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장성호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산다. 철없는 어린 시절에는 잘 모르지만 점
점 자라면서 저마다 꿈이 생기게 마련이다.
유명한 운동선수가 되어 보고도 싶고, 어떤 사람은 훌륭한 과학자나 법률
가도 되고 싶고, 저마다 다른 꿈을 가지고 꿈을 향하여 사회생활을 한다
면, 노력한 대가는 반드시 이뤄진다. 그러므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생
각보다 꿈을 더 크게 이룬다. 그러나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게으른 사람
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힘겨워 한다.
그러면서 인생(人生)이란 항로(航路)를 항해(航海)하다 보면 꿈이 바뀌는
수도 있고 항로가 순탄하면 더 크고 더 빨리 이룰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연되기도 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꿈이 있는가 하면, 사람이 수면 속에 나도 모르게 꾸는 꿈이 있
다. 꿈 하면 흔히 수면 속에서 생시(生時)처럼 활동하는 것을 그대로 꾸는
수가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낭떠러지나 높은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꿈을 자주 꾸었
다.
그럴 때면 꿈속에서도 몹시 어지럽고 무서움을 느낀다. 그러한 꿈을 꾼
뒤, 부모님께 꿈을 꾸었다고 말씀드리면 키가 크기위해 그러한 꿈을 꾼다
고 하신다.
동무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면 자기도 떨어지는 꿈을 자주 꾼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크는 아이들은 그러한 꿈을 꾼다고 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꿈과 성장기의 영양도 많은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나는 좀처럼 꿈을 꾸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지난 봄 따뜻한 날 밤, 나는
아주 귀한 꿈을 꾸었다. 햇살이 화창하고 따뜻한 잔디밭에서 한복을 예쁘
게 차려 입은 여인이 나를 향하여 손짓을 한다. 멀리서 바라보니 아는 여
인이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달려가 옆에 나란히 앉았다. 어깨를
마주 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여인은 우리 내일 만나요 한
다. 그리고 나는 잠에서 깨어나, 꿈도 이상하지만 한편 즐겁기도 하였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아무생각 없이 내 할 일만 하는 중, 점심때가 되었다.
이 때 어제 밤 꿈에서 본 여인이 나타나더니,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나는 무슨 말인지 막막하여 어리둥절했다.
“당신은 바보에요. 평생을 살아도 결혼기념일도 모르다니 오늘이 당신과
만난 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나는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서야 그동안 결혼기념일도 모르는
내가 너무나 아내에게 무심하였다는 생각이 들어 옷을 갈아입고서 둘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첫댓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꿈을 더 크게 이룬다. 그러나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게으른 사람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힘겨워 한다.
그러면서 인생(人生)이란 항로(航路)를 항해(航海)하다 보면 꿈이 바뀌는
수도 있고 항로가 순탄하면 더 크고 더 빨리 이룰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연되기도 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