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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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愁) - 두보(杜甫)
근심
江草日日喚愁生(강초일일환수생) : 강가의 풀은 나날이 수심을 낳아 부르고
巫峽泠泠非世情(무협령령비세정) : 무협의 맑고 맑음은 세상의 정은 아니구나.
盤渦鷺浴底心性(반와노욕저심성) : 소용돌이 여울에서 멱 감는 백로는 심성이 낮고
獨樹花發自分明(독수화발자분명) : 외로운 나무에 꽃이 피어 스스로 분명하구나.
十年戎馬暗南國(십년융마암남국) : 십년 오랑캐 말에 남쪽나라 어둡고
異域賓客老孤城(이역빈객노고성) : 다른 땅 손님 나그네 외로운 성에서 늙는다.
渭水秦山得見否(위수진산득견부) : 위수 태산은 볼기회 얻고
人今罷病虎縱橫(인금파병호종횡) : 사람은 이제야 병이 그쳤 호랑이 횡행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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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12수(復愁十二首) - 두보(杜甫) 고향이 그리워 다시 근심
이미 12수 게제 되었음 : 검색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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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답잠삼보궐견증(奉答岑參補闕見贈) - 두보(杜甫)
보궐 잠삼이 보내준 시에 받들어 답하다.
* 이 시는 잠삼(岑參)의 ‘좌성의 두보 습유에게 부치다[기좌성두습유寄左省杜拾遺]’라는 시詩에 대한 화답시(和答詩)이다.
窈窕淸禁闥(요조청금달) : 깊숙하고 그윽한 맑은 궁궐 문을 나와
罷朝歸不同(파조귀부동) : 조회를 끝내고 돌아가기는 같지 않다.
君隨丞相後(군수승상후) : 그대는 승상 뒤를 따르고
我往日華東(아왕일화동) : 나는 일화문 동쪽으로 간다.
冉冉柳枝碧(염염류지벽) : 늘어진 버들가지 푸르고
娟娟花蕊紅(연연화예홍) : 아름답고 환한 꽃술은 붉기만 하다.
故人得佳句(고인득가구) : 친구는 좋은 시구 얻고
獨贈白頭翁(독증백두옹) : 홀로 백두옹 나에게만 주는구나.
잠삼과 두보는 각기 우보궐(右補闕), 좌습유(左拾遺)로 득의(得意)한 처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잠삼은 “백발비화락(白髮悲花落) 청운선조비(靑雲羨鳥飛)”라며 몸은 늙고 낮은 벼슬이라 낙화를 보며 세월의 흐름을 슬퍼하고 있으나, 마음만은 아직도 푸른 하늘의 구름 높이 날아가는 새들을 부러워하며 청운지지(靑雲之志)가 마르지 않음을 읊었다. 그러면서 “성조무궐사(聖朝無闕事) 자각간서희(自覺諫書稀)”라며 태평성대를 맞이한 조정이라 할 일이 별로 없다며 성조(聖朝)를 향한 송사(頌詞)가 아닌, 우의(寓意)와 풍자(諷刺)를 담고 있는 역설적인 표현을 했다. 이에 화답하듯 문하성(門下省)의 두보는 수련(首聯)과 함련(頷聯)에서 중서성(中書省)의 잠삼과는 떨어져 있어 서로 만나지 못한 서운함을 읊은 잠삼의 시(詩)에 동의(同意)하고 있다. 이어서 경련(頸聯)에서는 주변의 아름다움을 읊고 있지만 미련(尾聯)에서는 잠삼의 마음이 이미 궁궐을 떠났음을 깊이 이해하고 그 뜻을 늙은 자신에게 전해 주었다고 읊었다. 이 당시 두보는 방관(房琯)을 구제(救濟)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숙종(肅宗)에게 미움을 사 오래도록 풀려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해 6월에 화주(華州)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폄직되어 조정을 떠났으니 잠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 禁闥 : 궐내에서 임금이 평소에 거처하는 궁전의 앞문을 가리킨다.
* 日華 : 일화문(日華門)을 가리킨다. 대신 관리들이 궁宮을 출입할 때는 좌우의 일화문(日華門)과 월화문(月華門)을 이용하는데. 음양(陰陽)으로 볼 때 태양을 뜻하는 문반관료(文班官僚)들은 동쪽의 일화문을, 그리고 달을 뜻하는 무반관료(武班官僚)들은 서쪽의 월화문을 통하여 출입했다.
* 冉冉(염염) : (털·나뭇가지·잎 따위가) 부드럽게 아래로 드리운 모양,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 한들거리는 모양’ 등을 뜻한다.
* 娟娟(연연) : 아름답고 환하다는 뜻이다.
