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노스 솔레노이드 학습이 필수인 이유 -미친 BMW 엔진 기술
현대 비엠 엔진의 엔지니어적 특성을 꼽자면 아마 바노스와 벨브트로닉스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그 중 바노스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바노스 시스템은 캠얻저스터와 바노스솔레노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둘의 역할은 캠축과 크랭크축의 타이밍을 바꾸는데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거죠.
캠의 양정 위치가 바노스솔레노이드에 의해서 바뀐다. 피스톤과 헬리컬기어 세트가 캠어저스터다.
이런 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첫째로 오버랩 때문이죠.
흡입-압축-폭발-배기 이상적인 상태
하지만, RPM이 높아지면 배기 후에 흡입으로 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1 유속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2 피스톤의 상하운동 속도는 RPM에 맞춰 빨라진다
3 흡입밸브가 채 닫히기도 전에 배기가 열리는 상황이 발생한다=오버랩
연료가 들어오면서 일부가 바로 배출
즉, RPM이 높아지면 연소되지도 못하고 연료가 유실되기 때문에 연비가 나빠지고, 정상 폭발에 필요한 연료량이 못되니 출력이 나빠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RPM에 맞춰 밸브가 열리는 타이밍을 틀어서 오버랩되지 않도록 합니다.
더 디테일한 구조.오일 흐름이 작동을 유발한다.
캠어저스터의 작동은 오일의 유입과 유출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오일유입구의 개폐역이 바로 바노스솔레노이드입니다.
잘 고장나진 않지만 매우 비싸다
BMW는 저 얻저스터 앞에 있는 신호발생기와 캠각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면밀히 계산되어있는 값으로 캠축각을 선형으로 제어합니다.
기존의 대부분엔진이 하이캠과 로우캠-즉 온오프 방식으로 캠축을 제어하는 것에 반해, 비엠은 각 알피엠에 맞는 최적의 출력이 나오는 타이밍이 되도록 미묘하게 계속 돌려주는 거죠. 물론 이 기술을 본따서 다른 회사도 선형제어를 합니다만-현대의 CVVL. 연속적 가변밸브리프트가 이 바노스와 같은 맥락입니다-비엠은 이 기술을 90년대 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타브랜드와 확연한 차이가 있죠.
이 바노스시스템을 완성하고, 거기에 밸브트로닉스를 얹어서 밸브가 열리는 길이를 선형제어하는 기술의 정점에 있는 엔진이 N46입니다. 그리고 이 N46을 기반으로 기통수를 늘려서 N52를, N52에 터보를 붙여서 N54, N46 4기통에 터보를 붙여서 N47이 됩니다.
4기통에 2천CC는 아주 흔한 스펙이지만 MPI 방식으로 150마력 이상을 고른 RPM 영역대에서 뽑아내는 엔진은 아주 희귀합니다. 그만큼 테크의 절정을 달린다고 할 수 있는데, 덕분에 미묘한 오차만으로도 정상 출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바노스솔레노이드가 바노스얻저스터를 작동시켜서 크랭크축과 캠축의 타이밍을 조절합니다. 즉, 이 솔레노이드나 얻저스터가 고장나면 타이밍이 안맞게 됩니다.
타이밍도 안맞고 학습도 안된다
0283D, 02870과 0288D는 범용코드 p0012 p0014 p0015 p0016 p0017 등을 띄웁니다. 학습이 안되니 출력과 rpm이 엉망 진창입니다...
자꾸 틀어지는 흡기얻저스터
타이밍정렬 후 검사를 위해 크랭크축을 두번 돌리고 나면 자꾸 흡기위치가 정 위치에서 벗어나 있습니다...그래서 얻저스터를 교환합니다...
신품. 순정은 60만원에 근접한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아 바노스솔레노이드를 교체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원인을 못 잡아 삽질을 몇 번 더하다가...타이밍을 제대로 잡고 주행 중에 울컥거림과 경고등에 망연자실하게 되었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흡배기 바노스솔레노이드 어댑테이션을 합니다. 바노스와 벨브트로닉스의 초기화가 아니라 바노스솔레노이드 어댑테이션입니다. 그리고 엔진이 조용해지고 정상 작동합니다....가뿐히 6500알피엠을 찍고 4기통의 풀파워를 느끼고 작업을 마칩니다.
그 다음날 쯤, 차가 한 차례 방전되면서 연비가 나빠졌는데 1주만인 오늘은 급기야 경고등까지 띄웠습니다. 연비도 기대 이하에 미션충격, 출력도 그저 그랬는데 경고등까지 띄우는 것을 보니 다시 망연자실....
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댑테이션을 재개합니다. 정상작동 하던 놈이 이상 작동을 한다면, 중간에 방전되었던 탓에 학습값=어댑테이션이 지워진 것일 수도 있겠다싶어서 재학습을 시킵니다. 결과적으로 고른 엔진음과 없어진 미션충격, 확연히 좋아진 연비와 출력을 확인하면서 작업을 마칩니다. 실제로 어댑테이션을 진행하면서 바노스솔레노이드 작동값의 수정은 2 포인트 이내에 불과했지만, 진단기로 어댑테이션을 해주지 않으면 정상 출력이 안나옵니다...
바노스솔레노이드를 교환하셨다면 반드시 어댑테이션을 해주세욥. 그래야 백프로 출력을 얻으실 수 있답니다.
[출처] 바노스 솔레노이드 학습이 필수인 이유 -미친 BMW 엔진 기술|작성자 무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