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 성탄 예배
설교: 그날(임마누엘)의 찬송
성경: 사12:1-6절 (구982쪽)
오늘은 지금까지 묵상해왔던 ‘처녀가 낳을 아들, 임마누엘의 징조’(7:14)가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성취된 기쁨의 성탄절입니다(마1:20-23). 서로 축복하시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1-11장, 또는 6-11장의 에필로그(종결)인 오늘 본문, 즉 ‘그날(임마누엘)의 찬송’을 통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모든 천사(눅2:13-14)와 함께 하나님께 감사하며 서로 즐거워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12:1-6)은 각각 ‘그날에’(1, 4)로 시작하는 첫째 찬송(1-3)과 둘째 찬송(4-6)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그날’(1, 4)은 ‘말일’(2:2)인 ‘만군의 여호와의 날’(2:12)을 가리키는데, 2:20, 3:18, 4:1, 7:18, 20, 21, 23절에서는 여호와의 두려운 심판의 날을 의미하지만, 그러나 4:20, 10:20, 11:10-11, 그리고 본문의 1, 4절에서는 그의 구원의 날을 의미합니다. 특히 본문의 ‘그날’(1, 4)은 11:10-11절의 ‘그날’입니다. 11:10-11절입니다.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그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서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림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 여기서 ‘그날’은 다윗 언약에 따라 다윗의 후손이신 메시아가 탄생으로 만민의 기치로 서는 날이요, 열방이 그에게 돌아오며,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롭게 되는 종말의 날이며, 주께서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만 아니라 열방에서 돌아오게 하는 종말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그날’(1, 4)은 단순히 앗수르나 바벨론에서 그의 남은 백성들이 돌아오는 날만이 아닙니다. ‘그날’은 다윗 언약의 종말론적 성취로 ‘처녀가 낳을 아들, 임마누엘의 징조’(7:14), 즉 성탄절에 탄생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 크심이라(임마누엘)”(6)의 날이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주님이 재림하사 최후의 심판을 통하여 우리 구원을 완성하실 날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사야는 그의 역사적 절망 상황에서 아브라함과 다윗 언약에 근거하여 믿음으로 소망하는 ‘그날(임마누엘)의 찬송’(12장)을 예언한 것입니다.
1. 그날의 첫째 찬송입니다(1-3).
“그날에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주의 진노가 돌아섰고 또 주께서 나를 안위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왜냐하면)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이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여기서 첫째 찬송(1-3)은“그날에 네가 말하기를 ... 할 것이니라”는 이사야의 권면에 ‘여호와께 감사와 그 감사 이유’(1b)와 ‘신앙고백’(2)이 포함되고, 그리고 그의 결론적인 예언(3)이 나옵니다.
먼저, 그날의 첫째 찬송을 위한 이사야의 권면입니다(1-2)
1) 감사와 그 이유입니다(1).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주의 진노가 돌아섰고 또 주께서 나를 안위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원문은, “여호와여,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왜냐하면,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주의 진노가 돌아섰고, 주께서 나를 안위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성탄절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막연하게 감사할 것이 아니라 그 감사의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감사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b절입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주의 진노가 돌아섰고, 주께서 나를 안위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노하셨다(아나프)’는 죄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심판)를 의미하며, ‘주의 진노가 돌아셨다’는 그의 죄 사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여호와의 고난의 종(메시아)의 구속(53장)에 근거합니다. 그 결과는 그의 안위(위로)입니다.
2) 신앙고백입니다(2).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왜냐하면)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이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여기서 ‘구원(예슈아)’은 성탄절에 처녀 마리아를 통해 탄생하신 아들의 이름인 ‘예수’와 동일한 의미입니다(마1:21).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는 고백이 앞뒤에 나오며, 그 가운데에 당시의 아하스 왕과 그의 백성과 달리 여호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분 외의 다른 모든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고백이며, 그 이유는 주 여호와가 나의 힘과 노래이시며, 그가 나의 구원이시기 때문이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이것은 홍해를 건넌 후에 모세와 이스라엘이 부른 찬양에서도 나왔던 고백과 같습니다(출15:2a).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이제, 이사야의 결론적인 예언 선포입니다(3).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앞에서는 이사야가 남은 자들의 고백을 직접화법으로 소개하였지만, 여기서는 그들이 그날에 누릴 기쁨의 구원을 객관적으로 예언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3)은 성탄절에 탄생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성취되었고, 성취되고 있고,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요4:14절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또한, 요7:38절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성탄절에 탄생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임마누엘’의 축복이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흘러 넘쳐나기를 원합니다.
2. 그날(임마누엘)의 둘째 찬송입니다(4-6).
“그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의 이름이 높다 하라.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이를 온 땅에 알게 할지어다. 시온의 주민아, 소리 높여 부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할 것이니라.”
여기서도 이사야는 1-2절과 같이 “그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 할 것이니라”라고 둘째 찬송(4-6)을 권면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인칭을 2인칭의 단수에서 복수로 바꾸었고, 첫째 찬송에서는 남은 자들이 1인칭으로 직접 감사와 신앙 고백하도록 권하였으나, 여기서는 명령형을 사용하여 남은 자들이 서로 권하는 방식으로 권면합니다.
1) 첫째와 둘째 명령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부르라”(4)입니다. 여기서 ‘그의 이름을 부르라’는 ‘그분을 예배하라’라는 명령입니다.
2) 셋째와 넷째 명령은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라. 그의 이름이 높다 하라”(4)입니다. 여기서 ‘선포하라’는 ‘알다(야다)’의 사역형으로 ‘알게 하라’는 의미이며, ‘높다 하라’는 ‘높아진 것을 기억하게 하라’ 입니다. 이 명령들은 그의 행하심의 단순한 선포가 아니라 그들이 깨달아 알 수 있고 기억하도록 가르치는 것까지도 포함합니다. 즉,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28:19-20)는 선교명령과 같습니다.
3) 다섯째와 여섯째 명령입니다(5).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이를 온 땅에 알게 할지어다. ” 직역은 “여호와를 찬송하라. 왜냐하면, 그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기 때문이다. 이를 온 땅에 알게 하라.”
이처럼 그날의 둘째 찬송은 첫째 찬송과 거의 같은 찬송인데, 다른 점은 만국(온 세상)에 ‘그의 행하심’(4)과 ‘그의 이름이 높아진 것’(4)은 ‘그의 극히 아름다운 일’(5), 즉 하나님의 복음을 알게 하라는 선교명령입니다.
4) 일곱째와 여덟째 명령입니다(6). “(외쳐라). 시온의 주민아, 소리 높여 부르라.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너 가운데)에서 크심이니라.” 여기서 ‘시온의 주민’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가리키는데, 여성 단수입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이 너 가운데에 크신 분으로 계시기(임마누엘)에, 외치며 기쁨으로 소리를 지르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이것은 성탄절에 처녀를 통하여 탄생하는 아들, 즉 임마누엘의 축복으로 종말론적으로 성취되었으며(마1:22-23), 현재 우리의 복음 선교를 통하여 성취되고 있으며(마28:20), 그의 재림으로 완전하게 성취될 것입니다(계21:2).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미 오늘 본문의 ‘그날(종말)’에 있습니다. ‘그날’의 시작인 성탄절에 ‘그날(임마누엘)’의 찬송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서로 기뻐하며, 세상에도 이 복음을 알리기를 다짐하는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성도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