* 花蕊(화예) : 꽃의 수술과 암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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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좌성두습유(寄左省杜拾遺) - 잠삼(岑參 715 ~ 770)
좌성의 두보 습유에게 부치다.
* 이 시는 숙종肅宗 건원乾元 원년元年(758) 잠삼(岑參)이 44세였을 때, 좌습유左拾遺였던 두보杜甫에게 준 기증시寄贈詩이다.
聯步趨丹陛(연보추단폐) : 총총걸음으로 붉은 계단 쫒았으나
分曹限紫微(분조한자미) : 관청이 나뉘어 자미성이 한계라네.
曉隨天仗入(효수천장입) : 새벽에는 황제 의장 행렬 따라 들고
暮惹御香歸(모야어향귀) : 저녁에는 임금옷 향내로 돌아오네.
白髮悲花落(백발비화락) : 백발은 꽃이 떨어져 슬프고
靑雲羨鳥飛(청운선조비) : 청운 은 새가 나는것 부러웁다네.
聖朝無闕事(성조무궐사) : 성스러운 조정은 대궐 일이 없고
自覺諫書稀(자각간서희) : 간언서가 드물어 스스로 깨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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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삼은 두보보다 세 살 아래로 두보가 추천하여 중서성의 우보궐右補闕로 채용되었다고 하며, 이때 시우詩友인 두보杜甫, 가지賈至, 왕유王維, 엄무嚴武 등과 함께 근무했다. 보궐이란 관직은 습유와 비슷하여 빠뜨린 일을 보충해 바로잡고 황제께 간언하는 직책인데, 습유나 보궐은 낮은 벼슬이다. 잠삼이 이 시를 지을 당시 그는 득의得意한 처지가 아니었고, 두보杜甫 또한 방관房琯을 구제救濟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숙종肅宗에게 미움을 사 오래도록 풀려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해 6월에 화주華州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폄직되어 조정을 떠났으니, 그 역시 똑같이 득의하지 못한 것이다.
수련首聯에서는 잠삼의 ‘봉화중서사인가지조조대명궁奉和中書舍人賈至早朝大明宮’라는 시에서 보듯 이른 아침에 신하가 정전正殿이나 편전便殿에 나아가 황제께 문안을 드리고 정사政事를 아뢰는 일인 조현朝見/조근朝覲을 한다. 이를 위해 새벽에 총총걸음으로 달리듯이 입궐하나 두보와는 근무처가 다르고 근무처인 중서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서운한 마음을 읊었다. 함련頷聯은 출퇴근의 모습을 말했는데, 효수曉隨/모야暮惹, 천장天仗/어향御香, 입入/귀歸가 대구對句를 이루고 있다. 경련頸聯은 전환轉換으로몸은 늙고 낮은 벼슬이라 낙화를 보며 세월의 흐름을 슬퍼하고 있으나, 마음만은 아직도 푸른 하늘의 구름 높이 날아가는 새들을 부러워하며 청운지지靑雲之志가 마르지 않음을 읊었다. 대구對句의 명구名句란 평을 받는 백발白髮/청운靑雲, 비悲/선羨, 화락花落/조비鳥飛의 구절은 두보杜甫를 포함해서 잠삼이 벼슬길에 대해 갖는 희망을 노래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겠다. 미련尾聯에서는 태평성대를 맞이한 조정이라 할 일이 별로 없어 즐거운 벼슬길이었다고 맺었다. 그러나 이때는 시인의 마음은 이미 궁궐을 떠나있어 이 구절은 성조聖朝를 향한 송사頌詞가 아닌, 우의寓意와 풍자諷刺를 담고 있는 역설적인 표현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두보도 이 시에 대해 ‘봉답잠삼보궐견증奉答岑參補闕見贈’이라는 화답시和答詩를 보냈는데, 잠삼의 이러한 깊은 뜻을 잘 이해하고, 마지막 두 구에서 “고인득가구故人得佳句 독증백두옹獨贈白頭翁”라며 ‘친구는 좋은 시구詩句 얻어서 오직 백두옹 나에게만 주었네”라고 읊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시는 감정이 막힘없이 흐르면서도 이 같은 언외지의言外之意가 있기 때문에 사의詞意가 심완深婉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 左省 : 문하성(門下省)을 가리킨다. 선정전(宣政殿) 왼편에 있었기 때문에 좌성(左省)이라 하였다. 우성(右省)은 중서성(中書省)이다.
* 杜拾遺(두습유) :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습유(拾遺)는 ‘간관(諫官)의 하나’로 좌습유(左拾遺)는 문하성에 속하고 우습유(右拾遺)는 중서성(中書省)에 소속되었는데, 두보는 좌습유였다.
