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먹으니 입에서 계속 마늘냄새… ‘이것’ 마시면 없어져
마늘을 먹으면서 우유를 마시면 몸에서 마늘 냄새가 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늘은 향이 강력하다. 이에 음식 맛을 돋우려 넣곤 하지만, 먹으면 입에 온종일 잔향이 남는다. 양치질로 입에 남은 마늘향을 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마늘을 먹으면서 우유를 마시거나 요거트를 먹으면 된다. 마늘 냄새가 오래가는 것은 마늘 속 알릴 메틸 황화물 때문이다. 이 물질은 소화되지 않은 채 몸 곳곳에 그대로 퍼진 후 호흡이나 땀으로 배출된다. 피를 타고 온몸을 순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입 냄새가 가신 후에도 체취에 며칠간 머물 수 있다. 우유와 요거트는 마늘의 이런 유황성분을 중화해 준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팀이 마늘 구취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실험을 한 결과, 마늘을 먹을 때 우유 200mL를 곁들이니 입 냄새가 50% 가까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늘을 먹은 후에 우유를 마시기보다 마늘과 우유를 동시에 먹어야 한다. 또 일반 우유가 저지방 우유나 물보다 효과적이었다.
이미 마늘을 먹은 후라면 어떡할까? 이럴 땐 우유보단 요거트가 도움될 수 있다. 중국 쓰촨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요거트 속 프로바이오틱스가 메틸 황화물 같은 휘발성 화합물 농도 수준을 효과적으로 줄여 마늘 구취를 잘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마늘을 먹을 때 달걀, 치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곁들이면 좋다.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이 단백질과 결합해 특유의 강한 냄새가 경감된다.
사과, 녹차 등으로 마늘 냄새를 덮는 방법도 있다. 사과의 폴리페놀 성분과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마늘 냄새를 흡수한다고 알려졌다. 사과의 마늘 구취 완화 효과가 미국 오하이오대 연구팀의 연구에서 입증되기도 했다.
-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