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자연생태교실 숲속여행(6.7)
관악산 낙성대 숲속여행을 마치고 근처에서 점심으로 사가지고간 김밥과 옥수수빵을 먹었다.
먹고나니 12시 50분경이 된 것같아 15시에 안양천 자연생태교실이니 시간이 남는다.
서울대 입구역에서 5511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 입구 야생화 자연학습장으로 갔다.
간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또 새로운 꽃들이 피어있는 것이 신기했다.
거기 관리하는 분 말로는 자기는 나라에서 돈 한푼 안 받고 자기가 이 자연학습장을 가꾼다는 것이다.
여기는 한택식물원보다도 더 꽃이 많고 거기는 유료인데 자기는 무료라는 것이다.
덕분에 꽃구경을 실컷 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거기서 13시 50분경에 나와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 입구역에서 내려 2호선을 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다시 5호선을 타고 오목교역 5번출구를 나왔다.
오목교를 건너가면서 보니 난간에 사피니아와 분홍색과 붉은 색의 제라늄을 화분으로 장식하고 있었다.
난간 너머를 키발로 디디고 살펴보니 여름의 안양천은 짙푸름으로 가득찼다.
여전히 하천옆 도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조깅하는 시민들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지난번 봄인 4월 19일날 왔을 때도 웬 아주머니들이 쑥을 캐가더니 이번에도 무엇인가를 캐가는 것같다.
영등포구청에서 운영하는 안양천 생태운영센터 앞에는 전에 보이지 않던 안양천 자연문화프로그램 참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붙여져 있다.
센터에 들어가 보니 지난번 뵈었던 센터의 담당 여선생님이 반갑게 맞고 시인이시며 생태번역가로 활약하시는 김남숙 선생님이 먼저와 계셨다.
담당 선생님이 소개를 해 주셔 반갑게 인사를 했다.
조금 있으니 원진희 숲해설사 선생님도 오셔서 인사를 드렸다.
처음에는 4가족이 왔는데 나중에 다시 3가족이 합류를 해서 먼저 영등포구청에서 만든 프리젠테이션을 보았다.
지난번에는 동영상을 보았는데 그새 나름대로 보완을 한 것같다.
프리젠테이션 설명은 김남숙 선생님이 하셨다.
안양천의 발원지는 의왕시의 백운저수지라는데 물론 수리산 쪽에서도 물이 흘러내려오는데 발원지는 가장 먼 곳을 말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한강의 발원지도 태백의 검룡소라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다.
안양천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생물들의 생태통로, 서식공간, 휴식공간, 자생식물이 있고, 바람길, 생태학습공간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가끔은 사람들이 먹다 버린 참외 씨나 방울토마토가 물에 떠내려와서 참외나 방울토마토도 자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 안양천에도 모래톳이 있는데 거기에 방울토마토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같다.
새도 골고루 사는데 겨울철새, 여름철새, 텃새가 있는데 사는 곳에 따라 물에 사는 새는 발가락에 물갈퀴가 있기도 하고 산에 있는 새는 발톱이 잇으며 부리도 물에 있는 것과 산에 사는 것이 틀리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참새는 부리가 아주 날카롭다는 것인데 안양천에서는 왜가리가 가장 흔한 새중의 하나인데 만약 하천바닥에 콘크리트가 있으면 부리로 물고기를 쪼다가 실수하면 콘크리트에 부리가 상한다는 것이다.
청계천은 버들치가 많지만 새들이 못 먹는다는 것이다.
곤충은 다리가 6개로 육족류이고 나비, 하루살이, 잠자리 등등이 있는데 나비와 같이 완전변태를 하고 잠자리와 같이 불완전변태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거미는 다리가 6개가 아니기 때문에 곤충이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이쁜 곤충에는 무당벌레가 있는데 그것은 내가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이쁘다는 것이다.
상류에는 버들치 등이 살고 중류에는 붕어, 송사리 등이 사는데 특히 송사리는 모기 애벌레를 가장 잘 먹는다는 것이다.
연어, 산천어들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사실은 하천의 대부분 물고기들이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도 희망과 목표가 있는 곳을 향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식물의 종류는 한해살이, 두해살이, 여러해 살이, 외떡잎, 쌍떡잎, 꽃이 있느냐 포자냐, 겉씨식물, 속씨식물, 풀이나 나무냐, 갖춤꽃이냐 안갖춤꽃이냐 등등 다양한데 이런 것을 알기위해서는 엄마들이 알고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배경지식이라는 것이다.
전반적인 안양천 소개가 끝나고 팀을 두팀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원진희 선생님이 어린이 팀을 김남숙 선생님이 어른 팀을 맡아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진행을 하려는 차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조금 전까지만 하여도 햇볕이 쨍하여 덥기까지 하였는데 우리도 우기가 생겼다고 하더니 그런 느낌도 든다.
