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설이 분분한 특급조망 요람을 돌며
< 중앙산악회 제8회 남덕유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6년 2월 25일(목) 맑음
♣ 산 행 지 :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
♣ 산행 위치 : 전북 장수 장계면 경북 거창 북상면 경남 함양 서상면
♣ 산행 코스 : 영각사 → 남덕유산(서봉) → 남덕유산 → 월성치 → 바람골 → 삿갓봉 →삿갓골재 → 대피소 → 황점주차장 ⇒ 약 13(10) km
♣ 산행 시간 : 10 : 25 ~ 14 : 50 (약 4시간)
♣ 참여 인원 : 30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산행 회식 : 사상면 소재지 이삼식당에서 추어탕 회식
◆ 산행 안내
▣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
남덕유산은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2의 고봉으로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어 백두대간 종주팀들 에게는 향적봉보다 더 의미 있는 산이다. 남덕유산 정상에는 맑은 참샘이 있어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는 찬물이 솟아오르는데 천지자연의 신비한 이치는 사람으로서 말하기 어려운 오묘한 신비감이 있다. 남덕유산은 동봉(東峰)과 서봉(西峰)으로 마주 보고 솟아있으며 그중 동봉이 정상이며 서
봉은 장수 덕유산으로 불린다.
남덕유산은 북덕유와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의 기상과 같이 바위 뼈대로 솟은 개골산으로 경치가 묘향(妙香)과 금강(金剛)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름다우며 등산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7백여 개의 철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남덕유에서 장수덕유로 불리는 서봉은 동봉과 사이 황새 늦은목이라는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장쾌한 긴 능선으로 이어진 육십령을 안고 자수정 산지로 유명하다. 또한 장수의 아름다운 토옥동(土沃洞) 계곡을 거느리며 그 아래로 장수 온천이 분출되고 있다. 반면에 동봉은 삿갓봉을 거느리고 한 말 거창 의병사의 빛난 한 장을 기록하고 있다.
남덕유산은 3대 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육십령은 금강(錦江)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 기슭 참샘은 거룩한 논개의 충정을 담고 있는 진주 남강(南江)의 첫물길이 되며 북쪽 바른 골과 삿갓골샘은 낙동강(洛東江)의 지류 황강(黃江)의 첫물길이다. 명소로서 함양쪽에 서상 영각사와 1984년 완공된 덕유교육원이 있으며 거창에는 사선대, 분설담들을 거느린 월성계곡이 자리한다. 월성계곡 상류에 위치한 황점마을은 옛 이름이 삼천동(三川洞)이다. 조선조때 쇠가 난 곳이며 지금은 청소년 여름 휴양지와 민박촌으로 개발되어 있다. 산행은 황점에서 폭포골로 들어 영각재를 거쳐 오르는데 3㎞에 3시간 걸린다. 그 밖의 코스로 덕유교육원에서 참샘을 거쳐 정상에 오르기도 하고 황점에서 바른골이나 삿갓골재를 거쳐 오르기도 한다.
영각사는 신라 헌강왕 2년(876) 심광대사(審光大師)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세조 31년(1449) 원경(圓境) 대사가 중건하였으며 중종 18년(1523) 성묵(性默) 대사가 중창한 절로 6.25 때 설파(雪坡) 대사가 감수하여 만든 화엄경판까지 불타 버려 1959년 다시 지었다.
▣ 산행지도
◆ 산행 후기
짧고 추운 겨울이 꼬리를 거두는 시간
잉태된 10년 욕심이 헛되지 않은 것은
두려움 없이 자리 비워준 산이 있었다.
지혜가 흘러 나간 텅 빈 마구간 귀퉁이에
하나 둘 떠오르는 때 묻은 이름을 붙잡아
낡은 피리소리 그림자지는 세월을 낚는다.
봄의 나신을 절절이 보듬는 수선화 꽃잎은
긴 여름 달이 숨은 양백 산그늘 속에 피고
떠나간 사람의 허물을 덕유 계단에 묻는다.
남덕유 바람골에서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성남중앙산악회 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