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논다 (유유상종(類類相從)

☆군자는 뜻을 같이 하는 자를 벗으로 삼지만,
소인은 이(利)를 같이 하는 자를 벗으로 삼는다.☆
뜻이 우리네 마음이라면,
이(利)는 우리네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뜻을 아는 군자는
열린 마음의 긍정적인 친구를 사귀고
利만 아는 소인은
집착 때문에 이기적인 친구를 사귈 확률이 높다.
"끼리끼리 논다"고
군자는 군자끼리 마음으로 벗하고
소인은 소인끼리 모습으로 벗하기 때문에
군자와 놀면 군자의 마음을 닮고,
소인과 놀면 소인배 모습을 닮는 게 인생이다.

끼리끼리 논다는 것을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도 한다.
내가 어떠한지를 알려면 내가 누구와 친(親)한지,
누구와 맘이 맞거나 사랑하는지에 따른다.

사람들이 인복(人福)이라는 말을 쓰면서
인복이 없어 좋은 친구가 없다느니,
인복이 없어 ..... 어쩌니 저쩌니 하는 말을 한다.
인복이 없어 좋은 사람이나 좋은 친구가 없다고한다.

그런데 끼리끼리 논다는 말을 잘 생각해 보면
과연 좋은 사람이 없어 좋은 사람을 못 만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럼 그렇게 말하는 자신은 과연 좋은 사람인가?
자신이 자신을 증거(證據)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인정(認定)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果然) 어떠한가?
물론 어떤 경우에 너무 좁은 사회(벽촌, 僻村)에 있어
친구 할 사람이 없을 경우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예외(例外)에 속한다.

그러나 그런 한촌(閑村)에서는 그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저 20 리(里) 밖(멀리)에서도 안다.
그러니 내가 좋은 사람이면 좋은 친구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역시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인복이 없느니 어쩌니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라는 것으로 된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은 복(福)이 없다는 말을 잘 한다.
부모(父母) 복이 없어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을 그 부모의 입장(立場)에서 한 번 생각해 보자.

낳아서 길러놓으니 겨우 한다는 말이
부모 복이 없어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단다.
애지중지(愛之重之)하며 길러 놓으니
겨우 한다는 말이 그 밖에 없는 것인가?

그런 불효(不孝)의 말을 함부로 하는
자는 자기 자식들에게 얼마나
좋은 부모가 됐거나 될 것인가.

좋은 부모가 아님을 탓하기에 앞서 좋은 부모 될 수 있는
자신을 생각해야 될 것 아니겠는가?
그 다음에 좋은 형제(兄弟)가 없다고 한다.
역시 자기는 좋은 형이고,
좋은 아우인가?
이것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이렇게 생각해 볼 것이다.

좋은 이웃을 원하는 만큼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는 것,
좋은 윗사람이 되고, 좋은 아랫 사람이 되는 것,
즉 상대방(相對方)에게 대한 요구(要求)에 앞서
내가 먼저 상대방(相對方)의 좋은 상대자(相對者)가 되는 것이
순서(順序)이겠으나 그와는 반대로
먼저 생각하고 그렇게 요구하는 것이다.

유교(儒敎)의 경전(經典)인 대학(大學)에도
혈구지도(絜矩之道, 2, 10)라는 것이 있는데
윗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아랫사람에게 시키지 말고,
아랫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윗사람을 섬기지 말며,

앞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뒷사람에게 먼저 시키지 말고,
뒷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앞사람에게 하지 말며,

오른 쪽에서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왼쪽에 건네주지 말고,
왼쪽에서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오른쪽에 건네 주지 말 것이다.
이렇게 앞뒤를 헤아려
올바른 법칙(法則)을 찾아 따르는 것을
혈구지도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혈구지도가 내 사상(思想)과 주의(主義)가
박힌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니
이렇게 되면 인복을 찾는 것이 아니고
내가 상대자의 인복(人福)이 돼 주지
못함을 애석(哀惜)히 생각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유유상종이라는
말과 같이 저절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좋은 사람,
즉 좋은 부모를 원하기 전에
내가 좋은 자식이 되고,
좋은 부모가 되고,
좋은 형매(兄妹)가 되고,
좋은 배우자(配偶者)와 좋은 친구(親舊)가 될 때
나도 그런 좋은 상대자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찾기 보다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優先)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첫댓글 참 좋은 말씀이네요 내가먼저 손내밀고 내가먼저 마음을열면 좋은사람이 되겠지요 그러면 좋은친구도 만날수 있지않을까요 아침에 좋은글잘읽고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십시요 ...
어떻게 살아왔을까 생각해하는군요.좋은글 감사해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있으면 주위에는 좋은사람만 모여 들겠지요...좋은사람틈에 나쁜 사람이온다면 아마도...좋은사람이 되지 않을런지요...유유상
...좋은글 고맙습니다 내 마음이넓으면 상
못할 사람은 없을거라 여기며 오늘도 하루를 열어봅니다 

너무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