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겨울, 결혼을 했다. 2014년 여름,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2017년 가을, 휴혼을 하다. 35세의 8개월간의 휴혼 이야기
남편은 육아, 살림, 일, 모든 면에서 꼼꼼하고 완벽하다. 2017년 그런 남편과 다투고 이혼을 생각하다가, 이혼은 언제든지 할 수 있기에 휴혼으로 합의했다.
거의 3주에 걸친 공방 끝에 내가 집을 나가고, 시부모님이 남편과 합가하여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결정 났다. 아이는 언제든 만나거나 데리고 있을 수 있으며, 이혼은 생각하지 말고 따로 살아볼 것. 각자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서로 이성 문제는 만들지 말 것. 떨어져 있는 동안 상대방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으로 보낼 것. 이 합의가 이루어진 날, 남편과 나는 맥주를 마셨다.
아이가 있는 진천에서 한 시간 거리의 대전에 보증금 백만 원, 월세 28만원으로 원룸을 얻어 혼자만의 생활을 시작했다.
LAT(Live Apart Together) : 부부지만 각자 거처를 따로 두고 살면서도 서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도움을 주는 관계를 유지. 영국은 10%, 호주 캐나다 등은 6~8%의 커플이 LAT가족
결혼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가장 오래 사랑할 사람과 하는 것이다
강서도서관 소장도서. 매우 유익하게 읽었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