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라는 특별한 시간 양력과 음력 한달여 차이를 두고 두번이나 맞이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공편지게 주어지는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 같아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눈붐베하는 악천 후 뚫고 고향을 찾아오는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을 한번은 확인하고 싶은 것인다 틈바구니에 끼여 고향으로 길을 내는 사람들은 환하다 방송에서 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건을 접하면서도 어김없이 철새들의 이동과 무엇이 다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딴전 부릴 때가 있다 어제는 고칠 수 없고 내일은 알 수 없으니 미스터리라 한다 내일은 또 다른 오늘이다
설 연휴 내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문자인사를 받았다 그것도 누워서 받자니 민망할 따름이다 한문장의 완성으로 복이 다 받아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험 한 세상 지금까지 살아서 문자를 받아 볼 수 있으니 그것이 복이 지요 ᆢ
그 어느것도 허투로 인연된 것 없으니 고맙고 소중하고 사랑 할 수 밖에요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한해 시작 설레는 여행 길에 나설 때지만 머리맡에 약봉다리와 찐고구마 커피 를 놓고 누워서 고구마 한입 베어먹고 일어나 믹스커피 한모금 마시며 한심한 나를 천장이 내려다 보고있네요
그러니까 어느때 찾아올지 모르는 병고는 따돌리기가 쉽지않습니다 여행일정을 취소하고 달려라병원 일박 코스를 선택 시술은 천둥 벼락처럼 이루어졌다
꼬랑지 뼈 부분을 마취하고 관을 박고 다리 아래 쪽으로 전류 보내는 고문을 받았는데 얼마나 충격적이였는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엉엉 울었더랍니다
하긴 큰 잘못이 있지요 그동안 저를 아끼는 분들께서 제발 몸 좀 아끼라는 조언을 했지만 몸을 여떻게 아끼는 줄 몰랐으모로 모르고 지은 죄! 삼개월 째 아픈 허리를 복띠 의지삼아 견 딘 알고 지은 죄! 혼줄에 정신이 나간 듯 용서를 빌기에 너무 늦었네요
그시기 지인분들과 병원 연대를 같이한 고운님들이 계셨으니 그분들도 치열하게 사신 죄밖에 없었으니 동병상련의 아픔을 찐하게 나누었지요
인숙님께서는 머리통증에 우울증까지 투톤을 감당키 어렵다기에 기껏한다는 웃기는 이야기를 켑쳐 보내 드리고 나니 나도 갑짜기 슬퍼지던걸요
왕숙자 언니는 당신도 아프신데 시골 집에 계신 반려자 분 땜시 마음이 더 아프시다니 나이들어 아프면 이래저래 생각지도 않은 합병증이 오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계신 두분 환우 분들도 병고를 털고 집에 오실 날 머지않아 길이 보입니다
병원에서 나온 뒤 딸네서 집에 누워 천장을 보며 천천히 고백서를 쓰기 적당해습니다 무엇보다 방해 받는 일이 없으니 우선 자원봉사 반찬지원 봉사 제일 큰 일 95세대 하던 일을 마감했습니다 측은지심을 지그시 누르고 내가 그렇게 안 해도 굶어죽지 안는다고 나에게 경고 했다는 것
집에 돌아와 쇠 물골을 고아 내 척추에게 위로삼아 보글보글 끓이고 백설이 펄펄 내리는 설날 뒤 아침 내사랑하는 아들네 가족과 흰 떡살에 우유빛 국물로 하얗게 몸을 물들이고 새해 날들을 위해 나는 할머니 노릇을 했다는거 사랑스런 붉은곰 4마리 ᆢ내 인생의 큰 수확이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납작 엎드려 새배하고 복돈도 챙기고 덕담도 나누면서 또 한해 잘 살아보자고 약속 했으나
또 모른다 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나도 모를 일이 생기는 일이다 촉이 잘 안 맞고 음식 간이 잘 안 맞고 혹시 변덕스럽더라도 그래서 그런 게비다 여겨 주십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