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부안 누에타운에 있는 누에박물관을 견학한 후 손자와 손녀에게 길러보게 할 생각으로 만원을 주고 개미누에 29마리가 들어있는 사육상자를 사왔는데 아이들이 의외로 귀찮아하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은 누에치기 체험을 하게되었다.
약 30여일간 열심히 뽕잎을 구해다 먹인 결과 한마리도 죽지않고 잘 자라주어 4령되었을 때 5마리만 고치로 만들기위해 남겨놓고 24마리는 약용으로 쓰고자 얼려 놓았다.
5마리는 5령후인 5월 22일부터 고치를 짓기 시작하여 24일까지 5마리 모두 고치가 되었다.
6월 3일에 제일 먼저된 2개의 고치를 끓는 물에 담가 불린 후 온 식구가 둘러앉아 비단실을 뽑았는데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다.
4일후인 6월 7일부터 먼저된 고치부터 우화하기 시작하더니 6월 8일까지 모두 우화하여 나방이 되었으며, 곧바로 짝짓기가 시작되었는데 먼저 우화된 암컷나방과 맨나중에 우화된 수컷나방이 짝짓기를 약 12시간 가량한 후 곧바로 두번째로 우화된 암컷과 수컷이 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두번째 짝짓기한 암컷과 수컷은 약 7시간 짝짓기 한 후 곧바로 다시 짝짓기에 들어가 하루가 지나도록 계속 붙어있다가 결국 암컷이 죽고 말았다. 그래도 먼저 짝짓기한 암컷이 혹시나 알을 낳지 않을까 열심히 관찰했으나 알을 낳지 못한채 수컷이 6월 17일에 먼저 죽고 6월 18일 남은 암컷이 죽음으로 약 50여일에 걸친 누에치기 체험은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
긴 과정이지만 짧게 동영상을 제작하였으니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