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아침 이덕재
산길에 접어드니 새소리 가득하고
물오르는 숲의 기운 온몸에 휘감기어
까마득 일도 잊은 채 그냥 주저앉았다.
육추에 여념 없는 산새들 거동보소
나대던 강아지가 혀 빼물고 누울 즈음
사뿐히 몸을 일으켜 심호흡을 해본다.
옅어지던 물안개가 사라진 산 아래의
아담한 마을 풍경 바라보다 눈 감으니
소 모는 아이 고무신 날 반기듯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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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어느 봄날 아침 이덕재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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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
23.03.27 21:2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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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물이 소생하는 봄
참으로 신비하고 고맙고 따뜻함 입니다.~
봄 시골 이침 풍광인가요? 잘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