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라기에는 많이 미흡하지만 여행기도 아닌것 같으니...)
일요일(2015.3.1.) 아침 7시40분 KBS 제2방송 영상앨범 산을 보는데
동덕 여대생 세명의 덕유산 산행이 나온다.
"우리 덕유산 갈까요?" " 갑시다. "
처제에게 전화 해 보라 채근하니
덕유산 일대의 날씨 알아보고 전화 하겠다네.
눈이 좀 오지만 낮에는 해가 난다며, 전화하니 동생이 떠날때에 전화 하겠단다.
남현동에서 30분만에 왔으니 오늘은 소통이 잘되나 보다.
동서도 우리와 같이 영상앨범 산을 보고있었단다.
주섬주섬 준비하여 청북IC 로 들어가 평택 안성간 고속도로,대전 방향 경부선으로
천안 휴게소에 들려 커피 마시고...
이런 경치를 보며
무주 덕유산 곤돌라 탑승장에 한시 전에 도착!
설에 많이들 다니고 돈들을 써서 이번 주말은 덜 붐빌거라더니.
오늘은 날씨마저 나빠 그런지 3시간 10분 걸렸다.
광장에도 스키 신은 사람, 보드 미는사람이 많고, 주차장도 만원이지만
곤돌라 기다리는데 4,50분이나 두세시간 기다릴때도 있다는데, 오늘은 바로 오르게 된다.
바람에 눈보라에 화면이 별로구나
처는 설천봉에서 점심 먹자는데
행동식으로 싸온 떡 먹으며 그냥 다니자니, 춥고 바람부는데 식당에서 밥먹고 가잔다.
식당은 네사람이 같이 앉을 자리 찾기도 어렵다.
돈까스 어묵 국밥 한그릇(합이 세그릇)시켜
엊저녁 아버지 제사에 남은 떡 나누어 먹고
뜨거운 물에 양주 섞어 마시니 몸이 더워진다.
처는 넘아지며 잘못짚어 다친 왼손 아직도 반기브스 중이다.
식당에서 나오니 바람에 싸락눈 눈보라가 휘날려 가시거리가 3,40여m 나되려나.
요즈음 본 국제시장 영화 때문인가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가 흥얼거려 진다.
오른쪽 향적봉으로 오른다.
계단올라 오른쪽으로 조금 가니 큰 우산같은 주목에 처가 탄성이다.
내 표정이,
흐르는 콧물 들여 마시는 순간인가.ㅋㅋ.
하필 이순간에 샷터가.
땀나 거위털 노란 옷 하나 벗어 배낭에 넣고
향적봉 증명사진 찍었으니 중봉으로(콘돌라 마지막이 4시반) 조금 더 가자.
처는 왼손이 불편하니 내려가는길이 조심스럽다.
지팡이도 오른손으로 짚는데 여기서는 왼손에도 지팡이,왼손은 힘을 못쓰나보다.
향적봉대피소(오후 2:53)
우리가 가는 방향에서 올라오는 사람에게
덕유산 사진에서 유명한 주목이 있더냐 물으니 조금 더 가면 있단다.
중봉쪽으로 더 가는데 계속 내려가니 곤돌라 마지막 시간때문에
되돌아 오기로...
해가 잠간 나왔을때
향적봉 대피소 지나 설천봉 방향으로.
함박눈이라면 나무들이 풍성할텐데 싸락눈에 바람이 심하니 나무가 앙상하다.
시베리아 벌판에라도..
점심 먹었던 식당에 들려 커피 마시고
곤돌라로 내려오며 보니곤돌라에 성애 끼는것 방지하려는지
유리가 없이 뚫린데가 있어 그리로 사진을 찍고
겨우살이가 다닥다닥 열렸구나.
예보처럼 해가 나왔으면 좋았겠지....
금산 인삼랜드 휴게실에 들려 처제가 가져온 곶감 하나씩 먹고
발안 집에와 울진 외사촌 동생이 보내준 해물과 김치로 저녁 먹고 동서네가 갔다.
오늘 우리는 자동차 기름 넣은것 뿐이었고 모두 동서네가 부담했기에
고맙고도 미안하구나.
TV 보다가 즉흥적으로 덕유산에서 예상치 못한 설경을 만나다니....
돌아올때 차가 좀밀리긴 했지만, 잘~ 다녀왔네.
토달지 않고 바로 와 준 동서네가 있어서 좋고.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라도 덕유산 다녀 온 것은 TV앞에서 죽친것 보다는 훨 낫다.
첫댓글 이를말씀입니까! 당근이지요. 이렇게 걸으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즉흥적인 산행이었지만
상고대와 눈꽃을 보셨으니 대박산행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이 건강이옵고
금 중에 가장 좋은 금이 지금이니 집에서 죽치고 있는 것에 비할바가 없겠지요. 그런데 형수님께서
손을 다치신 모양이군요. 저의 처도 엎어져서 깁스를 한적이 잇었는데 두 달 동안 제가 머리 감겨주고
다 했습니다.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아내가 아프니 아내의 소중함을 더욱 잘 알겠더군요. 형수님께
잘 해주십시오. (이 산행기를 보니 이 말을 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
금중에는 지금이라 와 닫는구려.
나와 동건이는 설거지를 하고있지요.
물론 동건이가 더 자주하고요.
15~18일까지 여수 동네에서 놀다오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