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양양읍 일출로 570 양양웰컴센터 3층 (양양읍 남문리 210-36번지)
033-673-7050
영업시간 10:00-23:00
건물앞 무료주차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편하게 영화 한편 보려고 양양 작은영화관에 들렀다.
건물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면 바로 2층이다.
현미쌀빵을 판매하는 농특산물판매장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으로 한층만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다.
앉아서 기다리는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아주 이쁘게 꾸며놓았다.
인구 3만이 채 되지 않는 양양군에 있는 유일한 영화관이다.
키오스크에 가서 예매한 류준열, 유해진 주연의 영화 올빼미를 영화 입장권으로 교환했다.
양양으로 여행을 출발하기 전날에 미리 예매를 했는데...
일반 6,000원 2명
청소년 5,000원 1명
총 17,000원을 지불했다.
양양문화재단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아주 저렴하다.
영화 올빼미는 지난 11월 23일에 극장 개봉해서 지금 나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나름 두 개 스크린을 가진 멀티플렉스이긴 하지만 4편의 최신영화를 2개관에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영화 한개당 하루에 2번씩만 상영을 한다.
문제는 영화 올빼미의 오늘 오후 상영시간은 저녁 7시 45분이다.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늦은 시간에 운전을 해야 하니까 차에 가서 미리 잠을 조금 자둘까... 고민했지만...졸립지도 않고...
건물에 다른 놀거리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여기저기 둘러본다.
옆에 카페가 붙어있다.
카페 쁠레브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양양군 장애인들이 직접 카페를 관리하고 있다.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한다는 안내글이 쓰여있다.
훌륭한 곳이구나!
가격도 저렴하다.
아메리카노, 까페라떼, 바닐라라떼, 카라멜라떼, 초코모카 Hot 3,000원 Ice 3,500원
버블티 오레오, 요거트, 인절미, 말차그린티 3,500원 망고 4,000원
버블스무디 오레오, 요거트, 인절미, 말차그린티 3,800원 망고 4,000원
딸기요거트 스무디 4,500원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여기서 마셔야지...
아이들은 안 심심한 모양이다. 혼자 밖으로 나가본다.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다.
어제 집근처 롯데씨네마에서 아내와 호영이랑 본 마동석, 정경호 주연의 코미디 영화 "압꾸정" 포스터도 있었구나!
"형이 싹~ 다 꾸며줄게"
"뭔 말인지 알지?"
세자가 죽었다
유일한 목격자는 맹인 침술사
영화 포스터에서도 류준열, 유해진 두 배우의 포스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밤에 영화관 건물을 찾는 건 아주 쉽다.
저렇게 화려한 옥외광고를 하는 건물은 양양에서 유일하다. 멀리서도 바로 알 수 있다.
밤에 양양 남대천 양양교는 경관조명이 켜지고 나름 깜박깜박 화려한 조명쇼가 펼쳐진다.
둔치에도 조명 색깔이 바뀌길래 따로 조명이 있나 했는데... 길 건너편 유일한 옥외광고화면의 색깔이 비추는 거였다.
양양 남대천 둔치 화면에 낮에 들렀던 정암해변 몽돌소리길이 나온다. 파도에 구르는 몽돌의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바닷가에 바람소리와 파도소리의 일반적인 공통된 소리만 듣다가 정암해변에는 들은 몽돌소리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장엄한 설악산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한다. 눈덮인 설악산(雪嶽山) 이야말로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한라산과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인 설악산은 속초, 인제, 고성, 양양에 걸쳐 있다.
둔치로 내려갔더니 어화원(漁花園)이라고 쓰여있다. 이화원이 아니라 어화원... 일식집 이름같아서 너무 낯설다.
책읽는 조형물들이 조명을 받아 환하게 보인다.
독서를 장려하고자 하는 것인지...
조명이 켜진 산책로도 보이는데... 별로 걷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되돌아 오는 길에 양양교가 조명색을 바꾸며 화려한 모습을 뽐낸다.
양양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본다.
친절하고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뚜레쥬르 양양점이 밝게 빛나고 있었고...
생선가게이면서 횟집인 동수네 활어장도 아직 영업 중이다.
문닫은 가게가 많아서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식당 쪽으로 지나가다 나가는 길에 곰이 연어를 사냥하는 벽화의 모습이 보였다.
"오레오레 양양"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지금은 "고맙다 양양" 이다.
막걸리 주전자 조형물 상기네 약초닭강정 길 건너편에 올레 찹쌀꽈배기 가게가 있다.
제주도 서귀포 올레시장 "꼬다만 꽈배기"가 유명해 지면서 올레찹쌀꽈배기가 여기저기 많이 생기더니... 양양에도 생겼다.
프랜차이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성비 맛집들이어서 구입해 보기로 한다.
품목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아이들은 엄마를 닮았다. 배불러도 빵과 떡은 또 먹는다.
핫도그도 하나씩 먹는다.
케첩을 발라서...
이제 영화시작 10분여를 남기고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왔다.
매표소가 있는 2층에서 계단으로 한층을 올라가면 1관과 2관 두 개의 상영관이 있다.
좌석은 E5, E6, E7 끝에서 두번째 줄 가운데 세 자리다. 딱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좌석을 예매했다.
작은 영화관이지만 좌석수는 꽤 많이 있다.
화면도 그리 작지 않다.
다만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영화 "올빼미"를 재미있게 보고 서울로 출발했다.
아이들도 이야기가 탄탄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며 오랜만에 정말 잘 만든 영화를 봤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잘 것 같다며 피곤해 하던 민철이도 끝까지 열심히 봤다.
호영이는 최근에 본 영화 중에 최고란다. 괜히 내가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