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대중교통으로 결혼식장에 참석하기 위해서 수원까지 가려면 2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왔다.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는 수원역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지만 휴대폰에서 앱을 이용하여 검색해 보았더니 노선을 변경해서 급행을 타거나 이동 경로를 변경하면 소요시간이 단축되도록 안내하는 대로 했더니 약 20분 정도를 절약할수가 있었다.
수원역에서 웨딩하우스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해서 지정 장소에 갔더니 말은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했지만 보아하니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 한것 같았다.
그래도 결혼식장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혼주와 인사를 나누고 나서 뒤이어 참석한 친구들도 만났다.
혼주는 시골 중학교 동창인데 학창시절 우리 동네와는 멀리 떨어진 마을에 살아서 우리집에도 와서 함께 잠자고 등교까지 한적이 있었고 같은 마을에 사는 동창과 결혼을 했는데 오늘 차남이 결혼을 했다.
결혼식장에서 중학교 동창 세명을 더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아침 보다도 기온이 더 떨어진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비가 그치고 나면 춥다고 해서 양복입고 덜덜 밖에서 떨것 같아서 올들어서 처음으로 아래에 내복을 입었더니 추운줄 모르게 다녀올수가 있었다.
3일전에 강원도에 함께 다녀왔던 친구가 전화로 다음주 수요일 시간이 있느냐는데 그다음날 시골에서 청남대 방문 계획이 있어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더니 수목원을 다녀와서 내려 가라는 말을 듣고 친구가 알려준 대로 전화 예약을 했다.
오전에 결혼식장에 갈때도 축의금을 부탁한 친구들이 있었지만 저녁때 장례식장에 갈때에도 나에게 부의금을 부탁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내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인터넷 뱅킹으로 상주의 통장에 부탁한 사람들 명의로 이체했더니 굳이 돈찾으러 은행에 일부러 갈 일이 없도록 편리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여유있게 장례식장에 가서 상주에게 말하고 부의금 전달을 부탁했던 친구들을 방명록에 기입하고 휴대폰으로 찍어서 문자 메시지로 발송해 주었더니 고맙다고 회신이 왔다.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한시간 반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빨리 일어나는것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함께 나와서 지하철역까지 걸어 오다가 오랜만에 만났다며 술을 한잔 더 하자고 말하는 바람에 할수없이 따라 갔다.
하지만 가까운 역근처에는 음식점들이 없어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나와서 횟집으로 들어가 꼬막을 안주로 시켰는데 해산물이 싱싱하고 맛도 좋았다.
장례식장에서 술을 적당히 마셨으면 일찍 집에 들어갈 것이지 술과 웬수가 졌는지 코가 삐뚫어 질때까지 마시고 나서 한 친구가 난데없이 열을 올리며 정치 얘기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깨져 버렸다.
나는 요즘 바빠서 많은 뉴스를 접하지 못했는데 한친구가 술이 과했는지 개인적인 감정까지 가미해서 큰소리로 정치적인 비판을 하는데 왜 여기까지 따라와서 짜증스런 얘기를 들어야 하나 싶어 어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