센터 바로 앞에 금낭화가 많이 보였는데 그 꽃잎을 하나 따서 주위 잎을 ?으니 건물 골조처럼 골조가 나타나는 것이 신기했다.
비가 오면 나름대로 대처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주위에 있는 풀들을 잘라다가 다리밑으로 가서 공부를 하였다.
먼저 쇠뜨기를 보았는데 지난 봄에 뱀밥이라고 불리우며 뱀 머리처럼 생긴 누런 것이 생식줄기이고 녹색의 이것은 영양줄기라는 것이다.
쇠뜨기는 줄기를 잡아다니면 ?어지고 다시 이으면 붙여지는데 이런 것이 현장체험이고 교감을 느끼는 것이므로 만져보고 맛도 보고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 줄기 말고 옆으로 뻗은 마디도 줄기와 마찬가지로 ?어지고 이어지는데 마디와 줄기가 이런 점에서 닮았다는 것이다.
루페로 ?어진 마디를 살펴보니 마치 H빔 모양으로 이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다.
미술도 과학이라고 하시면서 명화로 보는 과학이라는 책도 있다고 하였는데 화가가 나무를 그린 것을 보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그 출신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전형적인 미술가요 과학자일 것같다.
다닥냉이의 맛을 보도록 해서 맛을 보았는데 맛이 매콤한데 그것이 갓냄새이고 무우의 매콤한 맛이라고 하는데 십자화과라는 것이다.
루페로 씨앗을 살펴보니 씨방이 두칸이고 꽃은 보통 생식기관이라고 하는데 냉이는 양성화로 암술, 수술이 같이 있다고 한다.
튜립 같은 꽃은 씨방이 3칸이고 무궁화는 5칸이라고 하였다.
가지고 온 달맞이꽃에는 진딧물이 많은 것처럼 보였는데 진딧물을 없고 그 껍데기 집만 있었다.
진딧물은 보통 줄기에 많이 있는데 그것은 줄기가 양분이나 물의 이동통로여서 수액을 빨아먹을 수 있는 등 먹을 것이 많기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달맞이꽃같은 것이 진딧물의 서식처라고 한다.
진딧물은 배설물을 내는데 그것이 단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미가 가져간다고 하고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먹는다고 한다.
개미가 진딧물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상황에 따라 틀리다고 한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하였고 사람들은 상대적인 것을 절대적으로 착각을 하고 다툼을 벌이는데 상대적이라는 이해를 하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되며 이런 것은 자연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생물은 먹이를 따라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돌나물도 가져 왔는데 이 돌나물은 맛이 있는 시간이 해가 진 다음이라는 것인데 그것은 아마도 낮에 광합성 작용을 하고 밤에 분해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하였다.
애기똥풀을 짜르면 노란 액이 나오는데 씀바귀는 하얀 색의 액체가 나오는 것이다.
박주가리를 보았는데 박주가리는 제주왕 호랑나비가 먹고 산다는 것이다.
지난번에 보니 애호랑나비는 앉은 부채에 알을 낳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네발나비는 환삼덩굴에 알을 낳은다고 하는데 모든 생물들은 서로가 살아가는 환경이 있고 특히 식물과 동물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같다.
진딧물을 집중적으로 관찰을 했는데 진딧물은 다리가 6개로 곤충인데 자세히 보니 거의 날개가 없는데 가끔 날개가 있는 녀석도 있는 것이다.
세상에 같은 종이 이런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인데 이 녀석은 알을 낳기도 하고 포유류처럼 새끼를 낳기도 한다는 것이다.
날이 추우면 알을 낳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새끼를 낳는데 어쩌면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춘지도 모르겠다.
날이 추우면 당장 새끼를 먹여 살릴 수 없으니 알을 낳아 기다리면서 좋은 환경이 오기를 기다리는 여유를 조금이라도 가질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박쥐는 날개가 있지만 포유류라는 것이면 쥐의 종류라는 것이다. 동물에 따라서는 물의 온도에 따라 암, 수가 바뀌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자연이란 우리가 알 지 못하는 여러 가지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같다.
가끔은 인간사에서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타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해결해 나갈 수도 있을 것같다.
모든 생물은 나름대로 유전자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의 피부세포도 2년에 한번씩 바뀌고 60번을 바뀔 수 있다고 하며 이론적으로는 피부세포로 볼 때 사람이 120년간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사람 최대의 수명이 125년이라고 한 것을 읽은 것같다.
쥐는 생명이 2년이라고 하는데 사람에 비하면 너무 짧게 세상을 살다 가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하긴 하루살이도 있으니 이 다양한 자연의 조화를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 것같다.
우리 몸에 들어간 물은 60시간이 소화과정을 거쳐 60시간이 지나야 나온다는 것이다.
