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집에서 영화보기를 즐겨하는 것을 아는 딸네가 올해 어버이날 선물로 삼백만 원을
HDTV 교체구입용으로 보내왔습니다.
텔레비전 사 주겠다 넌지시 예고를 한 지 두어 달 만입니다.
마음이 물렁한 사위 녀석이 대책 없이 전세금을 떼인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내외가 맞벌이 끝에 살뜰히 모아 체면을 세운 거금의 선물이기에 반드시 바르게
집행하여 그 고마운 마음에 보답을 해야 하는 것 또한 부모의 도리가 아닌 가
합니다.
수동 비데기가 그 수명을 다한 시점이라 집사람과 합의하에 우선 30만 원을 자동
비데기 구입에 할당하고 나니 270만 원이 남았습니다.
ㅇ 쉰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접해야 하는 사무환경으로 인하여 겨우 컴맹은
면한 탓에 이렇듯 HDTV 카페를 알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시간이 날 때면 들어와 갈급한 심정으로 여러 의견을 보고 묻고 하여 가뭄에 단비
맞듯 공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작심하고 LG 42"를 눈여겨 본 지는 3월부터이고, 삼성 보르도 42“를 곁눈질한
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가격은 적당히 내렸는데 노이즈가 있고, 모양새는 고운데 눈부심이 걸리고,
1:1 매칭 여부를 확인하라하고, 해상도를 비교해야하고…
재미있는 반면 어렵습니다.
ㅇ 집사람이 핀잔을 주지만 저는 겁 없이 저지르는 편입니다.
홈시어터를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생고생을 한 것이 그러하고, 컴퓨터도 서울 조립
업체에 인터넷 구입해서 또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체 결국은 전문기사가 뒤치다
꺼리를 맡아야 했습니다.
ㅇ 현재의 SD급 TV를 교체코자 하는 것이 해상도 문제 때문인데, DVI가 지원되고
해상도가 뛰어난 FULL TV를 검증된 좋은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이번이야
말로 나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된 셈입니다.
더구나 전문지식이 절대 부족한 나와 같은 경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그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설사 고장이 없더라도 마음이 든든할 것 같거든요.
ㅇ 어느 회원님은 “가슴이 찡합니다.”라는 말로 그 고마움을 표하였더군요.
오랜 세월을 한 계통에 정진하여 얻은 해박한 지식을 조건 없이 아낌없이 풀어
놓는 이군배 님을 비롯한 여러분이야 말로 속된 말일 진 모르지만 ‘도사의 경지’에
올랐다는 표현이 맞지 않겠는지요.
ㅇ 케이블도 몇 개가 더 필요하고, 비디오카드 교체가 당장 필요할 것도 같고,
또 컴퓨터 원격 조정기도 갖추고 싶은데, 정말이지 전문지식은 개뿔입니다.
의견을 올리시는 모든 분들은 기본지식은 튼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유치한 질문을 드리더라도 나무라지 마시고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복 많이 받을 겁니다.
기회를 허락해 주신다면 어설프게나마 감상기도 올리고 싶습니다만…
감사합니다. 꾸뻑
진해 김상영 올림. ^&^
첫댓글책임감이 무척 무겁게 느껴지네요. 우리같은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 요즘의 HDTV하나 장만 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6년만에 브라운관(당시 4백여만원 주고 구입)서 LCD TV로 교체를 하려고 하고 있지만, 2백이 넘는 거금을 쓴다는거시 쉽지가 않네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책임감이 무척 무겁게 느껴지네요. 우리같은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 요즘의 HDTV하나 장만 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6년만에 브라운관(당시 4백여만원 주고 구입)서 LCD TV로 교체를 하려고 하고 있지만, 2백이 넘는 거금을 쓴다는거시 쉽지가 않네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말로 존경스러운 어르신입니다..열정이 웬만한 젊은이 못잖군요..사위보시는 연세에 디지털세계와 함께하시는것이 쉽지않을텐데...정말로 젊게사십니다,,,,
저도 나이 42인데 저보다 나이드신분이 계신줄 생각도 못했는데 대단하십니다..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젠 안사돈네와 고도리 한방 치면서 친목을 다지고 왔습니다. 사위 봤다니 나이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만, 조금 일찌기 자식농사를 지어서 그렇습니다. 어르신이라 칭하시니 민망 민망 ~~ 헐헐헐. 어쨌든 감사 꾸뻑.
양재균님은 저와 동갑이네요.제가 알기로는 운영자분은 우리보다 한두살이 더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좋아하는 취미 생활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지 않은지요?
저랑 같은동네 계시네요~~ 디지털은 나이를 초월하는군요~~
저는 30대 초반인데,,,제 주위엔 관심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저는 퇴직금 중간정산되는 돈으로 월드컵전에 사려고 눈팅 열심히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쉰 넘어서도 저런 열정이 있을까 참... 의문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