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은 20일 (주)삼한종합건설(대표 김희근)과 산청 '삼한사랑채' 아파트 건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한종합건설은 산청의 관문이자 중심지인 산청읍 지리 357-1 일대 1만6720㎡(옛 산청여중·여고 폐교 부지)에 333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짓기로 했다. 오는 8월 착공해 2014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 업체 김희근 대표는 산청군 신등면이 고향이다.
산청군 또한 아파트 건립과정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이곳에 들어설 아파트 중 130세대를 매입해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비 200억여 원이 투입된다.
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도시미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출 방지 등을 꾀하려는 목적이다. 또 건설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주택난을 겪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지자체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해 활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건설회사가 건립할 아파트를 사전에 일부 매입을 보장해 주는 것은 매우 드물어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산청읍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군민들 주거여건 개선, 지역 인구 증대 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한종합건설이 아파트를 짓기로 한 곳은 옛 산청여중·여고 건물이 있었으나 2007년 산청중·고와 통폐합된 이후 5년간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