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계과 출신에 졸업후 7년반 가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사고로 좀 쉬고 있습니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수 있는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직 필기뿐이지만 합격수기 들어갑니다.
1차에 품질경영기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싶이 연기에 연기가 되어 처음에 멘탈 나가서 한 일주일 반? 열흘정도 멘탈이 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멘탈 부여잡고 남는기간 시간이 아까워 전기기사를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멘탈을 덜 잡았는지 전기기사를 주문해야 하는데 공사기사를 주문한걸 다음날 알게 되어서 문의하니 친절히 빠른 방향으로 대응해주시더라구요. 그때 도와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2차 연기때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니까 시간이 모자라 멘탈은 안나가더군요. 당장 바쁘니까요. 연기 발표 당일만 놀고 다음날 바로 공부하였습니다.
정규반만 3번 돌려봤습니다.
처음에는 빠르게 훅 훑고 지나가고, 두번째부터 필기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훑고 지나갈땐 1회에 2주 정도 걸리더니, 필기하면서 보니 1회에 3주 넘게 걸린거 같습니다.
3회 반복하고, 과년도 2개회차를 풀었습니다.
다시 정규반 한번 더 보기로 합니다.
전기과 사람들 학교 시험은 이것보다 어려울텐데 이런걸 풀다니 말이 안됩니다.
원장님께서 보면 볼수록 전기자기학은 점수가 오른다는데... 왜 난... 우울합니다.
정규반 총 4회를 보고 시험 2주전에 과년도로 넘어갑니다. 53점, 56점 찍은 것도 맞았으니 40개정도 맞춘 꼴이네요.
기계쪽은 보기의 단위를 보고 끼워맞추면 되는데 전기는 단위가 바뀌는게 있습니다.
진짜 기계과 출신으로서 전기는 사람이 익힐수 있는 학문이 아닌거 같습니다.
이제 통합회차 시기가 다가옵니다. 그때 통합회차는 실기 2차 시험과 몰려있어서 시험장을 6군데 다닌것 같습니다.
과년도는 시험 2주정도 전부터 하루 1~2회씩 나갔는데 하다보니 "제발 1주만 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든 기출을 연습으로 나중에는 60점 이상 73점까지 나옵니다. 이 정도면 됐습니다. 모자라도 시험에 가면 가능할거 같습니다.
시험 당일입니다. 오늘은 시험치고 200km가량을 달려 어딘가를 가야합니다. 친구는 왜 하필 이 시국에 장가를 간다고...... 내일도 시험 있는데...... 그래도 장가간다고 10년만에 연락온 이 인정머리 없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들뜬 기분으로 시험에 응합니다.
시험 당일 시험은 참 쉽더군요.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아는거고 아는거고......
그런데 풀면서 쉬운데 만만치 안다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시험이 연기되어서 그런지 실력 발휘가 안됩니다.
저는 기출 풀 때 모르는거 아리송한거 체크해가면서 풀어나가고 해설때문에 피드백을 안해서 다시 되돌아와 확인하는 실제 시험에서 항상 기출보다 실제 점수가 5~10점 높게 나옵니다.
하지만 오늘은 모르는거 피드백하면서 문제수를 줄여가야 하는데 계속 아는 문제, 모르는 문제
'이거 아는거였는데~'를 줄여야 하는데 계속 같은 문제 그 위치에 있습니다.
망한 스멜이 올라옵니다.
결혼식을 갔다와서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 반. 채점을 합니다. 전기자기학 75점 생각보다 잘 나오는 과목입니다. 전력공학 65점 망했습니다. 과년도에서는 80점 내외로 지탱해주던 과목인데... 전기기기 50점 이미 알고 있는 점수입니다. 회로이론 45점 이젠 미련없습니다. 법규 60점. 법규는 60점이면 빵점인데.
결과가 궁금합니다.
당연히 전기기사는 59점으로 불합격. 계속 확인해봅니다. 59점.59점.59점. 그만합시다.
일단 카페에 들어와 봅니다. 법규에 논쟁이 있는 문제가 2개 있네요. 그런데 다른 모든 학원가 측에서는 묵묵부답입니다.
일단 혹시나하고 일단 실기를 Go해봅니다.
실기 정규반 듣고, 과년도 듣습니다. 스근하게 무리없이 그냥 쭉 풀어나가는 이재현 원장님 밉습니다.
외모도 준수하고, 머리도 좋으시고, 말도 3대장 중 제일 빠르시고(잉?) '남자들의 적' 이라는 생각을 혼자 해봅니다.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최종인원장님은 시어머니 같습니다. 도망가려면 붙잡고, 포기하려면 붙잡고.
어느덧 통합회차 필기 발표일입니다. 결과가 불합격이 나오네요. 요행을 바란 제가 죄입니다.
