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글은 뻘글입니다.
* 해당 글은 앤트맨과 와스프, 어벤져스3를 포함한 마블 영화 최근작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소위 말하는 PC, political correctness를 위해 영화의 완성도를 희생시키며 라스트 제다이를 탄생시키는 통에, 같은 모회사인 디즈니를 둔 MCU도 이렇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 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이란 미국 사회에서 쓰이는 용어로서 차별적 용어 등 특정 집단에게 폄훼로 받아들여지거나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언행을 피하는 것. 영화에서 PC란 주로 주류계인 백인 남성 뿐 아니라 여성, 소수인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마블은 디즈니 산하에서 10년 동안 있으면서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 냈고, "블랙 팬서'를 통해 PC하면서도 대중들에게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하기에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근데 만약 정말 마블이 대놓고 "우리는 영화의 완성도를 제물로 바쳐 PC를 얻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봤습니다.
일단 인피니티 워에서 죽은 히어로들 중 최소한 일부는 되살아난다는 전제입니다. (개인적으로 다 살아나고 그 중에서 몇 명 죽을 것 같습니다만)
1. 토르
인피니티 워를 통해 최강의 히어로로 거듭난 토르. 하지만 헴스워스가 맺은 계약은 어벤져스4로 끝나고, 그는 하차를 암시하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에
-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토르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그러나 이전 작을 통해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다. 사람들이다"란 메시지를 전달한 것처럼, 왕족이 아니어도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민족으로서 아스가르드를 이끌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 이에 토르의 친구이자 전사인 발키리는 눈물을 머금고 토르의 스톰브레이커를 집어들어 아스가르드가 민주적 국가로 거듭날 것을 선언하고 초대 대통령이 됩니다. 그리고 토르의 유지를 이어받아 어벤져스의 멤버로 합류합니다.
2. 캡틴 아메리카
만약에
- 캡틴 아메리카는 숭고한 정신을 가진 히어로답게 악당들을 막기 위해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그의 전우이자 친구인 샘 윌슨은 이러한 캡틴의 의지가 사라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 팔콘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던 도중 급습한 하이드라 기지에서 슈퍼솔져 혈청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 샘은 이 혈청을 맞고 스티브 로저스의 방패를 들고 2대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납니다.
3. 아이언맨
- 아이언맨은 누구보다 사랑하는 페퍼, 그리고 지구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토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페퍼, 홀로 남아 어벤져스 시설을 헤메던 도중 그의 헬멧을 발견합니다. 이 헬멧을 머리에 써본 페퍼에게 AI 프라이데이가 말을 겁니다. "Good evening, boss" 그렇습니다. 페퍼가 모든 걸 물려받도록 토니가 미리 조치를 취해둔 겁니다. 아이언맨 수트까지 말이죠.
- 아이언맨의 죽음을 추도하는 추도회에 갑자기 아이언맨이 나타납니다. 귀신을 본 것양 놀라면서도 미친듯이 환호하는 사람들 앞에 그가 헬멧을 벗습니다. 그건 바로 페퍼. 어리둥절하는 사람들에게 페퍼는 선언합니다. "I am Iron Lady."
4. 헐크
만약에
- 헐크와 브루스 배너는 갈등을 봉합하고 악당들과 용감히 싸우다가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그의 죽음을 보고 그를 괴롭혀온 썬더볼트 로스는 후회와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런 그에게 딸이자 브루스의 여자친구였던 베티가 찾아옵니다.
- "아버지 때문이에요! 그는 영웅이었다고요!" 눈물을 머금는 베티에게 로스는 아무 말도 못하고 나갑니다. 배너가 일했던 연구소를 둘러보던 베티는 문득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 뭔가 녹색 섬광이 비칩니다.
- 여느 때처럼 악당들의 깽판에 난리가 난 뉴욕. 무언가 초록색 덩어리가 나타나 악당들을 개박살냅니다. 헐크? 헐크가 아닙니다. 아니면...맞을까요? 분명한 건 예전의 베티가 아니란 겁니다.
5. 호크아이
만약에
- 호크아이는 초인도 최첨단 기술도 없지만 시민들을 구하고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던 아내 로라 바튼은 퓨리를 찾아갑니다. "내가 그의 자리를 메꾸겠어요" "심정은 이해하지만 너무 위험해요. 당신은 전투 훈련을 받은 적도 없잖소" "클린트가 어떻게 그렇게 활을 잘 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습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가운데에만 파인 흔적이 가득한 과녁과 다트판은 클린트가 아닌 로라, 그녀가 심심할 때마다 던진 흔적이었던 것입니다. 원래 바람둥이었던 클린트가 미모의 블랙 위도우와 맨날 붙어다니면서 썸 한번 안 탄건, 로라가 말 그대로 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어벤져스는 또다른 매의 눈을 얻었습니다.
6. 블랙 팬서
만약에
- 트찰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국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결투가 벌어집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왕족의 대표로 찾아온 슈리는 "와칸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국가다. 언제까지 육체의 힘으로만 싸울 것인가?"라고 연설을 하고, 이를 받아들여 기술과 신체가 겸비된 결투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슈리는 승리해 왕의 자리와 블랙 팬서가 됩니다
- 왕좌에 오른 슈리. 트찰라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중얼거립니다 "I miss you, brother"
7. 비전
- 비전은 원래 안드로이드라 여성형으로 다시 만듭니다.
8. 앤트맨
만약에
- 스콧은 누구보다 사랑하는 캐시를 위해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세월이 지나 캐시는 고등학생이 되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갑니다. 그러던 그녀 앞에 한 노인이 등장합니다. 바로 행크 핌.
