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29.
왕상22:13-25
엘리야의 심판의 말씀을 듣고 겸비하던 아합은 삼 년이 지난 후 슬그머니 자기의 또는 부에 대한 갈망을 다시 드러내기 시작했다.
벤하닷이 그를 살려주는 대신 되돌려주기로 약속한 길르앗 라못을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 땅을 되찾고 싶어 전쟁을 일으킬 생각을 한 것이다. 자기 죄로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땅이니 돈이니 이런 것들이 다 뭐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사람의 죄 된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마침, 유다 왕 여호사밧이 아합 왕을 찾아왔을 때 전쟁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었는데, 여호사밧이 흔쾌히 전쟁을 돕겠다고 동의한 것이다. 여호사밧은 아합왕과 사돈지간이라 함께 싸우자는 아합 왕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쨌든 전쟁을 앞두고 여호사밧은 여호와께 먼저 묻자고 제안했고 아합은 400명의 선지자를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물었다.
시드기야를 비롯한 모든 선지자는 왕의 의견에 힘을 실어 반드시 아람을 무찌르고 길르앗 라못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며 왕의 힘을 북돋아 주었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선지자들이 한목소리로 왕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미덥지 않았던지 다른 선지자의 의견을 구했고 아합은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라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이 사람은 흉한 것만 예언하는 사람이라 그를 미워한다고 전했다.
그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선지자라고 칭하지도 않고 누구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미가야는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하겠으나 아합만 죽을 것이고 백성들은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한, 승리를 예언했던 선지자 400명에게 하나님께서 거짓의 영이 들어가게 하심으로 아합을 꾀어 전쟁을 일으키게 함으로 그를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시드기야를 비롯한 400명의 선지자는 분노했고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까지 때리며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시더냐’고 따졌다.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미가야의 대답과 같이 그날에! 보게 될 것이다.
거짓의 영이나 세상 헛된 우상은 마지막 그날에 숨을 곳을 찾으며 진리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400명의 선지자와 미가야 한 사람은 존재한다.
사람의 아픈 곳을 긁어 주고 살살 달래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때 혹시 거짓의 영에 이끌리는 것은
아닌지 말씀과 성령께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때에 성령과 말씀을 따르는 한 사람, 때로는 고독하고 뺨을 맞는 고난이
있더라도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 한 사람을 주님은 오늘 부르신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