네 항상 그렇습니다. 기사라는 레벨의 시험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거 같습니다. 다만 제가 못 풀 뿐이죠.ㅜㅜ
시험 5분전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는데 참은 것도 원인이 된거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준비중이었던 품질경영기사는 합격에 합격하여 자격증이 나왔습니다.
전기기사 공부한다고 내팽게치고 시험 2주 전부터 다시 준비한 품질경영기사 이거라도 건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번 4회에 에너지관리기사를 준비하면서 시험 5주전부터 전기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정규반 1회 빠르게 진행하고 이번에도 실수를 줄인다는 생각으로 기출 3주동안 보려고 했습니다.
통합회차때 '기출 2주는 나한테 모자르구나.'하며 최소 3주란 경험을 얻어서요.
그런데 하~ 용접기사 3회 필기 붙어서 용접기사 실기 준비하던 중 허리병으로 누워있는 것도 제대로 못 할 만큼 몸이 안좋아서 3주동안 기출 5~6개회차밖에 못 보았습니다.
몸도 아프고, 몸이 아파서 정신이 없으니까 마지막주에는 월요일에 기출 1회 풀어보고 손 놓았습니다.
어쨋든 토요일 당일 그냥 찍는다는 생각으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최종인원장님도 강의 중 항상 말씀하시잖아요.
'준비가 안됐어도 이런 회차가 있기 때문에 시험치시라는 겁니다.'라고. (음성지원 되시죠?)
시험장에 도착하니 8시35분이더군요.
마지막 똥줄타기 신공으로 커버하려고 필기한 것들이랑 계산기랑 펜이랑......어 운전면허증이 없습니다. 지갑에 항상 넣고...다니......아! 며칠 전 바지 주머니 넣고, 세탁기에 돌린게 기억이 나네요.
ㅜㅜ 그냥 포기하고 짐 싸들고 나왔습니다.
망했다~ 제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시험을 많이 칩니다만 그동안 이런적 없었는데, 공부안했으니 내 과업이라 생각하고 차에 타고 집으로 가던중 혹시나 싶어서 죄송하시만 쪼금 아주 쪼금 과속을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55분.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네요.
아까의 혹시나 싶은 마음이 욕심으로 바뀌더군요.
그래서 세탁기 뒤질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확실하지도 않아 일단 찾기 쉬운 책상 구석에 있는 주민등록증을 들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운동장에 주차하러 가던중 어! 시험장과 운동장 거리 반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 주차자리가 있습니다. 아까도 가까이에 있었는데...
이제 되겠다 싶더군요. 허리가 아프지만 뛰었습니다.
다행이 주차한 거리가 짧아 뛴지 얼마안되서 체온이 많이 올라지 않아 입구통과 되었습니다.
운동장에 대고 뛰었으면~ 끔찍합니다.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먹고 뛴다는거......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3분 늦었지만 제 경험상으론 그러면 안되지만 시험지 배포 전인 20분까지 (25분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도착하면 응시 가능합니다. 제 이야기 아닙니다.
응시인원체크가 이미 끝났는지 제 이름을 물어보고 착석하게 하시더군요.
사실은 아까 왔을때 자리를 알고 있어서 그냥 가면서 이름 말하고 앉았습니다.
공부도 못했는데. 똥줄타기 신공도 못하고, 허리는 아프고, 꼭대기 4층이라 숨은 가쁘고. 인간적으로 나이를 배려해서 층수를...음~ 농담입니다.
남은 대략 15분은 응시에 의의를 두고 어차피 못칠꺼 친다는 생각에 마음을 가라 앉혔습니다. (시험장에서 평온하게 시험중에도 기지개 펴고, 물 마시고, 문제를 중얼중얼 읊조리면 접니다.)
시험 시작 2시간 후. 왠만하면 저도 원장님이 권고하시는데로 시험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확인한다고 끝까지 앉아 있는데 이번엔 2시간정도 있다가 나왔습니다. 앉아 있다고, 아무식이나 넣어본다고 우연히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아닌 문제가 있는걸 알기에 그냥 나왔습니다.
어쨋든 시험을 쳤으니 된겁니다.
공부를 안했? 못 한걸로 해주세요. 그랬으니 뭐 떨어져도 어쩔 수 없는겁니다.
어쩌면 애초에 다른 기사 준비하면 어디 감히 기사 중 최상위권 레벨인 전기기사님을 무례하게.
이제 집에서 내일 오후에 있을 에너지관리기사를 준비합니다. 저는 같은 과목으로 기사 산기는 응시 안합니다. 붙으면 붙고 떨어지면 떨어지지~ 는 작년까지 저구요. 이거 에너지관리기사 공부하다보니 자신이 없어서 산기까지 접수했습니다. 다음날 오전 에너지관리산기 CBT 평균 68.X점 4과목 30점 과락.
솔직히 기사만 준비해서 과목은 모릅니다.
