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네요.
요즘 경기 볼때 부정적 시선이 커져서 결국엔 따라잡히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끝까지 끌고 가더라구요. 기분 좋았습니다.
리그 최고의 팀을 잡아서 기분은 좋은데, 애틀전부터 삐걱되었던 로스터는 이로써
더 애매해졌습니다. 주전과 후보의 경계선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이게 강팀이었으면
좋은 현상이지만 디트는 강팀이 아니죠. 나쁘게말하면 주전들의 하향평준화입니다.
이번시즌 디트경기를 보면서 불만아닌 불만이 있었다면 확정된 로스터가 없었다는 거죠.
선수들의 부상이 요인이 아니라 그냥 컨디션따라, 상황마다 로스터가 변화되었죠.
킴잉글리쉬는 밀려나고 스터키는 싱글러와 바뀌고 윌바이넘은 밀려난듯 하더니 다시
나오고 챨리v는 없어진 선수처럼 있다 혜성처럼 등장하고 예렙코는 초반에 의욕적으로
나오다 다시 밀리고, 그자리를 끝났다 생각했던 데이가 채우고 있죠. 팀에 구심점을 잡아 줄
슈퍼스타가 없이, 준수한 롤플레이어들만으로 구성되서이렇게 들쭉날쭉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BK는 아마 욕을먹더라도 계속 1번주전을 맡을거 같습니다. 윌바이넘이 2경기 연속 엄청난
활약을 했다곤 하나 한계가 명확한 선수이고 평균적인 수준의 신체사이즈를 가진 선수와
매치업되면 이번처럼 활약하진 못할겁니다. 그래도 지금당장 팀의 1번백업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줘서 정말 고맙네요. 개인적으로 BK에게 많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차분히 경기를 풀어줬으면 싶네요.
걱정되는건 먼로입니다. 사실 먼로와 드러먼드가 코트에 같이서는 모습을 계속 흐뭇하게
상상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생각보다 별로인거 같아요. 먼로는 미드레인지 슛이 없다싶이
하며 골밑으로 파고들어야만 하는 선수이고, 드러먼드는 애초에 골밑에만 있어야 되는 선수죠.
공간이 겹쳐서 그런지 시너지가 생각보다 없습니다. 그래서 드러먼드는 챨리v와 있을때
훨씬 좋은 활약을 펼쳤죠. 공격은 먼로가 드러먼드보다 좋습니다. 근데 수비에서 드러먼드의
존재감이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에요. 적어도 최근 경기에서는요. 스크린 타는 르브론을
사이드스텝으로 밀어내는걸 보면서, 레이업하는 르브론과 부딪쳐서 오히려 르브론을 팅겨내는
것을 보면서 물건은 물건이다 생각했습니다.
결국에는 먼로가 미드레인지를 장착해야합니다. 이번시즌에는 못하겠죠. 리빌딩 4년차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뭔가 결과물은 나와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
니다. 우리팀에서 트레이드 가치가 있는 선수는 드러먼드와 먼로 2뿐인데, 만약 트레이드를 해야만
한다면 드러먼드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끝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먼로는 이미 완성형 선수이고 발전에
한계가 있는 선수이죠. 다만 높은 BQ때문에 어느팀으로 가든 도움이 될겁니다. 빅맨이기도 하구요.
성사가능여부를 떠나서 그냥 호기심으로 몇번 생각했던 트레이드는
먼로<->바르냐니
먼로<->OJ메요
2개인데요. 제가 트레이드 여부는 어떻게 되는지 잘몰라 그냥 선수만 생각해봤습니다. 어찌되었든
디트가 살려면 스페이싱이 되야하고 외곽이 되는 선수를 데리고 와야됩니다. 그래서 먼로와 비교적
비슷한 가치를 가진 선수중에 외곽이 좋은 선수를 생각해본게 저 2선수에요. 메요는 순전히 팬심이고
바르냐니는 좀 고민해봤는데 인저리프론만 아니라면 해볼만한 시도라고 생각해봅니다.
