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
1
東坡(동파)-蘇軾(소식) 詩
東風未肯入東門 (동풍미긍입동문) :동풍은 아직도 동문을 들지 않는데
走馬還尋去歲春 (주마환심거세춘) :말 달려 또 새해 봄을 찾아간다
人似秋鴻來有信 (인사추홍래유신) :사람은 가을 기러기 오듯 믿음 있고
事如春夢了無痕 (사여춘몽요무흔) :일에는 춘몽 꾸드시 자취가 없네.
江城白酒三杯釅 (강성백주삼배염) :강가 성곽은 고량주 석잔에 독하고
野老蒼顔一笑溫 (야노창안일소온) :시골 노인 검푸른 얼굴 한번 웃으니 따뜻하네
已約年年爲此會 (이약년년위차회) :이미 약속한 해마다에 이 모임 되고
故人不用賦招魂 (고인불용부초혼) :옛사람은 부른 혼을 시붙여 사용말게.
ㅡ2
海棠(해당) : 소식(蘇軾)
해당화
東風渺渺泛崇光 : 동풍은 한들한들 아름다운 빛 일렁이고
香霧空濛月轉廊 : 향기로운 안개 빈도랑의 달 행랑을 도네.
止恐夜深花睡去 : 밤 깊어지면 꽃 잠들어 떨어질까 두려움 멈추고
高燒銀燭照紅妝 : 높게 타는 은 촛불 붉은 단장을 비추네.
*해당화(海棠花)는 동파의 고향인 서촉(西蜀)에서 나는 꽃으로 산야에 만발한 도리화(桃李花)와는 달리 세속에서는 보기 드문 꽃이다. 동파는 이 꽃을 자신에게 비유하여 자신의 청절(淸絶)함과 현재의 불우한 처지를 읊었다.
3
補唐文宗柳公權聯句(並引) 보당문종유공권련구(병인)
*유공권이 당 문종과 연구로 지은 시에 비평의 시구를 덧붙이다. (題目에 戱足柳公權聯句로 된 곳도 있다.)
並引(병인)
宋玉對楚王:「此獨大王之雄風也,庶人安得而共之?」譏楚王知己而不知人也。
柳公權小子與文宗聯句,有美而無箴,故爲足成其篇雲。
초의 문인宋玉(송옥)이 楚王(초왕)을 대하였다; ‘이는 오직 대왕의 雄風(웅풍)이요 庶人(서인)이 어찌 이를 같이할 수 있겠나이까?’ 하니, 이것은 초왕이 잘난 체만 하고 백성을 모르는 것을 비꼼이다.
유공권은 소인 군자로 문종과 연구로 시를 지으면서 아름다움은 있으나 경계하는 箴(잠)이 없으므로 발을 달아 한 편의 글을 만드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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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皆苦炎熱 我愛夏日長
사람들은 모두 모진 더위에도, 난 여름날 긴것을 좋아한다.
薰風自南來 殿閣生微凉
훈풍은 알아서 남쪽에서 오니,전각은 산들 바람이 나네
一爲居所移 苦樂永想忘
한번 사는 곳을 옮기게 되면, 즐거움과 외로움 영영 생각 잊고
願言均此施 淸陰分四方
원하는 말은 이 베품을 고르게 하고, 맑은 그늘을 온 세상에 나누네.
* 지은이(蘇軾)는 유공권(柳公權)을 소인 군자라 했으나, 그도(柳公權) 문종에게서 諍臣(쟁신)의 기풍이 있다고 칭찬을 받았다 하며, 그의 “薰風自南來 殿閣生微凉”은名句(명구)란 칭송을 받는다. 문학은 그 자체의 예술성뿐 아니라 사회를 계도하고 불합리한 정치와 제도를 고발하는 사명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ㅡ4
中秋月(중추월) : 소식(蘇軾)
한가위 달
暮雲收盡溢淸寒 : 저녁 구름 모두 걷히니 맑게 추위가 더하고
銀漢無聲轉玉盤 : 은하수는 소리 없이 옥쟁반을 구르네.
