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
추회시 秋懷詩 11수중 11 -韓愈(한유)
가을이 품은 뜻
鮮鮮霜中菊(선선상중국) : 곱디고운 서리가운데 국화야,
既晚何用好(기만하용호) : 이미 늦었는데 무슨 좋은 일 있겠느냐?
揚揚弄芳蝶(양양롱방접) : 훨훨 날아 꽃을 희롱하는 나비야,
爾生還不早(이생환부조) : 너의 삶도 또한 이미 늦었구나.
運窮兩值遇(운궁양치우) : 운이 다하여 둘이 만난댓가이고
婉孌死相保(완연사상보) : 순하게 사모해 서로 지켜서 죽네.
西風蟄龍蛇(서풍칩용사) : 가을바람에 용과 뱀도 숨고,
衆木日凋槁(중목일조고) : 많은 나무들은 시들고 마른 날이네.
由來命分爾(유래명분이) : 본래 운명이 너를 나뉘었으니
泯滅豈足道(민멸기족도) : 사라져 간들 어찌 도가 족하겠는가.
오언시에서 연의 모든 첫째 글자를 평성으로 하거나, 첫째 글자와 여섯째 글자가 사성이 동일하거나 둘째 글자와 일곱째 글자가 사성이 같음을 꺼렸다. 다만, 근체시에선 둘째 글자와 일곱째 글자는 반염법에 따라 평측이 당연히 갈리게 되므로, 사실상 첫째 글자에 걸린 제약이 된다.
○○○●● ○●●○○ ○●○○● ○○●●○ ○○○●● ○●●○○ ○●○○● ○○●●○
이런 형태가 되면 평두를 범한 것이 된다. |
잡시 雜詩 - 韓愈(한유 )
파리 모기극성은 한시절
朝蠅不須驅(조승불수구) : 아침에는 파리를 몰 필요가 없고,
暮蚊不可拍(모문불가박) : 저녁에는 모기를 칠 필요가 없네.
蠅蚊滿八區(승문만팔구) : 파리와 모기는 온 세상에 가득하니,
可盡與相格(가진여상격) : 그것들을 때려 잡아 없앨 수 있겠는가?
得時能幾時(득시능기시) : 얻은 때는몇 때가 가능한고
與汝恣啖咋(여여자담색) : 더불어 네 마음대로 씹고 깨물어라.
涼風九月到(양풍구월도) : 서늘한 바람은 구월에 온단다,
掃不見蹤跡(소불견종적) : 쓸어서 종적이 보이지 않을거다.
조춘정수부 早春呈水部張十八員外-韓愈 *呈드릴정
其一
天街小雨潤如酥(천가소우윤여소) : 장안 거리는 가랑비에 연유처럼 윤기나고,
草色遙看近却無(춘색요간근각무) : 멀리서보이던 풀빛도 다가가면 사라지네.
最是一年春好處(최시일년춘호처) : 최고는 일 년 중 봄이 좋은 곳이고,
絶勝烟柳滿皇都(절승연류만황도) : 절대 승리는 안개 버들 가득한 황도네.
*天街(천가) : 도시의 큰 길.
*酥연유소,연유수 :매끄럽다, 酥油:소,양의 젖을 가공한 액체
*絕勝(절승) : 경치가 빼어나게 좋다.
*煙柳(연류) : 수양버들을 먼 곳에서 보면 안개처럼 보인다는 뜻.
其二
莫道官忙身老大 即無年少逐春心 *忙바쁠망
憑君先到江頭看 柳色如今深未深 *憑기댈빙
관리일로 바쁜 늙은이라 말하지 마오.
그러면 젊은 시절 봄을 쫓던 마음도 없어진다오.
그대에게 부탁하니 먼저 강가에 나가 보시게.
버들색이 지금은 짙어졌는지 아직 아닌지.
*官忙身老大: 일 바쁘고 몸이 많이 늙었다. 한유는 56세였으며 장적도 같은 나이였다 한다.
