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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팀에서 주위링(Zhu Yuling. 朱雨玲)과 첸멍(Chen Meng. 陈梦)은 서로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선수들입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국제 대회에서만 총 20번의 맞대결을 펼쳐 주위링이 10번, 첸멍이 10번씩 승리했습니다. 두 선수는 2010년 오스트리아(Austrian) 오픈 32강에서 첫 맞대결을 펼쳐 주위링이 4-2(6-11, 9-11, 17-15, 11-5, 11-4, 11-6)로 승리한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이어진 맞대결에서 승패를 정확히 절반씩 나눠 가졌습니다. 두 선수는 데뷔 이래 꾸준한 활약으로 세계 정상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자국 내에서는 2009년부터 굳어진 딩닝, 리샤오샤, 류스원의 3인 체제를 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이후 리샤오샤가 은퇴하면서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첫 출전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올림픽 출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을 맞아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말았습니다. 탁구 최고 대회인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첸멍은 1위(10승 1패)로 개인단식 출전권을 따냈지만, 주위링은 6위(6승 5패)로 개인단식 출전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역대, 중국의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선수들 대부분이 세계 대회 우승자인 것을 감안하면 주위링에게 대단히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주위링은 개인단식 출전 없이 첸멍과 호흡을 맞춰 여자 개인복식에 출전합니다.
(2019년 요코하마 아시안컵 여자 4강전 주위링 VS 펑티엔웨이)
(출처 : 유튜브)
주위링과 첸멍은 2019년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 결승에서 또다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주위링은 4강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펑티엔웨이를 4-1(9-11, 11-9, 11-5, 11-5, 14-12)로 이겼고, 첸멍은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를 4-1(11-1, 11-9, 11-4, 7-11, 11-8)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의 이번 결승전은 역대 21번째 맞대결이었고, 올해 1월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이후 3개월여만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주위링이 4-2(15-13, 4-11, 11-6, 11-8, 7-11, 11-8)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주위링은 역대 아시안컵 3회(17, 18, 19)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첸멍은 2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첸멍은 지난해 요코하마 대회 결승전에서도 주위링에 1-4(12-10, 12-10, 10-12, 11-3, 11-4)로 패했고, 올해 역시 같은 장소에서 주위링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주위링 우승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요코하마 아시안컵 여자 결승전 주위링 VS 첸멍)
(출처 : 유튜브)
주위링과 첸멍의 결승전은 주위링이 5게임까지 3-2로 앞선 상황에서 6게임을 11-8로 승리하며 최종 경기 결과 4-2로 승리했습니다. 첸멍은 5게임을 11-7로 따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6게임 패배로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는 1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주위링이 15-13으로 승리한 것을 빼면 큰 접전 없이 끝났습니다.
주위링 - "나는 3회 연속으로 우승할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아시안컵은 나이게 월드컵 대회의 예선전일 뿐이다. 나는 월드컵에서도 3회 연속 우승하고 싶다. 결승전은 매우 접전이었다. 첸멍과 나는 9년 넘게 서로 경기를 해왔다. 우리는 서로 매우 매우 익숙하다. 오늘 경기는 내가 있고, 지금 매우 피곤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주위링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주위링은 첫 출전이었던 2017 아마다바드(Ahmedabad) 대회 결승에서 류스원을 이겼고, 2018년과 2019년 결승에서 2회 연속 첸멍을 이겼습니다. 주위링은 지금까지 아시안컵에 총 4회 출전해 첫 출전이었던 2015 자이푸(Japur)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이후, 나머지 3번의 대회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1번째 맞대결
(출처 : 시나닷컴)
(주위링 VS 첸멍 역대 전적)
(2014년 쿠웨이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주위링 VS 첸멍)
(출처 : 유튜브)
(2019년 헝가리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앞서 정리한 대로,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의 역대 21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주위링은 21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첸멍 상대 21전 11승 10패를 기록했습니다. 두 선수의 역대 전적에서 재미난 것은 두 선수가 3연승 씩 번갈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파타야(Pattaya)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결승부터 주위링이 3연승을 거두었고, 이후에는 첸멍, 주위링, 첸멍이 번갈아 가며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 3위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요코하마 아시안컵 여자 3, 4위전 이시카와 카스미 VS 펑티엔웨이)
(출처 : 유튜브)
3, 4위 결정전은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 石川佳純) 가 싱가포르의 펑티엔웨이(Feng Tianwei. 馮天薇/펑티안웨이)를 4-1(12-10, 14-12, 15-17, 17-15, 11-8)로 이기고 최종 3위에 올랐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는 이번에 3위에 오르며, 아시안컵 3회 연속 3위에 올랐고, 역대 5번째 3위에 올랐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는 주위링이 3회 연속 우승하는 동안, 연속 3위에 올랐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 - "나는 이틀 전 그룹별 예선에서 펑티엔웨이와 경기를 해 0-3으로 패했다. 오늘 경기는 슈퍼 접전이었다. 나는 경기장에서 매우 긴장했다. 나는 특히 결정적 포인트에서 그룹별 예선보다는 계획했던 방식으로 플레이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시안컵에서의 성적에 만족한다. 나는 세계 대회에서 개인단식과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나의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대회 전에 출전한 마지막 경기였다. 동메달을 따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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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위링과 첸멍 두 선수간 좋은 경쟁상대임에 틀림없습니다.
카스미 선수는 예선에서 펑티엔웨이 선수한테 지며 체면을 구겼는데 본선에서 멋지게 되갚아주었군요~^^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