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 선거가 끋나고 개표를 합니다. 이번에는 박빙으로 누가 될 것인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려도 됩니다. 미국도 선진국이고 좀 민주적이라고 하지만 미숙하고 불안한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은 선거와 관련된 유머를 소개하겠습니다.
◇ 트루먼 대통령 (유머)
1948년 해리 트루먼은 선거 유세에서 다음과 연설했습니다.
"제너럴 모터스,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푸드, 그리고 제너럴 맥아더.. 제가 아는 모든 제너럴이 다 공화당 명단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너럴 웰페어(공공복지)는 저의 민주당 명단에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트루먼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맥아더 장군을 빈정대고자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장군'이라는 의미의 '제너럴'이라는 단어를 대신해서 '일반 공공'이라는 의미의 제너럴로 둔갑시켰습니다.
◇ 공약 실천 (유머)
어느 선거에서 후보가 전략적으로 파격적인 공약을 냈습니다.
"아파트 값을 반으로 내리겠습니다!"
그 후 여론 조사를 해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새로운 공약을 외쳤습니다.
"아파트 값을 껌 값으로 내리겠습니다!"
그러자 많은 서민들로부터 몰표를 얻어 무난희 당선되었습니다.
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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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당선자는 공약대로 껌 값을 아파트 가격으로 올렸다!
◇ 선거본부장의 지혜
1912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시어도어 루즈벨트 후보의 선거본부장은 나중에야 커다란 실수를 발견했습니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사진을 연설문에 실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출판된 홍보전단지는 300만부 정도였습니다.
당시의 저작권법에 따르면 전단 한 장당 1달러, 모두 300만 달러를 요구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고심하던 선거본부장은 저작권자에게 전보를 쳤습니다.
"홍보 전단 300만부에 선생님의 사진을 실어 배포할 계획으로 전국적으로 귀하를 알릴 수 있는 아주 멋진 기회임. 귀하의 사진을 실어주는 대가로 얼마를 낼 용의가 있는지 즉시 답변바람."
곧바로 답신이 왔습니다.
"기회를 준 것은 고맙지만 250달러밖에 낼 수 없음."
◇ 선거 구호 (유머)
국회의원선거 6회, 시장선거 5회에 걸쳐 낙선한 어느 지방 무소속 시장출마자가 30년간의 노하우를 모아 마지막 최후의 일전을 치르는 심정으로 나이 든 노모를 자극하는 문구를 선거 구호로 정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 선거 구호는 짧고 굵고 단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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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일하고 싶습니다!!!”
◇ 명석한 후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여당 후보에게 최근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후보님은 이 문제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찬성하자니 위에 밉보일 것 같고 반대하자니 표가 다 달아날 것 같아 대답하기가 참으로 난처했습니다.
결국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제 친구들 일부는 찬성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 일부는 반대합니다. 저는 제 친구들 편입니다."
◇ 고대 로마인들은 숲으로 뒤덮이지 않은 평평한 지대를 campus(캠퍼스)라고 불렀다. 생산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던 로마인들은 탁 트인 평지를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농사짓기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두 번째는 전투하기 유리한 지형이라는 생각이었다.
전투가 벌어질 경우, 로마 군대의 장비와 작전은 넓게 펼쳐진 평야에서 가장 유리했다. 로마 장군들은 숲에서 적군에게 기습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전쟁터에 나가면 탁 트인 평야 캠퍼스에 텐트를 치고 병사들을 재웠다. 이 때문에 오늘날까지 텐트 치고 자는 것을 camping(캠핑)이라고 부른다.
로마 군대는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들에게 유리한 지형인 평지, 즉 캠퍼스로 나가 적군을 맞았다. 그래서 작전을 전개하는 것은 campaign(캠페인)이라고 불렀다.
오늘날에도 광고나 선거 유세 전략을 현장으로 옮기는 것을 캠페인이라 부른다. 캠페인을 승리로 이끈 사람은 '필드를 차지한 사람', 즉 champion(챔피언)'이 된다.
- 이야기 인문학 중에서
◇ 네거티브 선거전략
두 명의 반대 정당 군 의회 의장이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당 의장 : 난 공화당을 홍보할 기회를 놓치지 않지. 예를 들면 택시를 탈 때마다 상당한 팁을 주고서 '공화당에 투표하세요'라고 하지
그러자 야당 의장이 응수했다.
"나는 그보다 더 좋은 계획이 있어. 돈도 전혀 들지않고 난 전혀 팁을 주지 않지. 그리고 떠나면서 이렇게 말해. '공화당에 투표하세요!'라고"
◇ 미국 선거절차
먼저 각 주별로 전국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치르고, 이 대의원들이 전국전당대회에 모여 각 당의 정·부통령 후보를 결정한다. 이후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투표를 통해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데, 대체로 이날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선거인단이 대통령에 투표하는 절차를 거쳐 이듬해 1월 20일 새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취임한다.
4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의 1년에 걸쳐 진행되며, 선거인단 제도와 승자독식제라는 특이한 제도로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
프라이머리(Primary)
프라이머리는 특별한 집회나 연설 없이 일반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거일 하루 동안 투표소에 가서 비밀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이 양당에 제약없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프라이머리와 자기가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정당의 프라이머리에만 참여할 수 있는 폐쇄 프라이머리로 나뉜다. 대체로 코커스보다 프라이머리에서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가 더 중요하게 반영된다.
승자독식제
미국 선거 제도의 특이한 점은 선거인단을 선출할 때 '승자독식제(Winner Take All)'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각 주에서 단 1표 차이라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가령 투표자 수가 3000만 명이 있는 A주의 선거인단이 55명이라고 한다면, A주 투표자의 과반수에 1표가 많은 1500만 1명이 민주당 선거인단에 투표했을 경우 민주당 선거인단 55명 전부가 당선자로 계산되고 공화당은 단지 2표차 패배라도 선거인단은 단 1명도 얻지 못하게 된다.
#선거유머
[출처] 선거관련 유머|작성자 찰리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