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기억해 주십시오. 제 목숨이 한낱 입김일 뿐임을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8; 저를 바라보던 이의 눈은 저를 보지 못하고
당신의 눈이 저를 찾는다 하여도 저는 이미 없을 것입니다.
9; 그름이 사라져 가 버리듯
저승으로 내려간 이는 올라오지 못합니다.
10; 다시는 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가 있던 자리도 그를 다시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11; 그래서 이 몸은 입을 다물지 않겠습니다.
제 영의 곤경 속에서 토로하고
제 영혼의 쓰라림 속에서 탄식하겠습니다.
12; 제가 바다입니까 ? 제가 용 입니까 ?
당신께서 저에게 파수꾼을 세우시다니
13;' 잠자리나마 나를 위로하고
침상이나마 내 탄식을 덜어 주겠지.' 생각하지만
14; 당신께서는 꿈으로 저를 공포에 떨게 하시고
환시로 저를 소스라치게 하십니다.
15; 제 영혼은 이런 고통보다는 숨이 막혀 버리기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16; 저는 싫습니다. 제가 영원히 살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제가 살날은 한낱 입김일 뿐입니다.
17;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는 그를 대단히 여기시고
그에게 마음을 기울이십니까 ?
18; 아침마다 그를 살피시고
순간마다 그를 시험하십니까 ?
19; 언제면 제게서 눈을 돌리시렵니까 ?
침이라도 삼키게 저를 놓아주시렵니까 ?
20; 사람을 감시하시는 분이시여
제가 잘못했다 하여도 당신께 무슨 해를 끼칠 수 있습니까 ?
어찌하여 저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셨습니까 ?
어찌하여 제가 당신께 짐이 되었습니까 ?
21; 어찌하여 저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십니까 ?
어찌하여 저의 죄악을 그냥 넘겨 버리지 않으십니까 ?
제가 이제 먼지 위에 누우면
당신께서 찾으셔도 저는 이미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