*憑기댈빙:증거,기대다,의지하다(依支--),의거하다(依據--) 4. 성하다(盛--), 대단하다 5. 의탁하다(依託ㆍ依托--), 맡기다 6. 크다 7. 차다, 가득 차다 8. 붙다
유성남 16수 遊城南十六首 장안성 남쪽을 돌아보고 쓴 16수
韓愈 한유
- 소우(小雨) - 보슬비
- 행화(杏花) - 살구꽃
- 도화(桃花) - 복숭아꽃
- 이화(梨花) - 배꽃
- 사원(蛇院) - 뱀의 집(사원)
- 출문(出門) - 문을 나서며
- 홍주(紅酎) - 붉은 술
- 탄판(坦板) - 평탄한 길
- 풍독(豊犢) - 살진 송아지
- 신구(新鳩) - 햇비둘기
- 반화(晩華) - 늦게 피는 꽃
- 제중(堤中) - 제방 안에서
- 수서(水鼠) - 물쥐
- 곡구(谷口) - 골짜기 어귀
- 건수(乾水) - 마른 물줄기
- 만춘(晩春) - 저무는 봄
유성남 16수(遊城南十六首)〉 - 한유(韓愈)
1. 소우 (小雨) - 봄비
天街小雨潤如酥 (천가소우윤여소) : 장안 거리의 보슬비는 연유처럼 부드럽고
草色遙看近卻無 (초색요간근각무) : 풀빛은 멀리서 보면 푸르나 가까이 가면 보이지 않네
最是一年春好處 (최시일년춘호처) : 일 년 중 봄이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이때이니
絕勝煙柳滿皇都 (절승연류만황도) : 안개 낀 버드나무 도성에 가득한 늦봄보다 훨씬 낫다네
2. 행화 (杏花)
居鄰北郭古寺空,杏花開盡能幾人。
3. 도화 (桃花)
爭奈紅芳不肯休,誰家門外水通流。
4. 이화 (梨花)
柳色黃金嫩,梨花白雪香。
5. 사원 (蛇院)
蛇蚓朱成字,蝦蟆綠作團。
6. 출문 (出門)
出門無所適,且看柳條長。
7. 홍주 (紅酎)
紅酎何人送,靑娥幾處留。
8. 탄판 (坦板)
坦板如砥石,餘花落更繁.
9. 풍독 (豊犢)
豊犢肥於土,驚禽散似雲。
10. 신구 (新鳩)
新鳩鳴不歇,舊燕去還歸。
11. 반화 (晩華)
晩華不足翫,暮節徒傷情。
12. 제중 (堤中)
堤中水光冷,柳外鳥聲寒。
13. 수서 (水鼠)
水鼠潛無跡,泥蛙躍有聲。
14. 곡구 (谷口)
谷口雲生處,溪邊柳發時。
15. 건수 (乾水)
乾水何曾涸,寒林不自靑。
16. 만춘 (晩春) - 저무는 봄
草樹知春不久歸 (초수지춘불구귀) : 풀과 나무도 봄이 곧 돌아갈 것을 알고
百般紅紫斗芳菲 (백반홍자두방비) : 온갖 붉고 자줏빛 꽃들이 향기를 다투네
楊花榆莢無才思 (양화유협무재사) : 버들꽃과 느릅나무 열매는 재주가 없어서
惟解漫天作雪飛 (유해만천작설비) : 그저 하늘 가득 눈처럼 흩날릴 줄만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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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一
喚起窓前曙 ~ 일어나라 부르니 窓은 벌써 환희 밝았고
催歸日未西 ~ 돌아가라 재촉하니 해는 아직 기울지 않았네.
無心花裏鳥 ~ 꽃 속의 無心한 새는
更與盡情啼 ~ 다시금 제 마음껏 울고 있구나.