망했습니다. 너무 안일했습니다.
집에 와서 똥줄이 탑니다. 기사는 범위가 넓어서 산기처럼 한군데에서만 말문제로 집중적으로 나오는 것보다 점수 관리가 쉽지만 그래도 이대로면......
혹시나 전기기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공부하다말고 어제 시험지를 꺼냅니다.
꼭 공부할 때 딴짓하는거 재밌습니다. 시험기간에는 낙엽 떨어지는 것만 봐도 재밌는거 같습니다.
전기자기학 75점. 음 생각보다 쉽게 나왔습니다. 전력공학 65점. 전력공학에서 점수를 내야하는데 이번 전력공학은 저한테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전기기기 70점 왠일이니? 저는 전기기기와 회로이론이 제일 어렵습니다. 쭉 점수를 메기다보니 회로이론 50점. 역시나 이군요. 법규 이것만 과락 면하면 어떻게든 된다. 생각이 들더군요. 법규가 통합회차 준비때는 15개 내외로 맞았는데, 이번 준비 할 때는 10개 내외더군요.
과락만 면하자. //ㅇ/ 뭐 이렇게 갑니다.아슬아슬하더군요. 마지막 3개 남고, 2개 남고. 1개 남고. 크~~~ 이 쪼으는 맛에 기사시험을...(불법 도박신고는 국번없이 1336입니다.)채점완료. 점수를 봅니다. 5과목 9개 45점.
총 합계 61점입니다. 믿기지 않아 다시 확인합니다. 61점. 갯수로 확인합니다. 61개. 답안지 마지막에 고친것까지 시험지에 체크했기 때문에 마킹 실수는 없습니다.
경험상 점수가 오른적은 있어도 내려간 적은 없습니다. 과거 선배님들 경험을 보아도 거의 그렇습니다. 답이 바뀌는 것보다 중복 혹은 전항답안의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봤자 한두번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 저는 어차피 틀렸을거기 때문에 의미 없습니다.ㅡ,.ㅡ
네 합격인거 같습니다.
아까 오후에 있을 에너지관리기사 똥줄이 사라집니다. 또 놀고 있습니다. 전기기사가 보험이 될 줄이야.
그렇게 에너지관리기사도 63점으로 합격.
이번 기사 필기 2개 합격, 산기 1개 불합격 아! 기계설계산기 수요일에 쳤었군요. 책도 안사고, 공부 1도 안하고, 무슨 과목 치는지도 몰라서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확인해보니 필기 기사 2개합, 산기 1개 합. 1개 불입니다.
이번 기사, 산업기사를 보신 모든분 수고 하셨구요.
필기 합격하신 분들 실기시험 준비 잘하셔서 합격수기로 다시 만나뵙게되면 좋겠고요, 떨어지신 분들은 저 같은 놈도 붙었으니까 다시 한번 더 하면 붙으실 수 있을껍니다.
강의에 원장님이 자꾸 포기하지 말라고 하셔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진짜 너무 긴가?
인생은 드라마틱 해야죠. 막장드라마는 안되지만.
첫댓글 필기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기세로 실기까지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
화이팅!
감사합니다.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시험치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고생하신 보람이 있어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실기시험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실기시험때는 필기시험과 같은 고생은 하지 마시고
편안히 시험보시고 꼭 합격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사서 고생했네요. ㅜㅜ
시험을 대체 몇개를 보시는거에요? 천재였네요..
저 진짜 완전 성인ADHD입니다. ㅎㅎ;;
지금 1년 4개월동안 기사 3개, 산기 1개, 기능사 2개 취득했습니다.
위험물, 기계설계, 정밀측정산기 필기와
전기, 에너지관리, 용접기사 필기 합격해놓은 상태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다른기사필요없이 전기기사실기만 몰두하시길.. 필기의 5배이상의노력이필요합니다.. 다른기사들은 장난감조립수준 전기기사는 준고시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쉽지 않네요...
정말 무질서 이군요.^^ 어쨋던 축하 드려요.^^
장문이지만 내용 유익하네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에 통합 떨어질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예로 불합이지만 실기를 잠깐본거 이런게 빠져서 그런 것도 채워넣고, 수정 좀 많이 하면서 일부러 4회 필기 상관없는 내용도 넣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캐치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웃었습니다.긍정마인드 정말 좋네여. 쪼는맛이란 말에 ㅋ.ㅋ .소방기사 필기볼때가 생각나서 다시 한번 ㅋ.ㅋ
마누라가 차 태워 준다고 해서 믿었더니 막히는 시간 고려치 않고 느적되고 하다 분노폭발 했고 가는길이 막혀 바지에 오줌 싸는줄 알았습니다. 감독관과 함께 입장 했습니다,ㅋ 다행히 문제가 쉽게 출제되어 합격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면 . . . ㅋ
축하합니다