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 1차 컷오프에서 대선 예비후보를 8명,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하기로 결정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경준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준위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1, 2차 컷오프 때 6명이냐, 8명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1차) 8명, (2차) 4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선 예비후보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간 진행하기로 했다.
20대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고 서 위원장은 밝혔다.
경준위가 이날 결정한 사항은 이르면 오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서 위원장은 또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책임당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격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9월말까지 가입해 당비를 납부하는 신입 당원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3개월 연속 당비를 납부해야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는데, 11월 초 경선이 실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7월 초부터는 당비를 납부해야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서 위원장은 경선 기간 중 3차례에 걸쳐 타운홀 미팅을 계획 중이며, 예비후보들의 홍보를 위해 오는 4일 예비후보자 홈페이지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우려와 관련해서는 “(역선택은) 고려하지 않는다. 본선이든 1, 2차 컷오프든 본선이든 없다”며 “상식으로 봐도 고려할 필요가 없고 민주당 지지한다는 분들의 샘플 숫자가 30%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역선택을 했다고 가정할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는 4일 진행될 경선 후보자 봉사활동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등 3명이 불참의사를 밝힌 데 대해 서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시간이 촉박하고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불참을 양해해달라고 했고 유 전 의원에겐 연락을 못했다”고 말했다.
당대표실 산하에 설치될 이른바 경선 후보 검증단과 기존의 경준위 산하 검증소위원회의 기능 중첩 문제와 관련해선 “경준위의 검증소위는 우리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해서 장점과 약점을 준비하는 것이고 검증단은 상대방(여당) 공격에 대비해서 우리당 후보자를 방어할 논리를 만드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