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조선일보를 읽었는데 (전 원래 안보는데 누가 가져왔더라구요...) 두발 자유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논단이 있었는데, 으으... 세상에나 두발을 규제해야 학생들의 마음이 정돈되고, 사념이 안생기고... 두발을 자유화 시켜주면 오히려 거기 더 신경을 쓰느라 공부 안하게 되고, 보나마나 서태지의 "빨간 대걸레형" 머리등 연예인의 머리를 흉내낼 것이 분명하고...
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든 논거도 왜 이리도 앞뒤가 막힌 것인지...
참고로 전 서태지의 대걸레형 머리라는 말때문에 답답한 게 절대 아님다...
사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남이 간섭하는 것 부터가 원초적 오류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일단 두발을 규제하면 오히려 그 규제때문에 더 신경 쓰이게 된다는 것은 잘 알텐데...
그리고 두발을 규제해야 사념이 사라진다는 것은 일부 어리석은 자들의 순진한 기대일 뿐이지요.
그럼 두발이 자유로운 과학고등학교 학생은 뭡니까.
나아가서 자유로운 미국의 고등학생은 뭡니까. 그들이 고등학생 주제에(!) 머리가 자유로운 것은 물론 술도 하고 심지어(!) 차도 몬다는 사실때문에 그들이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실력이 뒤진다고 착각하지는 않겠지요...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주고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에 신경을 쓸 일이지 왜 그렇게 엉뚱한 것에다가 관심을 두고 신경쓰는 것인지 참으로 너무나 답답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