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좌측은 백지이고 우측에는 타이핑 글씨로 통도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을 단기 4291년 그러니까 1958년이 되겠습니다.
당연히 사라지지 않고, 중간 거래상의 눈에 띠고, 그리고 다른 컬렉터라면 다시 묻혔을텐데요.
이곳에 오는 바람에 정확히 60년 뒤 그래서 세상에 다시 선보이게 됩니다.
주목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냥 사라지지 않은 까닭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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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떤 내용이 어떻게 담겨 있는지 볼까요...~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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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안내란에 5개를 언급하고 잇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앨범이 만들어진게 1958년이라는 거. 이렇게 명시적인거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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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의 전경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게 일제 때부터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사진 크기는 여권사진쯤 될까요....
확대하면 깨끗하고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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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이 프린팅도 아니고, 접착도 아니고, 사방에 칼로 잘라 그 속에 넣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공업으로 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직 1950년대에만 볼 수 있는 우리네 이야기죠.
다른 명승지 이를테면 속리산과 제주도의 것도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작금의 국가대표인 설악산은 있을까요?
설악산은 뜬금없이 분단이 되면서 갑자기 우리에게 선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건 이승만 정부가 관광입국을 내세운 1958년, 1959년경입니다.
따라서 이런 식의 기념품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합니다.
있다면? 거금을 주고서라도 등산박물관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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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1313년전 신라 선덕여왕 15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계산해보니 1957년 쯤 되더군요...
이렇게 당해연도로부터 역산하는 건 보기 어렵습니다. 이듬해가 되면 재고가 되어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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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 통도사 앞 사하촌은 어떤 풍경이었을까요?
이영도 시조시인은 1955년경 밀양 표충사를 찾습니다.
문명의 교화가 여기에 미치기에는 아직도 머언 일!
이들이 인식하고 있는 도시 문명이란 것은 오직 봄 가을로 꽃놀이 단풍놀이로 몰려드는
기생을 실은 고급자동차와 술취한 신사들의 음란한 행동과 저속한 유행가° 뿐인 것입니다.
라는 글을 남깁니다. 더 읽으시려면
아마 통도사도 표충사와 그리 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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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중이라고 하는데, 오른쪽 사진은 백양사입니다.
429ㅁ년 5월 20일이군요. 하얀 와이셔츠에 양복바지입니다.
참 밝고 환한 얼굴인데요. 졸업여행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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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확대해보면 꽤 앵글이 좋습니다..
신라 태강왕 배석이라고, 왕이 사리탑을 향해 참배한 자리라고 하는군요.
태강왕 배석이라고 검색해보아도 나오지 않습니다.
한번 가보면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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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월교는 지금도 그대로이군요.
주변 풍광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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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통도사가 아닙니다.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입니다. 역시 같은 사이즈의 사진을 붙여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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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교라...제법 근사한 풍치입니다.
어떻게 변했을까 통도사 극락교라고 검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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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습니다.
연못에 모양을 한껏 낸 것인데, 위와는 다른 곳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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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어려운데요. 노용은 늙은 용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 없군요.
통도사 항용교 용소 등으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군요.
필시 그동안 말못할 - 개발? - 사연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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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통도사 사리탑은 지금도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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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페이지입니다. 호치키스로 한번 찍고 전통문양으로 한번 둘르 만들었습니다.
통도사 입구에서 산나물이나 목제품이 아니라 이걸 만들고 판 이는 누구일까요
그시절 통도사를 찾은뒤 그냥 돌아가지 않고 이 걸 산 이는 그누구일까요.
그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살아 남아 있다가 나카마에게 넘겨지고, 그리고 이곳에 왔습니다.
그리하여 1950년대, 다듬어지지 않고 맨얼굴로 세상에 선보였던 시절의 통도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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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 성보박물관이 있습니다.
그곳의 소장유물은 주로 국가대표급 유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수장고 한켠에는 통도사의 과거를 담은 기념품들이 있을텐데요.
어떤 것들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첫댓글 저시절 박봉에 축첩하는
시절이라 가짜이강석 사건도 생기고 비포장도로에 어두운시절입니다
관광이 눈에 들어올까요? 시인의 눈에나 들어올까요?
^^ 다행히 이런 자료가 살아남아서 그시절 통도사를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