此生此夜不長好 : 이 삶 이 밤이 좋게 길지는 않고
明月明年何處看 : 밝은 달은 내년에 어느곳에서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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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彌陀佛頌(並敘) 아미타불송(병서) : 소식(蘇軾)
아미타불 송 (이것을 薦福偈천복게 라고도 하는군요)
병서
錢塘圓照律師,普勸道俗歸命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眉山蘇軾敬舍亡母蜀郡太君程氏遺留簪珥,命工胡錫采畫佛像,以薦父母冥福。謹再拜稽首而獻頌曰:
佛以大圓覺(불이대원각) : 부처님께서 크고 원만히 깨달으시고
充滿河沙界(충만하사계) : 충만하게 강 모래 경계이시다
我以顚倒想(아이전도상) : 나에게 전도된 상 상이고
出沒生死海(출몰생사해) : 출몰은 생사의 바다이네
云何以一念(운하이일념) : 전하여 어찌해서 한 생각이고
得往生淨土(득왕생정토) : 얻어 가서 淨土에 태어났다
我造無始業(아조무시업) : 내가 지은 시초 업이 없고
本從一念生(본종일념생) : 본래 따름은 한 생각을 낳는다.
旣從一念生(기종일념생) : 이미 따름은 한 생각을 낳았고
還從一念滅(환종일념멸) : 또한 따름은 한 생각을 없앴다.
生滅滅盡處(생멸멸진처) : 낳고 없애고 없앰은 다 거기이고
卽我與佛同(즉아여불동) : 곧 나도 더불어 부처님과 같구나.
如投水海中(여투수해중) : 마치 던지는 물은 바다 가운데 같고
如風中鼓橐(여풍중고탁) : 마치 바람 가운데 풀무질 같으리라.
雖有大聖智(수유대성지) : 비록 크게 있지만 성스러운 지혜이고
亦不能分別(역불능분별) : 또한 분별할 수 없다.
願我先父母(원아선부모) : 원컨대 나의 선대는 부모이고
與一切衆生(여일체중생) : 더불어 모두는 중생이다
在處爲西方(재처위서방) : 존재하는 곳이 서쪽이 되고
所遇皆極樂(소우개극락) : 만나는 곳에 모두 극락이다
人人無量壽(인인무량수) : 사람들은 무량수(헤아릴 수명 없다)이고
無往亦無來(무왕역무래) : 갈것도 없고 또한 온것도 없다.
6
好事近(湖上) 호사근(호상) : 소식(蘇軾) 좋은 일은 가깝다.
호수 위에서(好事近은 詞牌名이다)
湖上雨晴時(호상우청시) : 호수에 비 개는 때이고
秋水半篙初沒(추수반고초몰) : 가을 물 절반은 상앗대가 잠기네.
朱檻俯窺寒鑒(주함부규한감) : 붉은 난간에 구부리어 추운 거울을 엿보니
照衰顔華發(조쇠안화발) : 비친 쇠한 얼굴이 빛나게 나타나네.
醉中吹墮白綸巾(취중취타백륜건) : 취중에 불어 하얀 두건이 떨어지고
溪風漾流月(계풍양류월) : 계곡 바람에 흐르는 달이 물결치네.
獨棹小舟歸去(독도소주귀거) : 혼자 작은 배 노 저어 돌아 가고
任煙波飄兀(임연파표올) : 안개 파도에 흔들거려도 내버려 두네.
ㅡ7
點絳脣(紅杏飄香) 점강순(홍행표향) : 소식(蘇軾) 점찍은 진홍입술
붉은 살구꽃 향기 그윽하고(點絳脣은 詞牌名이다. 一說賀方回作)
紅杏飄香(홍행표향),柳含煙翠拖金縷(유함연취타금루)。
붉은 살구꽃은 향기 그윽하고, 버들은 푸른 안개 머금고 금빛 실을 늘어뜨리고 있네.
