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석. '첫눈이 온다구요'라는 곡으로 대학가요제 금상을 수상.
그 이후 발표한 솔로 앨범 타이틀곡' 사랑하기에'로 대박을 터뜨림.
부드러운 외모에 감미로운 목소리와 바이브레이션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당대의 꽃미남 스타. 그가 모여자 가수(조갑경. 현 홍서범의 처.이 부부는 뉴논에서 풍기문란을 연기하는 거리의 연인으로 등장하기도 함)와 함께 부른 듀엣곡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림성커플이 패러디쇼에서 불렀던 '사랑의 대화'. 이 노래는 지금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즐겨 불려지고 있음. 애인들 치고 노래방 가서 이노래 한 번 안 해본 사람 없을 것으로 사료됨. 서로 느끼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나도 그대가 좋아, 이 세상 모두가 변한다해도 그대만 사랑할래요...'하는 등등의 다소 직접적이고 유치뽕짝한 가사에 도취된 인간들을 보며 눈꼴 시려하던 사람들도 많았음. 특히 목에 핏발세우며 '내 인생에 불을 밝혀 주신 님이여!' 하며 절규하는 크라이막스 부분에서 정작눈에 불들어 온 사람은 다름아닌 깍두기로 낀 솔로들이었다고.
한창 불붙은 사랑을, 좋아서 죽겠는 '현재진행중'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은 제목도 직접적이요, 가사 또한 만만챦다.
가사 내용은 대충 이렇다.
나는 니를 사랑한데이~ 니 곁에 있고 싶꾸만.
나도 니가 좋다. 이 세상 모두가 다 변한다케도 내는 니만 생각할란다.
나도 니가 좋다 아이가, 나도 니만 사랑할란다. 니가 내 곁에만 있더준담 내사 마 아무것도 안 부럽데이~
이러니 함께한 깍두기가 얼마나 속이 쓰라렸겠는가!
사랑은 아름답다(고 한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아름다운 멜로디까지 붙여 그 좋아 죽겠는 얼굴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속삭이듯 노래하는 모습이란..캬아~ 이건 정말 예술이다. 허나 무리하지는 마시라. 절정 부분에서 삑사리가 난다면 맥이 탁 풀릴테니까. 처음에 시작할 키를 낮추어 잡으시는게 좋겠지...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 듀엣곡의 고전, 사랑의 대화.
그 이후로 제법 많은 '진행중인 사랑'을 노래하는 듀엣곡들이 있었지.
조규찬 박선주의 소중한 너
고은희 모모씨의 사랑해요
(요건 여자끼리 불러서 감은 좀 떨어진다)
김현철 이소라의 그대안의 블루
주영훈 모모씨의 연풍연가
김동률 이소은의 기적 등등
아름다운 커플들이여!
하지만 이런 노래는 쌍쌍파티에서나 불렀음 하는 소망이 있네.
괜히 옆에 낀 솔로들. .원인모를 빈곤감에 허덕이게 하지 말고.
굳이 둘이서 불러야겠다면 이문세 고은희의 '이별 이야기'는 어떻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