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신답리고분(漣川 薪畓里 古墳)
소재지 : 경기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17-43 번지
고구려가 한강 이남을 지배했던 5~6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
2005년 10월 10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삼국시대 고분으로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17-42, 17-43에 있다. 두 개의 고분이 맞닿은 형태이며, 천장은 말각조정(末角藻井) 양식으로 구성하였다. 이 고분은 9m 간격을 두고 2기가 동서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데 그 중 동쪽의 1호분은 지름 19m, 잔존 높이 3m로, 서쪽의 2호분보다 규모가 크다. 두 고분은 모두 오래전에 도굴되어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구멍이 수직으로 뚫려 있었으며, 주변에 고분이 더 있었다고 전해지나 도로공사와 경지정리 등으로 이미 멸실된 상태이다.
잔존상태가 양호한 1호분은 현문부와 묘도까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특히 현실의 천장이 삼각고임방식으로 처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물은 토기편 2개체분과 인골편 일부가 석실과 봉토에 흩어진 채 출토되었다. 그 중 고구려토기로 추정되는 병 모양의 흑색연질토기는 외면에 세 줄씩 한 조를 이루는 횡침선문대가 등간격으로 8조 이상 돌려져 있다.
신답리 고분은 삼각고임식 모죽임천장을 갖춘 지상식 석실봉토분으로 고구려 후기 무덤양식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의 고구려 고분은 남한지역에서는 연천 강내리·춘천 천전리·방동리·신매리, 용인 보정리, 성남 판교동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 고분은 고구려가 한강 이남을 지배했던 5~6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남한지역에서 확인되는 고구려 유적의 대부분이 국경의 방비를 위하여 설치한 진(鎭)이나 영(營), 보(堡), 책(柵) 등 군사적 목적의 시설인 관방유적(關防遺蹟)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고분이 지니는 학술적인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연천 신답리고분(漣川 薪畓里 古墳)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