水邊朱戶(수변주호),門掩黃昏雨(문엄황혼우)。
물가에 있는 그녀의 붉은 집은, 황혼녘의 봄비에 가리어 있네.
燭影搖風(촉영요풍),一枕傷春緖(일침상춘서)。
촛불에 비친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니
외로운 베개 앞에서 봄이 가니 상심하네.
歸不去(귀불거),鳳樓何處(봉루하처),芳草迷歸路(방초미귀로)。
돌아가고 싶건만 갈 수 없네,그녀의 누각은 어디에 있나?
향초가 뒤덮여 돌아갈 길 찾을 수 없네.
* 북송(北宋) 신종(神宗) 희녕(熙寧) 7년(1074) 봄(4월) 39세 때 소식이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재임 중 경구(京口)에서의 출장을 마치고 경구에서 전당으로 돌아와 고향에서 온 편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아름다운 봄날 고향으로 갈 수 없는 자신을 한탄한 사(詞)이다.
이 사(詞)는<동파전집>에 실려 있으나 하방회(賀方回)의 작품이라고도 기록하고 있다.
ㅡ8
點絳唇(桃源) 점강순(도원) : 소식(蘇軾)/(或謂秦觀作)
무릉도원(武陵桃源) 복사꽃 피는 곳 (點絳脣은 詞牌名이다)
醉漾輕舟(취양경주),信流引到花深處(신류인도화심처)。
술에 취해 가벼운 배를 타고 흔들리며 물결 가는 대로 무성한 꽃 핀 곳에 이르렀네.
塵緣相誤(진연상오),無計花間住(무계화간주)。
속세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해 복숭아꽃 사이에서 살 수 없었네.
煙水茫茫(연수망망),千里斜陽暮(천리사양모)。
안개 자욱한 물결 아득하고 천리 밖에 해가 저무네.
山無數(산무수),亂紅如雨(난홍여우),不記來時路(불기래시로)。
푸른 산이 무수하고 꽃잎이 비처럼 어지러이 날리니 어느 길로 왔는지 기억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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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點絳脣(점강순) : 사패명(詞牌名). ”점앵도(點櫻桃), 십팔향(十八香)”이라고도 한다. 풍연사(馮延巳)의 사(詞) <점강순·음록위홍(蔭綠圍紅)>이 정체이며 쌍조(双調) 41자이다.
소식의<점강순·홍행표향(紅杏飄香)>등이 대표작이다.
* 醉漾輕舟(취양경주) :술에 취한 후에 작은 배를 타고 흔들리다.漾(양)은 출렁거리다.
* 信流(신류) :작은 배를 물결 대로 맡기다.
* 塵緣(진연) : 속세의 인연.
* 無計花間住(무계화간주) : 복숭아꽃 사이에서 살 수 없었네. 점강순은 복숭아꽃을 노래한 사패명으로 도연명의 도화원기를 인용한 것이다. 無計(무계)는 방법이 없다.
* 亂紅如雨(난홍여우) : 꽃잎이 비처럼 어지러이 날리다. 亂紅(난홍)은 낙화(落花).
* 이 사(詞)는 동파전집에 실려 있으나<전송사(全宋詞)>에는 <點絳唇(점강순)·桃源(도원)>으로 실려 있으며 진관(秦觀)의 작품이라고도 한다. 진관(秦觀)은 소성(紹聖) 원년(1094년) 원우당적(元祐黨籍)에 연좌되어 소식이 실각됨과 동시에 유배되었다. 소성(紹聖) 3년(1096년)에 침주(郴州)로 폄적당하여 가는 길에 세상에 불만을 품고 이상향인 도화원에 이른 것을 비유하여 노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蘇軾) : (1037~1101).북송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으며,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1094년 다시 신법당이 득세하면서 혜주(광동성)으로 유배되었고 3년 후인1097년 중국 최남단인 해남도까지 귀양을 갔다.
이후 신법당을 지지했던 철종이 죽고 복권되었으나, 귀양길에서 돌아오는 도중 남경에서 6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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