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3:4-7 / 감독(장로)의 조건(2)
(디모데전서 3장)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묵상/딤전 3:4-7)
◆ 감독의 조건 - 집을 잘 다스리는 자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종종 교회가 저지르는 실수가 있는데,
가정도, 자녀도 팽개치고 오로지 교회에서 죽치고 살면서 봉사하는 자를 하나님께 헌신한 자로 간주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마 19:29)라고 하셨으므로 이런 자들이 헌신한 자가 맞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바울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라고 말했다.
마치 예수님과 바울이 서로 대립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우선순위를 말씀하신 것일 뿐 가족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게 주신 자식들은 하나님께서 잘 키우라고 위임하신 것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키워야 할 의무가 있다. 부모도 공경하라고 하셨고, 배우자도 사랑하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교회에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하나님의 일이고 가정에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세상 일이라고 착각한다. 교회 일이나 가정 일이나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나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면에서 모두 하나님의 일이다.
명절에 수련회에 참석하는 것은 훌륭한 신앙인이고, 수련회를 참석하지 않고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은 세속적인 신앙인이라는 사고야 말로 철저한 오해다. 그런 식의 논리가 바리새인들이 즐겨 사용했던 것이었고, 예수님은 그런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셨다(막 7:11).
언젠가는 주님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부모도, 자식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온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이 부모도 자식도 모두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임을 잊지 말라.
오늘 본문은, 집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자녀들을 소홀히 다룬 사람들은 외려 감독 자격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어느 자매님은 교회를 다니면서 일주일 내내 교회당에서 살다시피 했다. 교회가 그것을 권장했고, 그 교회 사람들은 그것이 헌신이라고 믿었다. 한참 돌봐야 할 자녀들은 집에 방치되어 있었다. 결국 그의 자녀들은 모두 어머니에게 실망하여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었다.
이 자매님이 말씀을 깨닫고 자신의 신앙이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비록 자녀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어머니가 변한 것을 알게되자 감사하게도 마음을 열고 모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이분의 큰 딸이 약한 몸으로 의자에 앉혀진채 강에서 세례받을 때, 은혜였고, 형제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오, 우리는 너무나 왜곡된 종교 논리로 세뇌되어 있다. 이것은 삯꾼 목자들이 자기 멋대로 성경을 해석하며 성도들을 자기 이익의 도구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오, 주님, 당신의 양들을 보호하소서!
◆ 감독의 조건 - 초신자는 배제할 것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6)
예수님을 갓 믿었는데, 그가 세상 지위가 꽤 높은 사람이라면 어떨까? 만일 정부의 높은 관리가 교회에 오게 되면 사람들은 사회에서 했던 대로 그에게 굽실거리게 될 것이다. 그는 자연스럽게 장로급 대우를 받게 되면서 사람들은 그가 장로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가 장로가 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믿음의 삶이 지극히 짧은 탓에 십자가의 도가 무엇인지 잘 모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적인 방법으로 교회를 다스리려 들 것이고 결국 교회도 세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여겨서 교만해질 것이다.
교만은 천사를 마귀로 만든 죄성이고(사 14:12,13), 장로가 교만에 빠지면 마귀와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 믿게된 초신자가 아무리 대단해도 장로로 뽑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십자가의 도를 알고, 그 길을 걸어본 자를 장로로 뽑아야 할 것이다.
◆ 감독의 조건 - 믿지 않는 자에게도 호평을 받을 것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여기서 '외인'이란 교회 밖의 사람들, 곧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오늘 본문은 장로를 뽑을 때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이어야 한다'고 한다. 그의 관용과 선행이 위선인지 아닌지는 그 주변의 외인들의 증거가 매우 의미가 있다.
한 형제가 자기 회사 사장에 대해서 투덜대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 회사 사장이 교회 장로인데, 추석이 되자 자신이 그토록 건의했음에도 자기 회사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라면 한박스만 던져주고 갔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그렇게 헌금도 많이 하고 성도들에게 돈도 잘 써서 인기가 있는데 정작 자기 회사 직원들에게는 인색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외인들에게 비난을 받는 자가 장로가 되면, 그는 교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복음 전도에 방해가 된다. 진실한 성도라면, 주님의 명예를 고려하여 행동할 것이다. 주님의 명예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 탐욕대로 멋대로 행동하는 자가 있다면 감독의 자격이 없다.
그러므로 교회 성도들은 감독을 뽑을 때 잘 분별해야하며 주님의 몸된 교회가 뽑은 자는 주님으로부터 정당한 지위를 부여받은 것이다. 그것은 신학교 졸업장과는 비교도 안 되는 귀중하고도 정당한 자격이다.
교회 감독, 곧 장로가 되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그것이 얼마나 복된 임무였는지 알게 될 것이다. 힘들 때마다 복 주심을 믿고 충성하자.
주님,
제게 이런 영광스러운 직분을 맡기심을 감사합니다.
이것은 제가 인생을 보람있게 살게 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성령으로 충만케 하셔서 잘 감당하게 해주십시요.
[출처] 딤전 3:4-7 / 감독의 조건(2)|작성자 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