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임천 칠우회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처음 구경하게 된게, 3년 전이
아니었나 기억된다. 그때는 여럿이 가기도 했었지만, 소시적 추억의 달집만 연상하고
갔다가, 그리 큰 달집과 풍물놀이등을 겸한 대보름 행사는 처음 이었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이라도 할배님의 대보름 행사에 구경 가기로 작정을 했었드랬는데, 그 다음해는 비
바람이 심하게 궂은 날씨가 되어, 숙이네에서 진탕 마시며 보냈고, 작년은 어머니의 병환
으로 가질 못했다.
어제는 아내를 태우고 여유로이 출발을 했는데, 추화산성의 금시당님껜 죄송한 맘
없잖았지만, 시간 관계상 중도에서 연보라를 태워서 할배님 행사장으로 곧장 달렸다.
주인장, 농사꾼, 터기, 가인이 도착하니 럭키세븐이다. 그네를 타는것 까지는 좋았는
데, 가인을 울게 한것 까지는 좀 심한 것도 같았고, 해가 기우려니 바람이 심해온다. 올
해의 달집은 3년전보다 더욱 커게 지어졌다. 칠우회 깃발의 높이가 20m는 됨직해 보였
고,祭官들의 의식행사가 끝나고는 달집태우기 직전 행운권 추첨에 들어 갔는데......
초장에 마누라가 딸기 한박스를 안고 오고, 얼마잖아 가인이 호박고구마 포대기를
차지한다. 큰 경품이 한우 갈비인데, 피날레는 터기님의 한우갈비로 마감을 한다.
7명이 3개에 당첨되었으니 확률이 40%를 상회한다. 드디어 달집이 둘러싸인 사람
들의 촛불에 의해 불이 당겨지고, 조금 약해진 바람과 함께 용트림해 오르는 희나리
의 불꽃과 불티들, 아직도 들판의 대보름 기온은 차갑다. 응달포수 0떨듯 하면서도
차지한 경품에 따사로움을 느끼며 할배님 따라 칠우회 회관에 안내되어 융숭한 대접
을 받고는 할배님과의 아쉬운 자리를 마감했다.
다음 세대에 까지 이런 우리의 미풍양속이 전래가 될지는 알수 없으나, 보통의 사람들
이 쉽지 않는 열정과 노력으로 우리것의 하나라도 지키려는 성의들이 너무 고마운 저녁
이었다. 짓누르는 삶의 무게와 갈수록 팍팍해지는 세상인심 앞에, 어떤 댓가나 이해관계
없이, 오로지 “우리것”에 대한 열정 만으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주인장님 아파트에서,
받은 딸기와 호박 고구마도 깍아 먹는둥, 끓여낸 뜨거운 차를 마시며, 하하 호호 시간을
죽이다 9시가 다 되어 일어 선다.그리고 중요한 부분, 한우갈비는 마라톤 대회전날, 주인
장댁에서 사모님의 걸출한 요리솜씨로 달리기에 임하는 회원님들의 스테미너食으로 공급
키 위해 냉동 보관 되었음을 알려 드림니다.
돌아오는 길에 올려다본 보름달은 벌써 중천을 향하고 있다. 지난 시간이지만 정월대보름
의 기원을 음미 해본다. “ 제물은 어려울 것이나, 우리 민초들의 몸을 山같이 건강 하게
하시고, 바다와 같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게 해 주소서!“ 에이~멘!
정말 지송하게 생각함니다 안날 금시당님께 갔드니 낼 꼭오라고 주차장 완비 되었다 하고 눈인사 하고 왔다고 광순님 뵙기위해 임천으로 결정하였는데 그만 한달분 약타는걸 깜빡 하여 약타고 오니 꾼님 전화 지금 시간상 지례짐작 담으로 미루었드니 쥔장님댁까지 한번에 대박 터떠리는건데 정말 죄송함니다 주인장님 연보랏빛님 광순님 농사꾼님 터기님 가인님 다음에 ....
첫댓글 후기가 할배님의 다정다감에 다시 한번 더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딸기를 후식으로 먹다가, "보라한테 주고 올걸"하는 생각이 들드라~, 가인 울린 죄로 니~한테 미안하게 되삣따.
가인 언니가 지를 얼마나 생각하는데예..언니가 달리 언니겠습니꺼..? 울 준이 딸기 잘 먹는다고 저한테 주던데요..삼촌님 대신 어깨 맞은 댓가(??)라고 생각하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ㅎㅎㅎ삼촌예~ 딸기 진짜 잘 먹었습니다. ^--^*
제가 전하고 싶었던 말을 박 광순 운영자님께서 다 하셨네요.ㅎ 후기글이 참 좋습니다.
정말 지송하게 생각함니다 안날 금시당님께 갔드니 낼 꼭오라고 주차장 완비 되었다 하고 눈인사 하고 왔다고 광순님 뵙기위해 임천으로 결정하였는데 그만 한달분 약타는걸 깜빡 하여 약타고 오니 꾼님 전화 지금 시간상 지례짐작 담으로 미루었드니 쥔장님댁까지 한번에 대박 터떠리는건데 정말 죄송함니다 주인장님 연보랏빛님 광순님 농사꾼님 터기님 가인님 다음에 ....
호오..이런 후기글이 있었군요...참석하고 싶네요...상품타신 우리 님들...축하드립니다...달도 보고, 불도보고, 뽕도 따고,...ㅎㅎㅎ...멋있습니다.
정월대보름 행사가 눈에 훤히 비쳐오는데 언제 이런 좋은 구경을 할까나.. 참가한 분들 덕분에 후기 잘 읽었슴다.
기냥 보기만 해도 행복한 모습들이 상상 됩니다, 함께 하신님들 올 한해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터기님은 많이 아쉬웠겠는데요..ㅎㅎ같이 갔어면 좋았을껄요..
저도 같거든요...한우갈비까지 타거든요/..ㅎㅎ
이번 행사에 참석해주셨어 더없이 고마웠고 칠우회 회원 여러분들도 고마워했답니다 모쪼록 님께서도 壽如山 富如海.하십시요
할배님 보니...산처럼 건강하고, 바다처럼 넉넉해 보입디다
경품대박에 할배님 융숭한 접대 미녀들을 대동한 박광순님의 하루가 대보름 달 같이나 환해보입니다.
사내가 몇인데, 와~ 지가 미녀들을 대동했으까이~, 주인장님 보고 왔다든데 뭘!
안간 사람도 눈에 쏙 들어올것같이 현장상황을 너무 잘 정리하시내요...제가 쓰면 이야기의 중심이 몇개가 되고 말텐데 말입니다...ㅎㅎ
한우갈비 셋트 행운번호가 73번이었습니다 ㅋㅋ
외우고 계시네! 경관 입회도 없드마는 무슨 냄새가 나는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