뭐 저의 호기심과는 다르게 디트로이트 운영진은 커즌스를 고려중인가 보네요. 악마의 재능이라고
하는데 경기를 많이 못봐서 진짜 악마의 재능인지는 모르겠어요. 그정도 불릴 재능이라면 당장
눈에 보이는 팀성적의 향상이 있어야되는데 그렇진 못한거 같구요. 다만 커즌스가 미드레인지가
상당히 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멘탈문제를 제쳐둔다면 은근히 기대는됩니다. 그 멘탈이 상당한
문제여서 그렇지만...
트레이드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전 다음시즌까지 먼로에게 기대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자신
의 약점을 계속 극복해왔던 그를 보면 다음시즌에 미드레인지를 장착해서 나올 거라 생각하거든요.
다만 팀의 방향도 정하지 못한체 루머로 라커룸 분위기만 어수선하게 하는 조단장한테는 불만이
좀 있네요.
후보들의 깜짝 활약에 더 어수선해진 분위깁니다. 다음경기에서 주전들이 뭔가 보여줘야겠죠.
주전들이 확고해진 상태에서 후보들이 받쳐주는게 원래 강팀의 모습이니까요. 다음경기가 밀워키전
인데 주전 후보 모두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메요, 밝냐니 모두 먼로의 가치에 반절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커즌스라면 해볼만 하겠네요
먼로는 생각외로 미드레인지 점퍼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리그센터 평균수준의 점퍼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먼로의 공격은 탑에서 페이스업으로 공격을 시작해 나갑니다. 이상황에서 A패스가 파생이 되든 그대로 돌파후 득점이나 파울을 얻어내든 우선은 모든 공격이 탑에서 시작됩니다. 드루먼드와는 생각외로 겹치지 않습니다. 문제는 주전으로 나오려고 한다면 당장 프런트코트가 맥시엘 - 찰리V 라인이라 드루먼드와 먼로가 오랜시간 같이 뛰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정말 약팀 벤치에 20분 이상 씩 뛰는 애들이 많은 경우 주전 벤치 상관없이 어정쩡한 괜찮은 선수들만 많고 스타성 있는 선수는 없어서 먼가 파괴력?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문제아? 기질이 있는 선수는 위험성이 너무 커서 좀 꺼려지는 편이기도 한데... 커즌즈는 분명 악마의 재능인데 또 그의 야투율도 사실 빅맨이 45%가 채 안되는게 걸리기도 하고요... 메요가 오면 가드진 전체가 다 돌파형인지라 좀 애매 해 보이네요... 나잇 스터키 바이넘 다 돌파형 가드들인데 메요 오면 저들 중에 누구를 또 처리해야 할거 같고요... 암튼 정말 총체적 난국?이네요 ㅠㅠ
메요는 그래도 슈팅에 있어서 완성된 선수이긴 하죠. 이번 시즌 3점 성공에서 1위일 겁니다. 근데 메요와 먼로의 트레이드는 먼로가 좀 아까운 감이 있고, 댈러스도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 메요만 믿고 가는 상황이라 왠만해서는 트레이드 안할 것 같네요. 메요를 데려오려면 다음 시즌 FA 풀릴 때는 노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왠지 2년차 끝나고도 먼가 발전이 없으면 프랭크 감독부터가 좀 위태위태해 보일거 같기도 하고요... 머 전 프랭크 감독의 전술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서... 글타고 또 다른 대안이 또 있을 지 생각하면 ㅠㅠ
바르냐니는 안됩니다. ㅠㅠ 수비 구멍에다 리바운드는 아예 잡을 의욕도 없고, 그나마 외곽 슈팅도 기복이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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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와 폴 죠지라면 인디도 생각해 볼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론 오히려 피스톤즈 손해같습니다.
5번에서 언더사이즈인 먼로와 2번에서 수퍼 업사이즈인 폴 조지의 트레이드는 피스톤스 입장에서 해볼만한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먼로+스터키 <> 폴 조지+데이빗 웨스트 어떨까 합니다.
폴죠지는 현재 인디에선 언터쳐블일거같네요. ㅎㅎ^^
전성기의 데이빗 웨스트가 현재 드루먼드와 가장 잘 맞는 조합이 아닐까 하네요. 먼로가 미드레인지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완전 동의합니다. 나잇의 게임 조립 능력+3점 레인지 획득, 먼로의 미드레인지 마스터, 그리고 드루먼드의 자유투 60% 이상 달성. 이 세가지가 피스톤스 리빌딩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