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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icro Home Goes Skinny to Save Space, 출처: http://lifeedited.com |
사람이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의식주를 꼽을 수 있다. 물론, 미니멀리스트는 의식주에도 어김없이 최소화를 추구한다. 때문에 이들을 규정하는 디자인은 ‘깔끔함’과 ‘간결함’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면, 미니멀리스트가 간결해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에게 많은 옷과 많은 음식, 넓은 공간에 있어도 우리가 입고 먹고 사용하는 물질들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한 건축가가 열감지 카메라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의 비율을 측정했는데,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과 동선이 매우 중첩적이었다고 한다. 그 말인즉슨, 아무리 넓은 집을 소유한 사람일지라도 그가 사용하는 공간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니멀리스트들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은 필요 이상의 ‘큰 것’이 아니라 최소의 공간임을 자각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설계한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 |
넓은 집에 사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집에 있는 공간을 잘 사용하지 않아요. 누가 이러한 현상을 적외선 열지도로 연구한 적이 있는데, 해당 지도는 사람들이 하루에 일반적으로 어떤 공간에 머무르며 움직이는지를 보여줍니다. 실험대상은 평균크기의 집에서 사는 4인 가족이었어요. 그리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집의 약 40%만 사용했다고 합니다.가족 중 아무도 식당을 쓰지 않았어요. 거실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죠. 커다란 베란다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모두가 이렇게 산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텅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죠. 그래서 필요하지도 않은 잡동사니를 굳이 집에 두곤 합니다.
Microapartment Inspired by Muji, 출처: http://lifeedited.com |
그들이 설계한 디자인을 보면, 공간 활용성이 매우 우수하다. 때문에 침실로 사용하던 공간이 상황과 필요에 따라 미팅룸으로도, 사무실로도 이용되는 이점을 가진다. 이렇듯 공간활용성을 높이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물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에, 이러한 설계 디자인은 간결함과 유용성을 전제로 한다. 마치 필요에 따라 공간의 기능이 달라지는 과거 우리의 ‘사랑방’을 떠올리게 한다.
라이프 에디티드가 생각한 아파트의 원형은 뉴욕에 12평짜리 공간을 사서 그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죠. 저의 요구사항은 한 커플이 사는 집에서 10명에서 12명이 함께 둘러앉아 저녁을 먹을 수 있고 손님도 부르며 탁상에서 일도 할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거였어요. 그리고 전 작은 공간이 훨씬 더 환경적이며 여러 면에서 옳은 선택이라는걸 깨알았어요. 우리가 가장하고 싶었던 것이 집을 디자인할때 사람이 어떻게 살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하며 좀 더 사회적인 집을 만들어 사람들을 더 가까워지게 하는 것이었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서 미니멀리즘 철학이 더 돋보이는 것은 넘쳐나는 정보와 가치의 세계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요소만을 취한다는데 있다. 동시에 ‘최소화 한다’는 가치관이 비단 디자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오로지 나에게 필요한 기능과 공간을 취하는 것, 미니멈 디자인이 앞으로의 현대인의 생활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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