를 막지 않는다.
人皆有所不忍하니 達之於其所忍이면 仁也니라 (인개유소불인 달지어기소인 인야)
사람은 누구나 차마 (모질게)못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을 참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가면 그것이 바로 인이다.
守約而施博者는 善道也니라 (수약이시박자 선도야)
(자신을) 지키기를 엄격히 하고 베풀기를 널리 하는 것이 좋은 도이다.
說大人則묘之하여 勿視其巍巍然이니라.(세대인즉묘지 물시기외외연)
대인을 설득할 때에는 그를 가볍게 여기고 그의 당당한 위세를 안중에 두지 말 것이다.
養心이 莫善於寡慾하니라. (양심 막선어과욕)
마음을 수양하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 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
孔子曰 惡似而非者하노라 (공자왈 오사이비자)
공자 말씀하시길 나는 사이비(참된 것 같으면서도 참되지 아니한 것)한자를 미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