其二 題於賓客莊(제2수 태자빈객 어적의 집에서)
楡莢車前蓋地皮 유협차전개지피
薔薇蘸水笋穿籬 장미잠수순천리
馬蹄無入朱門迹 마제무입주문적
縱使春歸可得知 종사춘귀가득지
느릅잎과 질경이가 마당을 덮고 있고,
물에 잠긴 장미순 울타리 뚫고 나왔네
붉은 대문 말 흔적 사람 들어가지 않으니,
봄이 돌아온 걸 어찌 알 수 있을까
▶ 楡莢(유협): 느릅나무의 열매를 가리킨다. 생긴 모양이 동전을 닮아 유전楡錢이라고도 한다.
▶ 車前(차전): 차전초車前草(= 질경이)를 가리킨다. 잎과 씨 모두 약재로 사용한다. 수레가 지나간 자리에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縱使(종사): 설사 ~라 하더라도. 마음대로 하게 하다. 내버려두다.
한유韓愈가 장안성長安城 남쪽을 돌아보고 쓴 「유성남遊城南」 연작시가
원화元和 11년(816) 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작시 16수가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쓰인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오늘 읽는 제2수 「題於賓客莊」이
태자빈객을 지낸 어적於頔(?~818)의 집을 돌아보고 지은 것이고,
시문의 내용상 그가 세상을 뜬 뒤에 그의 집을 들러본 것이라면
시를 지은 시기가 적어도 원화 13년(818) 이후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적은 음서로 관리가 되었지만 호주湖州와 소주蘇州의 자사를 역임했고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를 거쳐 헌종憲宗 즉위 후 재상이 되었는데,
사치스러운 생활과 아들의 살인이 문제가 되어 원화元和 8년(813)에 은왕恩王의 스승으로 낮춰지고
태자빈객이 되었다가 사직한 원화 13년(818)에 세상을 떴다.
한유는 청년기에 우적에게 세 차례나 관계 진출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으나 답을 듣지 못했는데,
어쩌다 들리게 된 황량해진 고인의 집에서 지은 시란 그런지
덧없는 권력에 대한 풍자적 냄새가 솔솔 풍기는 것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其三 晩春만춘 늦은봄
草樹知春不久歸(초수지춘불구귀) : 풀 나무는 봄이 머지않아 돌아갈 것을 알고,
百般紅紫鬥芳菲(백반홍자투방비) : 온갖 울긋불긋한 꽃과 향기 다투네.
楊花楡莢無才思(양화유협무재사) : 버들꽃과 느릅나무 열매는 다른 재주가 없어,
惟解漫天作雪飛(유해만천작설비) : 오직 하늘 가득 만들어 눈 날리네.
*般가지반,일반반.얼룩무늬,돌다,배회하다
百般 : 모든 것, 여러 가지의, 각양각색의.
菲엷을비: 둔하다(鈍--),우거지다, 香氣가 짙다, 짚신, 菜蔬, 香草, 꽃이 아름다운 모양
楡莢유협 : 느릅나무 열매.
楡느릅나무 유. 莢꼬투리협.
惟생각할유:오직, 홀로,마땅하다,~이 되다
解풀해:흩어지다,벗다, 깨닫다, 설명하다,떨어지다, 빠지다, 녹이다, 쪼개다, 분열되다, 화해하다
其四
遊城南( 성남애서) 한유.당.
喚起窓前曙 환기창전서 : 일어나라 부르는 창 앞은 새벽이고
催歸日未西 최귀일미서 : 돌아가라 재촉하는 해 서쪽 아니네
無心花裏鳥 무심화리조 : 없는 마음 꽃 속에서 새가 울어대고
更與盡情啼 경여진정제 : 더욱 더불어 다한 정으로 울고있네
其
遊城南(유성남) 十六首 賽神(새신) 韓愈(한유)
白布長衫紫領巾(백포장삼자령건) 差科未動是閑人(차과미동시한인)
麥苗含穟桑生椹(맥묘함수상생심) 共向田頭樂社神(공향전두낙사신)
흰 두건 장삼에 자색의 긴 목도리이고, 부역에 면제된 나는 한가로운 사람이네
보리 싹 이삭을 품고 뽕나무 잘나오고, 함께 향한 밭두렁은 사당신이 즐겁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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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