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장병들에겐 너무 큰 문화충격이라느니, 군기가 조홀라 빠졌다느니, 단순히 싸이코 몇명이 난동부리는건 예나 지금이나 있는거라느니.
모두다 맞는 말이고 저도 수긍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역시 제 생각에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징병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통일'과 같은 보다 추상적이고 막연한 이유를 저의 코앞에 들이대신다면 별 할말은 없지만 그건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니 제쳐두고 저는 징병제를 꼽습니다.
아, 여기서 징병제와 모병제 찬반의 후폭풍(전에 한번 있었던거 같은데^^;;)을 몰고올 의도는 아니구요. 그냥 제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듣고싶다는거죠ㅋ
현대사회는 극도로 경제화된 사회입니다. 경제원리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우리 몸에 닿는것은 work=pay 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말중 하나가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라는 말이고 일에대한 대가가 크면 클수록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대가가 커서 중요한 일이 되었는지 중요한 일이여서 대가가 큰가에 대한 과정적인 얘기는 생략하는게 좋겠군요)
그만큼 '의무'라는 개념또한 많이 희석되고 희석되어 이제 그걸 해야하는게 의무야! 라고 했을때 따라오는 강제성이 없다면 그걸 흔쾌히 행할 사람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세금이 국가를 움직이게하는 힘이라는 걸 다 알고있습니다. 니가 번 돈의 조금만 내라 대신 다른 애들로부터 널 보호도 해주고 길도 만들어주고 하겠다~~ 라는게 세금의 본 취지이지 않습니까? 세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생각해보면 꽤 많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방의 의무라는 것은 어떻습니까?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인 건장한 남성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기회비용을 치르고 2년을 의무복무하고 나옵니다. 물론 그 필요성에 대해서 두번 말하는 수고로움은 덜겠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의무라는 개념이 점점 없어지고 일에는 보수가 주어져야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오늘날 국방을 해주는 대신 받는 대가가 너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특수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은 참 착합니다(라기보단 화장실 가기전과 나온후의 마음이 너무 다릅니다) 얼마전까지 있던 군가산점이란 보수는 없어진지 오래지만 그나마 그때는 불만이 적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보수란 즉시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가 일을 시키면서 만약에 5~10년뒤에 어떤일을 하게되면 내가 널 뽑을때 다른애들보다 점수를 조금 더 주겠다. 그런데 그일을 니가 할지 안할진 모르겠다 라고 일에 대한 보수를 약속한다면 당신은 받아들이겠습니까?
군대가는 시간이 아깝다 라는 말은 다시말해 군대에서 얻는게 적다는 말이며, 거기엔 물론 대만(?)의 50만원 정도에도 못미치는 3~5만원의 월급이 있습니다.
요즘 말많은 군기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안그래도 하기 싫은 일, 보수도 적게받으며 거의 무료봉사해주는데, 위에서 누가 일찍 들어왔다고(징병제에서 능력제는 말도안되죠) 계속 건드린다면 짜증은 시간에 심하게 비례하며 늘어날겁니다.
모병제를 하면 얘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그들은 상명하복, 절제된 생활, 엄격한 군기 등의 대가로 월급을 받는 겁니다. 당연히 사고자체가 일반 기간병들과는 다르고 훈련정도도 다르겠지요. 그러나 그 일을 하는 대가로 보수를 받기에 자본주의에 익숙한 현시대에서 적절하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머 물론 이런 글로 총기난동이라거나 의무에 반하는 사람들을 인정하거나 감쌀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현시대의 패러다임과는 정말 어울리지않게 의무만을 강요하는 것은 점점 문제의 골을 깊게할 뿐이라는게 제생각입니다.
모병제에는 찬성이지만,,돈이 없어요,,,모병제를 시도하려면,,그에 따른 전문인력을 적절한 댓가를 주고 데려와야 하는 것이고,,현대전쟁이 마린 만땅으로 이루어진 스타처럼,,물량으로 하는 것도 아니죠,,물량을 커버할 첨단무기가 갖추어져야,,모병제도 할 수 있으니,,,돈이 문제,,,
첫댓글 모병제가 가능할까요?
저도 모병제를 당장 원하는거도 아니고 현실성에 대해서도 잘알고있지만. 병사고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봅니다. 또한 군도 부사관수를 확충하는등 어느정도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걸로 알고있구요. 차선책으로 병 보수의 현실화도 시급할거라 봅니다.
단순히 "조홀라 빠진 짬도 비리비리한 애들이 덜 맞아서 생긴 일"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것과 "국가를 지키는 신성한 의무" 같은 무슨 맛인지도 모를 무우같은 말로 때워버리기엔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말이죠.
맞습니다. 요즘애들을 다 싸잡아서 개념이없어서 생긴일이라고 하는것도 말이 안되고 그렇다고 예전보다 나아진 구타나 폭력떄문에 이런일들이 100% 생긴다고 하기에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더해져서 결국 푹발한 사건일수도있죠
모병제에는 찬성이지만,,돈이 없어요,,,모병제를 시도하려면,,그에 따른 전문인력을 적절한 댓가를 주고 데려와야 하는 것이고,,현대전쟁이 마린 만땅으로 이루어진 스타처럼,,물량으로 하는 것도 아니죠,,물량을 커버할 첨단무기가 갖추어져야,,모병제도 할 수 있으니,,,돈이 문제,,,
ㅁ돈이 문제죠 모병제를 하게되면 그것은 단순한 군대가 아니라 직장 개념이 되죠 그러니 당연히 월급도 올라가게 되고 인해 전술 에서 첨단 무기로 바꿀려고 해도 돈들고 하지만 모병제를 하게되면 군인이라는 직업도 인기가 높아질듯 그만큼 돈을 많이주니까요
모병제한다고 하고,,,대신,,국민들 한 가구에 한달에 100만원씩 세금 걷는다면,,,그냥,,징병제 하자고 하지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