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공파스님께서 문득 세월의 흔적 가득한 중국경전을 건네주셨습니다. 그 이름도 빛나는 대불정수능엄경25원통장 大佛頂首楞嚴經二十五圓通章 上下권 이었습니다.
50여년의 세월을 잘 견뎌낸, 수지독송 가능한 조그만 크기의 고급진 빨간색 커버에 금박입힌 大佛頂首楞嚴經二十五圓通章.
조심스럽게 펼쳐봅니다.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경전의 구성에 감탄 연발하며,
중국은 우리나라 향찬과 다르네 라고 생각한 순간, 왠지 낯이 익다고 했더니.....
지비광전에서 선창을 하며 수없이 찬미했던 바로 그 향찬이 아닙니까!
爐香乍爇 法界蒙薰
諸佛海會悉遼聞
隨處結祥雲
誠意方殷 諸佛現全身
南無香雲蓋菩薩摩訶薩
南無香雲蓋菩薩摩訶薩
南無香雲蓋菩薩摩訶薩
향로에 잠시 향을 사르옵니다.
이 향연이 법계에 고루 퍼져 나가 중생들을
안온으로 품어 주소서.
부처님이 설법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스미어 가서 길상의 향운이 되시고
지극한 정성이 있는 곳이라면
부처님의 전신이 이 향운에 나타나게 하소서.
나무 향운개 보살 마하살
나무 향운개 보살 마하살
나무 향운개 보살 마하살
아! 맞다. 엽서이야기에도 있었다. 헐....
향찬 발원문 개경게에 이어
마지막 장에는 4면에 걸쳐 법보시한 분들의 이름과 금액까지 정성스럽게 빼곡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이고, 손 씻고 흰 장갑 끼고 봐야할 듯 합니다.
이렇게 경전을 친견할 수 있는 인연에 그저 황공할 따름입니다. 만강의 감사를 올립니다!
매서운 추위 뚫고 찾아온 찬란한 봄날이건만 어김없이 기어이 닥치고야마는 수많은 시련들 속에 장애를 벗어나 원통을 성취한 분들의 말씀을 한 자 한 자 짚어가며 보는 능엄경 25원통장은 가히 환상적이리라.
강원에서도 차돌능엄이라 불리며 내공없이는 이빨도 안들어갈 능엄경. 게다가 경전의 핵심 대목을 스승님의 감수도 없이 겁을 상실한 채 올리는 서투른 무모함은 아마도 스마트폰 열어 손가락 하나로 대장경마저도 열람할 수 있는 경이로운 세상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억지를 부려봅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안다고 지껄이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하지만, 볼펜구멍으로라도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은 좁은 소견을 너그럽게 살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아주 오래전 기억조차 희미한 능엄경이지만, 대세지보살염불원통장을 보며 느꼈던 감동이 어떻게 휘몰아쳐 다가올지 기대만땅입니다.
무량한 공덕이 함장 된 이 경전에 그저 끝없이 예배하고 한없이 예경하면서 수많은 부처님들의 거룩한 無緣大悲에 수억만분의 일이라도 더 가깝게 감응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ㅡ계 속ㅡ
첫댓글 😀 향찬.감동입니다.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
오! 심심보살님.
원효센터 회원님들을 위해 큰 번역 불사 하나를 펼치시려나 봅니다.
대단하십니다. 시작되는 사진과 머릿 글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이 원통장 번역불사 아무 마장없이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회향되어지길 바라옵니다.
에고, 아닙니데이. 무식하면 용감하지예 ㅎ
21세기에는 손가락으로 다 가능합니다.
머리말고^^
그런데 아쉬운게 하나 있습니다.
왜 향찬 다음에 나오는 발원문은 번역 안 해주십니까? 번역 좀 해 주세요.
읍소_()_
계수삼계존稽首三界尊
머리 숙여 삼계에 최고 존귀한
귀명시방불歸命十方佛
시방부처님께 목숨 바쳐 귀의 하옵니다.
아금발홍원我今發弘願
제가 지금 큰 발원을 세우고
지차능엄경持此楞嚴經
이러한 능엄경을 수지하여
상보사중은 上報四重恩
위로는 네 가지 지중한 은혜 갚고
하제삼도고下濟三道苦
아래로는 삼악도 고통 구제코자 하오니
약유견문자 若有見聞者
만약 능엄경을보거나 듣는 이
실발보리심 悉發菩提心
모두 위없는 보리심 내어
진차일보신 盡此一報身
이 한 몸 마칠 때
동생극락국 同生極樂國
다 함께 극락왕생하여지이다.
라고 다 나와있습니다. 검색하면요^^
@The west 감사합니다._()_
나무아미타불 🙏 🙏 🙏
나무아미타불 🙏 🙏 🙏
나무아미타불 🙏 🙏 🙏
그리고 특이한거 발견했습니다.
개경게 세 번째 대목인데요. 우리는 아금문견득수지인데 중국은 아금견문득수지로 되어 있네요.
아이고야, 단디 보셨네요.
몰랐습니다~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요거는 공파스님께 물어봤는데요. 시주자 방명록 앞에 보살상 그림이 있잖아요.
이 보살은 동진보살이라고 하네요. 어떤 신중 탱화건 간에 신중탱화 정 중앙에 있는 보살인데
팔부신중을 거느리고 불법을 옹호하는 호법보살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누구든 이 능엄경 원통장을 받들어 모시는 자가 있다면 이 보살이 팔부신장과 함께 그 사람을 지켜준다고 하십니다.
심심보살님! 우리들을 위해 큰 번역불사를 담당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보살님 덕분으로 차돌같은 능엄경 중의 핵심인 원통장을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어쩐지 포스 작난 아니다 했습니다 ^^
저야말로 깜놀입니다.
감사합니다 _()_
천수경의 경전이름은
천수천안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경 이듯이
이 능엄경의 원 이름은
대불정 여래밀인 수증요의 제보살 만행 수능엄경 인데 줄여서
대불정수능엄경 또는 수능엄경 또는 간략히 능엄경 이라고 한답니다.
나무아미타불!
😀 감사드립니다.🙏
앗싸! 우리에겐 든든한 빽이 있었지요.
아난존자처럼 뭐든 여쭈어봐야지^^
오! 경전 이름 대박!
깐깐 기신을 공부하고 차돌능엄 원통장을 여기서 따박따박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네요. 이기 므슨 일인가?!
태풍이 불어 주변은 난장판이라도 태풍의 눈안에 있으면 평화롭고 안전하다. 휘몰아치는 태풍 속에서 멋진 24 성인의 생생한 수행담은 center로 진입 할 수 있는 파워!
산불로 모든 것이 재가 되어도 화마의 중심에서 흔들림없는 평화로 인도하시는 법문!
아....거친 불길 속 연기 자욱한 봄!
대박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
멋집니다 ㆍ 감사 감사 ㆍ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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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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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인연 되신 모든분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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