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100점, 지면 0점이다.”
녜웨이핑의 독특한 인터뷰는 여전하다. 11월21일 오후 제2회 선전 세계바둑명인 혼성페어 제1라운드가 선전시 우저우호텔에서 열렸다. 중국 녜워이핑과 화쉐밍 페어는 한국의 조훈현-하호정팀을 큰 차이로 이겼다. 녜웨이핑과 화쉐밍은 대국후 인터뷰를 받았다.
녜웨이핑은 한중일 바둑계에 대해 시원하게 평가했다. 중국은 아직 확실한 1인자가 없으며 판팅위와 탄샤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봤다. 한국은 이세돌과 박정환이 1,2위를 다투는 중이지만 한중 모두 뚜렷한 1인자는 이제 없다고 했다. 녜웨이핑은 또한 '일본바둑은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 오늘 바둑은 어땠나?
“아주 좋다. 저번 보다 많이 낫다”
- 오늘 승리의 원인은?
“잘 뒀잖나”
- 혼성 페어는 두 기사의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한 명이 실수를 하면 다른 한 명은 재빨리 이를 알고 바로잡아야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서로의 마음이 다 보이나?
“질문이 다 맞다, 실수를 저지를 땐 재빨리 올바른 길로 잡아줘야 된다”
- 오늘 두 분의 바둑에서 실수가 있었나?
- 물론이다, 하지만 (조훈현팀)이 오늘 너무 못 뒀다. 시작부터 잘 안풀렸다. 그때 그때 장면에서 최대한 임기응변을 하며 버틴 셈이다. 우리는 그에비해 방향이 아주 좋았다”
- 오늘 대국의 호흡에 점수를 준다면 ?
“이기면 무조건 100점이다. 지면 아무리 잘뒀어도 0점이고”
- 화쉐밍 본인은 100점으로 친다면 어느 정도인가?
“(화)오늘 대국은 전반적으로 순조로웠다. 녜 사범님은 승부를 무척 신경쓰시지만 난 별로 신경 안 쓴다.”
- 현재 중국서 솟구치고 있는 80 ,90후 세대 기사들을 어떻게 보나?
“현재는 무지막지하게 좋다”
- 최근 한중기사들 간의 실력은 어떤 상태인가?
“ 별 차이 없다”
- 일본 바둑이 심각할정도로 추락하고 있는데 원인이 뭘까?
“그들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들의 생활수준이 우리나라 기사들보다 더 높다보니 그냥 안주하는 경향도 있겠다. 일본은 이미 거의 15년간이나 한중일 3국간 바둑쟁탈에서 빠져있었다. 현재 한중의 쟁탈전 또한 이미 10 년이 넘은 현상이다. (세계대회) 시합을 보면 8강에 든 일본기사들이 없다. 심지어 16강에도 일본기사들이 안보이곤 한다.”
- 중국기사들중에 누가 괜찮아 보이나?
“그들(80후, 90후 세대)은 지금 전국시대를 맞이했다. 80후세대는 구리가 나쁘지 않고, 90후세대에선 ‘탄샤오’와 ‘판팅위’가 좋아 보인다.”
- 한국에서 이세돌 이후 신예 기사들이 발전해 중국에 대항할 수 있을까?
“이세돌도 현재 한국의 완전한 일인자는 아니다. 그와 박정환이 ‘쌍웅(双雄)’이다. 중국에도 완전한 일인자는 현재 없다. 방금 내가 말한 애들에게서 비교적 (1인자로서의) 희망이 보인다.”
▲ 11월 21일, 조훈현-하호정 페어가 보인다.
▲ 다른 한 판은 왕밍완-씨에이민의 대만팀(좌측)과 위빈 장쉔의 중국팀의 대결
▲ 대국을 기다리는 하호정-조훈현 페어의 모습
▲ 장쉔-위빈 조, 강력한 우승후보다. 장쉔(좌)은 이창호의 '절친'인 창하오의 아내다.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통신원 박위룡]
[출처,사진 | 시나바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