최근의 물 환경이 많이 변했는데 특히 서울 주변은 갑자기 산이 없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물이 흐르는 하천은 특히 바람과 물의 길인데 이런 산 같은 것이 없어지면 그 산을 배경으로 흐르던 하천이 갑자기 말라버리고 점점 건천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10년전 누군가가 1시간에 식물 1종과 동물 1종이 이 지구에서 사라진다고 했다는 것이다.
식물과 동물은 대개 1대 1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동물이 그 식물을 먹고 산다는 것이고 식물이 빛을 이용해서 광합성을 하고 탄수화물을 만들면 그 동물이 그것을 먹고 산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관찰한 진딧물도 처음에 달맞이꽃에 있던 것은 흰색이었는데 여기 안양천변의 사초에 붙어 있는 녀석은 그 사초가 녹색이어서 그런지 모두 녹색을 띠고 있는 것이다.
진딧물도 모두가 그 형태와 종류가 세밀히 보면 다 다르다는 것이다.
모든 곤충들의 이름을 우리가 다 알 수가 없다는 것인데 특히 딱정벌레 같은 녀석은 종류가 많다는 것이다.
종에는 아종이 있고 또 다른 변종이 있고 이런 식이며 모시나비는 기린초를 먹고 사는데 기린초가 없어지면 당연히 모시나비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함부러 자연을 훼손하면 없애고 싶지 않은 동물을 없애버린다는 것이다.
안양천변의 사초에는 자세히 보니 무당벌레 종류도 많고 달팽이, 하루살이, 나비들도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무당벌레 애벌레를 처음으로 보았는데 모든 것은 어린 시절이 있다는 싯귀같은 말씀을 하여 주셨다.
토끼풀의 향기를 맡아 보라고 해서 맡아 보았는데 아까시꽃 향기와 같은 향기가 났는데 콩과라는 공통점도 연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토끼풀은 수많은 꽃들이 모여 꽃을 구성하는데 벌은 그 꽃 하나 하나를 일일이 수분을 시킨다는 것이다. 수분과 수정은 다른 개념으로 수분이 이루어져 밑씨와 만나는 것을 수정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꿀벌이 우리가 먹는 식량의 80%를 수분을 해주는데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4년안에 인류가 위기에 처하고 5년이면 죽을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는 것이다.
토끼풀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돌연변이가 많은 데 예를 들면 꽃이 2층으로 된 것이 있다는 것이고 쌍떡잎 식물이라는 것이다.
존재하는 식물은 모두가 꽃이 있는데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친다는 것이며 아울러 사람 모두가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꽃도 자세히 보면 봄, 여름, 가을 아주 때때로는 겨울에 피는 등 시기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토끼풀의 잎을 살펴보면 톱날처럼 생긴 거치가 측맥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형태의 꽃을 두상꽃차례라고 하는데 평소에는 잎자루가 짧다가 열매를 맺으면 길어진다는 것이다.
자세히 꽃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이다.
벌이 모든 꽃 하나 하나를 꽃가루 받이를 해주는 것을 보면 벌의 움직임은 신의 손길과 같다는 것이다.
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는 자기 일에 충실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벌은 비가 오면 쉴까 쉬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벌은 꽃으로부터 자기 양식을 가져가지만 꽃에게는 유익하게 꽃가루 받이를 해준다는 것이다.
벌에게서 배울 점은 자신의 행복이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이라는 것이다.
하긴 자신이 불행한데 남이 행복한 것이 눈에 들어 올 일이 없을 것이다.
톨스토이는 3가지 중요한 일이 있다고 했다는데 시간적으로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고 사람중에서는 지금 이 순간 만나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며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이다.
벌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그 움직임이 얼마나 부지런한 지 모른다는 것이다.
벌에 여왕벌, 수벌, 알 돌보는 벌 등등이 있는데 일벌은 암벌이라는 것이다.
도롱이벌레인 주머니나방 애벌레가 있는데 주머니나방은 암것은 날개가 퇴화되어 있고 짝짓기를 할 때 수컷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명아주를 보았는데 이 녀석은 노란 꽃이 보이지 않았고 달팽이도 사초에 붙어 있었다.
아주 귀한 관찰을 하였는데 실잠자리 알이 붙어있는 것이다.
사초가 말려 있었는데 곤충중 누군가가 이런 것을 했는지 아니면 자신이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노린재도 보았고 무당벌레도 아주 많이 보였는데 어떤 녀석은 아주 열심히 짝짓기를 하고 있었다.
무당벌레는 딱정벌레목이라는데 자세히 보니 종류가 엄첨 많은 것같았다.
모두가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돌아갔는데 가면서 보니 또 다른 무당벌레가 짝짓기를 하고 있었고 금계국이 노랗게 피어 있었다.
시인이며 생태번역가인 김남숙 선생님 덕분에 안양천의 생태도 배우고 인생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항상 열심히 일하시는 안양천 생태운영센터 선생님과 이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실 것을 건의하며 이 프로그램과 함께 영등포구와 서울시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