- "스콧의 죽음은 내 책임일세.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끌어들였어" "아니에요. 박사님은 아빠에게 새로운 삶을 주었어요. 만약 그에 대해 책임을 느끼신다면 저를 도와주세요" 그녀가 무슨 의미인지 알고 경악하는 행크,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뜹니다.
- 그러나 캐시는 과연 스콧의 딸. 행크의 금고에서 앤트맨 수트를 꺼내온 캐시는 옷을 체형에 맞게 고치고, 앤트걸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9. 윈터 솔져
만약에
- 버키 반즈는, 비록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자신의 손으로 뺏은 수많은 목숨을 사죄하고자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그러나 시빌 워에서 나왔듯이 윈터 솔져는 버키 한 사람만을 가리키던 말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언급된 샘 윌슨의 하이드라 소탕 작전 도중, 한 여성 윈터솔져가 발견됐습니다. 그녀는 다른 윈터솔져들과 정 반대로, 너무나 선량해서 작전에 투입되지 않고 냉동됐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새로운 윈터솔져로, 어벤져스의 새 멤버가 됩니다.
10. 스파이더맨
만약에
- 스파이더맨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메이 숙모를 지키기 위해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그의 죽음을 슬퍼하던 네드, 피터의 짐을 정리하다 무언가에 물립니다. 집에 간 네드는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 네드 앞에 나타난 피터. "피터, 이게 꿈이야 생시야?" "네드, 이제 모든건 너한테 달렸어. I want you to be their friendly neighborhood Spider-Man." "무슨 소리야 그건 너잖아! 난 그런 거 못해!" "할 수 있어.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11. 닥터 스트레인지
만약에
- 미래를 미리 살펴본 닥터 스트레인지는 우주를 지키는 방법은 자신의 죽음밖에 없다는 걸 알고 어벤져스 4에서 장렬히 산화합니다.
- 텅 비어있는 뉴욕 생텀을 허무하게 거니던 웡 앞에 누군가 등장합니다. 바로 스트레인지를 사랑하던 크리스틴. "유감이에요, 미스 팔머" "아니...미세스 스트레인지에요"
- 크리스틴은 눈물을 머금고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냅니다. 그렇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던 것.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크리스틴은 결국 오열합니다. 말을 잇지 못하는 웡
- 정신을 차린 크리스틴은 무언가 결심한 듯 웡에게 말합니다. "저를 훈련시켜 주세요" "쉬운 길은 아닐겁니다." "준비됐어요" 그녀의 눈빛을 본 웡, "그럼...바로 시작하죠. 닥터...스트레인지"
정말 PC의 끝 아닌가요? 백인 남자가 단 한명도 없고 흑인 남성 한명, 아시아계 남성 한명, 나머지는 전부 여성입니다.
첫댓글 어우야...........
작품성을 포기하고 pc를 위해 싸우는 sjw들 감동이네요 ㅎㅎ
진정한 PC면 4번 헐크는 단순한 폭력성을 극대화한 남성형 캐릭터니 아예 삭제시키고 6번 블랙팬서는 흑인 지도자기 때문에 더욱 밀어주는게 맞죠.
PC란게 페미니즘은 아니니까요, 대신 블랙팬서는 게이였던걸로 밝혀져 성소수자를 대표하며 몽거와 사랑을 나누는 설정으로 가는게 맞을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인남성 기존 캐릭터들이 영웅적으로 희생한다는 설정이 너무 많습니다, 알고 보니 빌런이거나 빌런화 되가서(혹은 잘못된 판단으로 백인 남성 권력을 펼쳐 주변을 위기에 빠트려) 후속 여캐들이 처단하는 설정으로 해야 완벽해질듯.
진지하게 생각한게 아니라 그냥 웃자고 올린 뻘글입니다 ㅋㅋㅋㅋ 쉬헐크는 코믹스에 쉬헐크 캐릭터가 있어서 저렇게 했고 (물론 베티 로스는 아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밑도끝도 없이 다 여자로 바꿔보려고 했는데 마땅한게 없는 캡과 스파이디만 남겼고요. (사실 스파이디를 메이 숙모로 바꿔볼까도 했습니다만) 전부 장렬히 산화하는 엔딩으로 간 것도 그냥 대책없을 때 망작 영화에서 다 폭발/다 멸망 엔딩으로 가는 걸 패러디하려고 한 건데 개그 실패인 듯 ^^;;
@maverick45 저도 진지하게 올린건 아닙니다 ㅎㅎㅎ
그리고 캡틴 마블이 나타나 다 쓸어 버리고 한마디 하죠.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그리고 타노스는 죽어가며 "절반이고 나발이고 그냥 저것들을 다 죽여 버렸어야 되는건데..." 라고 중얼거리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근데 이미 거의 다 있는거라ㅋㅋㅋ... 물론 한번에 저렇게 다 변하면 끔찍하겠네요
매스이펙트를 보면, pc들이 원하는건 그런게 아니더군요... 잘생긴 백인남자에 못생긴 여자들.
가만히 있던 캐릭터들을 망쳐놓은건 크나큰 실수라고 봅니다. 차라리 새로운 캐릭터들을 다른 별개의 영화에서 만들어놓지 원작을 훼손하는건 무슨 짓거리들인지..(스타워즈 ㅂㄷㅂㄷ)
오우... 정말 저리 될까 무섭습니다 ㄷㄷㄷ
pc가 뭐에 약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