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답변입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명쾌한 답변이 없습니다.
굳이 답변을 한다면, 저성장/저금리/저물가는 곧 고성장/고금리/고물가 시절에 했던 정반대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고성장기에는 최대로 빚을 내어 부동산에 투자하면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락기에 접어든 일본의 예를 보면, 빚을 내어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죽을 때까지 빚에 시달렸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까지 1인가구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10평대의 소형아파트는 오피스텔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최근에는 소형이 너무 올라 이나마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은 괞찮지만, 농지나 토지, 지방의 단독 주택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처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부동산 10곳 중 9곳이 올랐다면, 지금은 10곳 중 5곳이 오르고, 몇년 안에는 10곳 중 9곳이 내릴 것입니다.(지금이 우상향에서 우하향으로 가는 전환기입니다.)
굳이 부동산을 산다면, 세종시, 인천 송도 등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젊은이가 유입되는 곳이 유망합니다.
주식:
일본의 경우, 지난 25년간 종합지수가 3만 9천에서 1만 6천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아베가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서 이나마도 유지됩니다만, 아베가 돈을 풀기 전에는 7천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해운-조선-철강 산업이 중국 때문에 휘청되고 있습니다.
석유나 화학분야도 비슷합니다. 전자와 자동차가 그나마 선방을 하지만, 전체적으로 제조업은 일본처럼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저성장은 곧 주식 하락을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일본의 주가를 공부해보았는데...
지난 25년간 오른 주식은 주로 의학, 건강과 관련있는 주식입니다. 인구가 고령화되기 때문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젊을 때에는 약을 먹어 본적이 없습니다만(감기에 잘 걸리지도 않았지만, 감기에 갈려도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비타민, 오메가3와 같은 건강 보조제를 비롯하여 하루 10알 이상을 먹습니다.
오늘도 비염으로 약 한뭉치 받아왔습니다.
일본에서 손정의 다음으로 주식부자는 유니클로 사장인데...
유니클로는 중저가 옷으로 돈을 번 회사입니다. 노인이 많아지면서 비싼 옷은 안팔리고 싼옷이 잘팔리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도쿄의 가장 번화가인 긴자에 가면, 명품 상점과 미쓰꼬시 백화점과 비싼 상점이 자리를 차지하였지만, 지금은 유니클로나 자라와 같은 중저가 상점도 들어가 있습니다.
손정의는 일본 야후의 1대주주인 동시에 중국 알리바바의 1대 주주입니다. 지난번 알리바바가 상장되면서 유니클로를 제치고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손정의가 1등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2000년에는 일본 야후 주식 1주에 5천만원(2주에 1억원)하였습니다만, 지금은 몇만원 정도입니다.
소비의 변화:
일본도 예전에는 백화점이 장사가 잘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성기 때의 절반이 문닫았습니다.
이마트 같은 대형 매장도 잘 안됩니다.
반면 세븐일레븐과 같은 소형매장이 잘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1인가구와 고령화때문입니다.
1인가구나 노인들은 이마트와 같은 대형매장에 잘 안갑니다.
집에서 가까운, 그리고 소량으로 파는 세븐일레븐이 장보기에 적합합니다.
우리나라도 몇년전에는 TV에서 세븐일레븐 같은 매장이 장사가 안되고 점차 줄어든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런 말이 쑥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줄어들던 매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백화점이나 이마트와 같은 대형매장은 매출이 약보합으로 들어섰습니다.
투자를 하시려면 이런 점을 잘 헤아리시길 바랍니다.
현금:
지난번 일본에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파도에 떠내려온 금고가 몇천개나 발견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고, 개인집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같이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고, 개인 집에 보관하는 이유는,
첫째,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둘째, 은행이 망하면 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은행이 망해도 5천만원까지 보장이됩니다만, 일본은 은행이 망하면 저축한 돈이 사라집니다.
은행, 보험, 상조회:
일본은 최근 20년간 은행이 여러 개 망했습니다. 이런 경우를 눈으로 본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집에 둡니다. 은행이 망한다는 것은, 예전에는 상상이 안되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은행보다 더 심각한 것은 보험입니다.
보험회사가 망하여 보험금을 못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험회사가 완전 부도나면, 보험금이 완전히 사라지고,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 그나만 절반정도 건지기도 합니다.
미래의 위해 보험으로 저축을 하시지말길 바랍니다.
보험은 말 그대로 위험에 대비하여 들면되지, 저축 수단으로 절대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보험은 비용이지, 투자나 저축이 아니다"라는 말이 진리입니다.
다시말해, 자동차 보험이나 화재 보험, 암보험과 같은 큰 사고시 대비하는 것이 보험이지, 은퇴 후를 위해 저축 수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일본의 은행이나 보험회사가 망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첫째,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진이 줄어듭니다. 고금리 - 예를 들어 은행의 이자가 10%일 때에는 12%로 대출(예금이자의 20% 추가)해주면, 2%차익을 먹습니다. 하지만, 은행이자가 1%이면, 1.2%로 대출해주더라도 0.2%차익밖에 나지 않습니다.
둘째, 은행이나 보험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두는 경우(재테크의 기본은 현금:주식:부동산의 비율을 1:1:1을 가지는 것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세째, 보험회사의 경우, 고령화될 수록 돈을 가져오는 사람보다. 타가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즉 노인이 많은 사회일 수록, 병에 걸리는 사람도 많고, 사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치아 보험만 생각해보세요. 젊은 사람들은 이빨이 튼튼 합니다. 하지만 노인이 되면, 대부분이 이가 썩고, 지주염에 걸리고, 임플란드하고, 보철하고, 틀이를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노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족중 누군가가 돌아가시면 장례비를 주는 상조회는 보험보다 더 나쁩니다. 갈 수록 죽는 사람이 늘어나기 떄문입니다.
