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10월 마지막 날, 토요일입니다.
멋진 주말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10월 마지막 주는 인문주간 행사에 참여하느라고 바쁘게 보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영주 중앙시장 특설무대에서 펼치는 연극과 퓨전국악연주, 비보이 공연을 즐겼네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으슬으슬 추웠지만...마음은 오랜만에 푸근했네요.
낯익은 얼굴들도 많이 만났고, 귀에 익은 노래도 따라 불렀거든요.^*^
저는 오늘 서울 외손자들 만나러 집을 떠납니다.
애들이 심심해 할 때 틀어주었던 동요를 차안에서 들으면서요.
자주 같이 들었던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를 자꾸 중얼거리게 되네요.
'낯익다'는 말을 아시죠?
낯이
얼굴이니까 여러 번 보아서 눈에 익거나 친숙하다는 뜻입니다.
얼굴은 낯익은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막연히 낯익다는 느낌뿐 얼른 알아볼
수 없었다
...처럼 씁니다.
반대말은 마땅히 '낯설다'입니다.
설다가 제대로 익지 않거나 뭔가 좀 모자란 것을 뜻하므로
낯설다는 "서로
알지 못하여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는 뜻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낯선 사람이 아는 체를 한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낯익다'와 '낯설다'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 주로 씁니다.
제가 자주 들은 노래는 귀로 듣는 겁니다.
따라서 '낯익은 노래'라고 하면 뭔가 좀 어색합니다.
이럴 때는 '귀에 익었다'고 하시면 됩니다.
제가 듣는 노래는 낯익은
노래가 아니라 귀에 익은 노래입니다.
실제 '귀익다'가 한 낱말로 사전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관용구로 '귀(에) 익다'는
말은 씁니다.
들은 기억이 있다, 어떤 말이나 소리를 자주 들어 버릇이 되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아빠 힘내세요"를 중얼거리며
중앙고속도로를 달릴 겁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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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
노랫말입니다.
다 아시는 노래죠?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눈문이 납니다. 즐겁고 기쁘게 불러야 하는데...
아빠
힘내세요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눈앞에 서계셨죠
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
하고 불렀는데
어쩐지 오늘 아빠의 얼굴이 우울해 보이네요
무슨 일이 생겼나요 무슨 걱정있나요
마음대로 안되는일 오늘
있었나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