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2년을 맞아 광주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근황을 취재하기 위한 국내외 언론사의 취재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사이신문 방문 취재에 이어 19일부터 2일간 일본 최대 언론사인 NHK 취재진이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NHK 서울 특파원 오타니 사투르씨를 비롯한 취재진 4명은 양일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는 물론 광주고려인마을 형성과정과 정착현황, 마을 산하 운영 기관 등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이 소식을 일본 전역에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NHK 취재진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광주정착 현황과 지역사회 지원 상황, 취업현황, 체류비자 관련 사항 등으로 개별면담을 통해 집중 촬영됐다.
아울러, 작은 고려인동포 마을공동체가 어떻게 그 많은 우크라이나 동포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한 후 조국에 안착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집중 취재해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학교와 방송국, 박물관, 미술관, 진료소 등 다채로운 기반시설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후 선주민과 손잡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관광마을 조성에 나선 것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NHK의 광주 고려인마을에 대한 집중 취재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고려인동포 900여 명의 국내 귀환을 도운 것이 계기가 되었다.
국가가 나서도 어려운 전쟁난민 귀환운동에 지방의 한 도시에 정착한 고려인 마을공동체가 힘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에게 항공권과 정착금, 긴급의료비 등을 지원한 후 다양한 후속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사례라는 평이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유랑민으로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의 눈물어린 삶을 알고 있기에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인 ‘국적회복’ 이라는 명제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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