절대로 상조회는 들지 마시고, 이미 가입했다면, 가급적 빠져 나오십시오(상조회는 이미 문을 닫은 회사가 많습니다.)
결론:
- 부동산은 수익형(월세가 나오는)이 아니면 사지말자.
- (인구가 감소하는)지방에 있는 부동산은 가급적 처분하자.
- 은행에 돈을 분산하여 저축하자. (정부에서 보장하는 연금은 상관없습니다.)
- 보험은 보장성만 들고, 저축성은 들지말자. 저축 하려면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낫습니다.(현재 저축은행이자 2.6%)
- 상조회는 절대로 들지말자.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서술하다보니, 정리가 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략 다 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본을 계속해서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가장 중요한 조항이 빠졌네요.
"건강을 챙기고(운동하고), 근검 절약하면서 살자." - 이것만이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시절에 각자도생하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글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재테크에 참고만 하시고 절대적인 맹신은 금물입니다.
첫댓글 아 정말
이런 글 읽을 때 마다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까페를 못 떠나는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
여담입니다만
한국 급여소득자 절반이
연소득 2천만원 이하 라는것 참고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참고할 것이 많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금수저가 아닌 건강 챙기면서 근검절약하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머리속이 명쾌해집니다
건강 챙기기와 근검절약으로
살아있으니 살아남아야지요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세종시는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수요에비해 엄청많다고 알고있습니다.
2-3년후에 세종시 부동산을 생각해야할까요?
주식을 투자할 떄,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보다 언제 투자하는냐가 더 중요합니다.
부동산에 대입하면, 어떤 지역에 투자하는냐보다, 언제 투자하는냐가 더 중요합니다.
세종시의 경우 우량주임이 분명합니다만, 언제 투자하느냐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기다려야겠지요 ^^
정보의 바다란 말도 못들어들 봤나을까요...?......정보의 바다가 태풍급이어도.....
정보를 받고 판단하는건 내 뇌의 작용.....!.....내돈 내 뇌의 판단으로 쓰는거지.....내돈을 남의 판단으로 쓰는거거는 아니지요?
....아마 초딩도 알겁니다.....
하락기에 빚내서 부동산 투기한 3조원대 부동산 부자.
8조원대 부동산 부자.
대부분의견에 동의합니다! ^.^
부동산의경우 월세받는 부동산
->주거용 월세는 동의, 상가는 폭망
농작물생산이 가능한 시골의 전답은 전추천...
"건강을 챙기고(운동하고), 근검 절약하면서 살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약을 마니드시지 마시고 음식, 운동, 수면, 생활환경등을 개선하여 건강울 유지하면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J턴으로 인하여 수십년간 잠자던 지방도시 주변 토지 가격은
10여년째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네요.
역시 깔끔하신 정리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구만요. 저도 젊어선 아픈데가 없었는데. 지금은 약과 건강식품으로 버티죠.
박홍균 선생님,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의 노후 대비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아파트역모기지론)은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 제도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쉬운말로 쓰자면, 1. 부동산을 사려면 젊은이가 모이는곳이나, 소형아파트나 목좋은곳의 상가등 수익성 베이스로 가격이 메겨져있어 거품이 상대적으로 없는 수익형 부동산을 사라. 2. 국내주식시장은 제약회사와 노령화 관련회사밖에는 의미가 없다. 그런종목말고는 차라리 성장성있는 국가에 손정의처럼 투자하는것이 낫다. 3. 현금을 모아서 분산해서 금융회사의 파산에 대비하고 돈이있다면 저축해 두고 근검절약하며 원금을 아껴쓰며 산다고 생각해라. 4. 국가연금을 제외하고 보험은 보장성 보험만 들어서 risk 관리비용만 내고 저축개념으로 돈을 쌓지마라. (이건 지금도 맞아요)
저보다 훨씬 더 잘 요약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박홍균 저도 님과 완전히 같은의견으로 수익형부동산만 보유중이고 전세거주고 여유돈으로 제약주만 구입하고있는데 수익이 꾸준하네요. 보험은 지금도 암보험 사망보험, 실손보험만 유지하고있지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홍균 선생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이중섭화백 100주년 기념다큐멘터리보니, 이중섭화백이 제주도 거주시에, 원래 초상화는 안그려주는데, 인근 주민들의 간절한 사연에 의하여, 초상화 그려주니...해당 주민이 한국전쟁 어려운 시기라, 재배하던 곡식을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해당 주민 입장에서는 고마움에 대한 본인이 줄 수 있는 마음의 표시였지요. 저 또한 드릴 것이 없는데...염치불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써주셔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올립니다. 선생님으로부터 제 질문에 대한 좋은 의견 잘 듣고, 저 또한 제 질문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 나중에 주말 or 하시는 일로 인해서 대구 오실 일 있으시면, 제 e-mail로 연락주신다면...선생님께서 바쁘시겠지만 식사라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감명 받았네요~감사합니다.^^~~
박홍균님의 유익하고 좋은 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간결하여 정신이 확 듭니다 ^^
지식과 경험을 양심적으로 나누어 주시는 분이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