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바리(縄張り)
자신의 구역을 설정하다라는 뜻의 일본어.
넓게 보면 개들이 소변 뿌리고 다니는 행위도 일어로 '나와바리' 라고 표현한다. 한 마디로 영역표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본어에서의 원래 의미는 건축에 관련된 용어로, 건축물 시공을 하기 전에 미리 건설 지역을 선정하고 구역을 나누는 일종의 '측지 작업'을 이르는 말이다.
물론 현지에서도 숙어와 원래 의미 양쪽으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적인 연원을 살펴보면 특히 일본 중세시대 각종 성곽 구조물 건축의 사전작업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이 나와바리 작업에 능한 무사들은 성곽 건축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성곽이 건설된 지형에 유의하여 성곽의 구조와 형태, 약점 등을 알아보는 데에도 마찬가지로 능했기 때문에, 아군의 성곽 건축은 물론 적의 성곽을 공격하는 공성전에서도 공격작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어 사용의 잔재로 건축 현장에서 원의미로 사용될 때도 있고, 보통은 숙어로 사용될 때가 많다.
대부분 미디어의 영향으로 조폭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나오면서 '내 땅', '내 구역'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야인시대에서 자주 나오던 말이며, 야인시대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이 단어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한국어로는 '세력권'이라든가 '내 구역'이라는 말로 대체 가능하다.
예문)
여기는 우리 나와바리(담당구역)니까 넘어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