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5, 장 시작 전 생각: 내러티브 & 노이즈, 키움 한지영]
- 다우 +0.1%, S&P500 -0.5%, 나스닥 -1.2%
- 엔비디아 -3.1%, 브로드컴 -4.9%,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5.9%, 팔란티어 -10.5%
- 미 10년물 금리 4.4%, 달러 인덱스 106.6pt, 달러/원 1,429.5원
1.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긴 했지만, 체감 상 하락의 정도는 금요일과 비슷했습니다.
금요일 증시 급락의 주된 원인이었던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은 잠잠해진 듯 했으나,
TD 코웬에서 가능성을 제기한 MS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일부 취소의 파장이 상당했습니다.
그간 증시의 메인인 “AI 투자 사이클”이라는 내러티브에 노이즈를 주입시키면서,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관련 대장주들이 동반 급락을 피해가지 못했던 하루였습니다.
2.
물론 MS 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지 않은 가운데, 올해 회계연도에 기존대로 800억달러 이상의 CAPEX 투자는 진행 중이라고 밝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략적인 차원에서 일부 지역의 인프라 투자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이 내년 이후의 투자 축소 가능성을 수면 위로 부상시키고 있는 모양새네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나, AI 밸류체인주들 그간 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태가 남긴 시사점입니다.
현시점에서 주가 반전의 일차적인 관문은 빅테크의 AI 투자 수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27일 엔비디아 컨퍼런스 콜이 될 듯합하네요.
그 전까지는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 시나리오로 AI 주 대응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3.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 AI 주들의 급락 여파가 HBM, 전력기기 등 국내 AI 주들의 주가 불안을 유발할 듯합니다.
테슬라(-2.1%)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업계 경쟁 심화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주의 차익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MS의 데이터센터 축소 이슈는 전일 국내 증시 장중에 선반영 측면이 있기에,
장중에는 낙폭을 만회하는 가운데, 한은 금통위 이후 환율 변화(금리 인하 전망이 컨센서스) 등에 영향을 받으며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4.
이런 측면에서 금일에는 주주환원 포함 저 PBR주들에게 시장의 관심이 모일 수 있습니다.
전일 “이사의 주주에 대한충실 의무 및 전자 주주총회” 등이 포함된 상법개정안이 국회 법사위 소위(국회 법제사법위원화 소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이제 법사위 전체 회의를 거쳐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 및 의결까지 가야 하며, 아직까지는 정치권 내 대립으로 이른 시일 내에 통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긴 합니다.
다만, 이전보다 주주환원을 중시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일이므로,
금일 주가 변동성 확대 시 완충 역할을 하는 저 PBR 등 밸류업 관련 주들의 주가 변화를 주시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