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단 한줄을 쓰기 위해 밤을 새운다
시인은 단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무수히 많은 단어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다. 밤을 새워 새로운 단어를 조합해서 시 한 줄을 완성을 하고
다음날 읽어 보면 엉성하기 짝이 없고 부끄럽기만 하는 마음이 작가다.
결론적으로 작가의 길은 험난한 가시밭길이고, 자기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을 해야 하는 것과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인은 늘 아름다운 것을 보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고, 그것을 머릿속에 담아 일반인과 다른 사유를 해야 한다.
이번 서정문학에 응모한 장도진의 글 '그대여 감사하오'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
'휴대폰''지하철' 중요한 게 무엇인데요' 등 시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우리가 늘 보고 느끼는
삶을 시어로 가지고 와, 일상의 언어로 시인만의 독특한 감성과 감각 그리고 체험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점을 높이 사서 신인상 당선작으로 추천 한다.
'그대여 감사하오' 를 읽는 내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진실로, 감사를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곁에서 함께 나이들어 가는 그대의, 환한 웃음에서 삶의 고단함도 잊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에서
진정한 행복을, 사랑을 읽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 은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아픔이 오롯이 느껴진다.
아이가 자라서 성장을 하고, 또 결혼을 하게 되면 그냥 엄마가 저절로 되는 줄 알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엄마가 되는 과정은 아픔의 눈물과 기쁨의 눈물이 흘러 내가 되고
강이 될때 비로소 진짜 엄마가 되는 것이다. 시인은 소녀에서 처녀에서,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몸무게가 늘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엄마가 되기 전이 좋았다는 과거를 회상 하며
지금 현재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글을 쓰면서 긍정의 힘으로 지금처럼 밝고 건강한 글쓰기를
하시기를 당부 한다.
'휴대폰' 현대인에 있어 잠시 잠깐이라도 곁에 두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이 휴대폰이 아닐까 한다.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못 살것 같은게, 휴대폰의 폐해가 아닐까
그런 관점에서 시인은, 난... 너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이라고 표현했을까
현대 문명의 이기인 휴대폰, 정보와 지식의 홍수가 모두 들어 있는 이기적인 물건이다.
'지하철' 은 매일 직장에 출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퇴근 할때 집으로 데려다 주는 고마운 존재.
만나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고 싶고, 수고 했다고 안부를 묻고 싶은 지하철
그런 네가 있어 오늘이 행복 하다고 말하고 싶다. 매일 쉬지 않고 달리지만,
고단하다고 투정 부리지 않고 안전하게 나를 지켜주는 고마운 친구다.
시민이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의 고마움을 가장 잘 표현해 준 시다.
'중요한게 무엇인지요? 는 우리가 살면서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조언을 하는 것 같다.
현대인들은 모두 바쁘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떠서, 직장에 출근 하고 일을 하는 모든 일련의 일들이
어떤이에게는 시계추처럼 반복 되는 일상에 싫증을 내기도 해서,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그러나 시인은 지금 서 있는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두 다리로 걸을수 있는 것에 감사 한다.
'중요한게 무엇인지요?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것은, 큰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들이다는 것을.
그렇기에 시인은 또한 보고 듣고 만지는 주위에서 흔히 보는 모든 것들이 시어가 되어, 비유와 상징 역설등의 규칙을 사용 하여
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글로 독자들에게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끝으로 장도진 시인님 등단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며, 열정적으로 글을 쓰시기를 당부 드리며
문인으로 새롭게 발 돋음 하시는 앞길에 늘 문운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심사 위원 조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