* 聯步 : ‘나란히 걷다, 여럿 무리지어 걷다, 앞발을 뒷발이 따라가는 모습, 총총걸음’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선 시인과 두보가 나란히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총총걸음으로 입궐(入闕)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 分曹 : 관청이나 벼슬아치를 나누어 배치함을 뜻한다. 잠삼은 우보궐(右補闕)이었는데 우성(右省)인 중서성(中書省)에 소속이었다.
* 紫微 : 한漢나라 궁전인 자미궁(紫微宮)을 가리킨다. 여기선 당(唐)나라 한림원(翰林院) 또는 중서성(中書省)을 자미성(紫微省)이라 했는데, 거기에 자미(紫薇) 곧 백일홍(百日紅)을 많이 심어서 생긴 이름이다.
* 御香 : 황제의 옷에서 풍기는 향기 또는 황제 앞의 화로에서 향을 태워 나는 향냄새를 뜻한다.
* 羨(선) : ‘부러워할 선’자로 ‘부러워하다, 묘소로 통하는 길[묘도墓道], 나머지[잉여剩餘], 빗나감’ 등의 뜻이 있다.
4
봉대엄대부(奉待嚴大夫) - 두보(杜甫)
엄대부를 기다리며
殊方又喜故人來(수방우희고인래) : 다른 고을에서 또 친구가 옴을 기뻐하고
重鎭還須濟世才(중진환수제세재) : 다시 부임함은 또한 마땅히 세상 인재를 거둠이니라.
常怪偏裨終日待(상괴편비종일대) : 항상 기이함은 아랫사람들 종일토록 기다림이고
不知旌節隔年回(불지정절격년회) : 그대의 깃발이 한 해 걸러 돌아옴을 몰랐다오.
欲辭巴徼啼鶯合(욕사파요제앵합) : 파촉 땅을 떠나 꾀꼬리 우는 곳에서 맞고싶었고
遠下荊門去鷁催(원하형문거익최) : 멀리 형주의 문에 내려가 배를 재촉해 갔다네.
身老時危思會面(신로시위사회면) : 몸은 늙고 때가 위태해 만날 얼굴 생각하고
一生襟抱向誰開(일생금포향수개) : 일생에 옷깃던져 누구 향해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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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리도독표장조춘작(奉酬李都督表丈早春作) - 두보(杜甫)
이도독의 표장 조춘 작품을 받들어 수작하다
力疾坐淸曉(역질좌청효) : 병을 견디며 맑은 새벽에 앉고
來詩悲早春(내시비조춘) : 오는 시 이른 봄을 슬퍼하다네.
轉添愁伴客(전첨수반객) : 굴러 다한 수심은 짝인 나그네이고
更覺老隨人(경각노수인) : 다시 느끼는것 쫒는 사람이 늙음이네
紅入桃花嫩(홍입도화눈) : 붉게 들인 복숭아꽃에 연약하고
靑歸柳葉新(청귀류섭신) : 푸르게 돌아오는 버들잎 새로워라.
望鄕應未已(망향응미이) : 고향을 그리움은 응당 이미 못하고
四海尙風塵(사해상풍진) : 온 세상에 오히려 풍진이 이는구나.
6
봉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奉和贾至舍人早朝大明宫) - 두보(杜甫)
가지 사인의 조조대명궁에 시를 지어 화답하다
五夜漏声催曉箭(오야루성최효전) : 오경의 새는 소리는 새벽 화살 재촉하고
九重春色醉仙桃(구중춘색취선도) : 구중궁궐 봄빛은 신선한 복숭아가 취한다.
旌旗日暖龙蛇动(정기일난룡사동) : 정황기는 날이 따뜻해 용과 뱀이 춤추고
宫殿风微燕雀高(궁전풍미연작고) : 궁전은 바람 부드러워 제비와 참새 높다.
朝罢香烟携满袖(조파향연휴만수) : 조회가 끝나자 향의 연기 소매에 배어있고
詩成珠玉在揮毫(시성주옥재 휘호) : 詩는 珠玉이 되어 휘두른 붓에 있다.
欲知世掌絲綸美(욕지세장사륜미) : 대를 이어 중서성에서 임직한 아름다움 알고 싶고
池上于今有鳳毛(지상우금유봉모) : 연못위는 지금 봉황의 깃털이 있다
이 시는 唐 肃宗 乾元 元年(758년) 봄에 지은 것으로, 당시 杜甫는 门下省에서 左拾遗로 있었는데, 詩人 贾至・王维・岑参과 同僚였었다. 이때 중서사인 가지가 먼저 《早朝大明宫呈两省僚友》를 지었고, 杜甫와 王维・岑参도 和詩를 지었는데, 杜甫가 지은 것이 이 詩이다.
* 奉和 : 시를 지어 다른 사람과 서로 노래로 화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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